늦은 밤 공원 산책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건강법을 주셨다.
그것은 바로 걷는 것이다.뛰지 않고 걷는 것이다. 그래서 일찍이 현대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도 "걸어라 그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이다." 라고 하였나보다. 스포츠 의학자들에 의하면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일에대한 두려움이 없어지며, 억울함과 분노까지도 가라앉혀줄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건강보행을 하게되면, 발바닥이 자연스럽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근육운동이 활발해지고, 혈액 순환이 원활히 되어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그 결과 협심증,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해 줄 수 있다.
또한 뛸 때에는 우리 몸에서 탄수화물이 일차적으로 소모되나, 빠른 걸음으로걷게 되면 탄수화물보다 지방이 먼저 분해되어 살이 빠지게 된다. 따라서 비만 환자들이 뱃살을 없애고 싶다면 뛰는 것보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서 나는 요즘 밤 늦은 시간에도 빠른 걸음으로 산책을 나간다. 쉽게 말해서 오래 살기 위해서다.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나무 밑에서 벌어지는 live show 도 불 수 있고, 여기 저기서 들리는 쪽쪽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어린 남녀 중고생들의 담배 피우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저질의 술판도 눈에 들어온다. 이상한 춤을 추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춤을 추다보면 내림굿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야비한 면도 볼 수 있다. 그것은 구청에서 homeless족이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잘 수 없도록 벤치의 한 가운데에 철제 보형물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homeless족이 벤치에 앉을 수는 있어도 누워서 잘 수는 없다는 것이다. 범죄를 예방하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발상이지만, 그런 행정은 썩 유쾌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공원을 빠져나와 신천 로데오 거리로 들어가면 휘황찬란한 네온 속에서 소돔과 고모라 를 볼 수 있다. 자본보다 더 권위적인 첨단의 패션과 젊음이 있는 그 곳. 욕망과 현실사이에서 적당히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밤만 되면 욕망쪽으로 선회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소돔과 고모라.
나도 젊었을 때는 이런 곳에서 놀았던 기억도 난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 에서 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충고하고 싶다.
높은 산을 기어오를 수 있다고 자랑하지 마라.
예쁜 여자를 침대에다 뒹굴릴 수 있다고 자랑하지 마라.
타인의 욕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자랑하지 마라.
그대의 청춘은 금새 지나간다.
어리석은 사람의 젊은 시절은 어리석을 것이다.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의 노년 역시 어리석을 것이다.
그대는 평생을 어리석은 사람으로 살려고 하는가?
너무 그 곳에 오래 머무르지 마라.
삶이란 결코 만만하지 않으며 위태롭다고 멈출 수도 없는 것이다.
비굴해서 울지말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라.
유희는 일순간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이 말은 그들에게 하는 충고이기도 하지만, 내 자식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생의 욕망과 바쁜 질주 속에서 한숨을 돌리고 잠시의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밤 늦게 산책을 나가 보라. 그대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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