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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鬪病)하는 친구를 위하여 |
작성자 Beeho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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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322 |
작성일 2011-07-14 23:39 |
조회수 2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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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鬪病)하는 친구를 위하여
Beeho
그대의 병실 거칠고 어두워 희망의 빛이 흐려질 때,
병마와 싸우는 외로운 행로에서 길을 잃었을 때,
마음 속 깊이 스며든 어둠에 용기마저 꺾였을 때,
운명은 바뀌고, 사랑은 멀리 달아나
질병의 화살만이 그대에게 더 빨리 날아올 때,
아! 그 때에도 결코 잊지말아라.
항상 그대를 걱정하고, 격려하는 가족과 친구가 있음을!
그대는 끝까지 병마와 싸우는 저 하늘에 떠 있는 희망의 별이다.
거칠 것 없이 싸우는 그대의 투병생활에 축복 있으라.
하나님의 은총 아래 천사 미카엘이 그대를 눈동자처럼 지킬 것이다.
그대의 생명의 빛을 없애 버리고자 떼구름처럼 달려드는
어둠을 단숨에 쫒아 버려라!
지금도 가족과 친구들이 그대의 곁에 머물러 있으니
어떻게 고통을 참고, 어떻게 병마를 이기는가를
분명히 우리에게 보여다오.
그대는 두 발로 굳건히 서있는 아름다운 나무다.
은근한 그늘이 되어 어린자녀를 돌봐주고,
울부짓는 바람과 억수로 퍼붓는 폭우에도
자식을 지켜주는 바람막이 이다.
그대는 거기에 당당히 서 있어라.
어떠한 운명이 닥쳐온들
어두운 그림자 결코 비치지 않으리라.
머지않아 희망의 태양이 빛날 때,
무엇보다도 먼저 하늘은 마음 착한 그대에게 보답을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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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o
| 2011-07-15 00:0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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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쯤 폐암이 뇌로 전이(metastasis)되어, 투병하는 초등학교 동창 친구를 위하여 썼던 시입니다. 친구는 투병 생활을 1년쯤 하다가,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친구에게 이 시를 이메일로 보냈을 때는, 친구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친구에게 정말 위로가 됐었는지 저도 자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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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1-07-15 07:04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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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겁니다. 시도 잘 쓰시고 맘도 따뜻하시군요. [가시고기]라는 책을 빌려서 어제 1장을 마쳤는데, 이 책도 불치병 이야기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고 역사 이야기 부탁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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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아프리카님 댓글대로 친구분께서 큰 위안과 위로를 받으셨을거란 확신이 듭니다. 제 주변에 잘 알려 지지 않은 암으로 젊은 나이에 투병 생활을 하시다 부인과 어린 자녀들을 두고 떠나신 분이 계세요. 마음이 많이 아팠었는데... 이 시를 이전에 알았더라면 힘이 되어 주지 못할 인사말 대신 이 시를 잘 적어서 액자에 넣어 드렸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를 읽을 때마다 안습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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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에너지가 넘치고, 감동적 이군요. 친구분한테 많은 위로가 됐을 것
같아요. 즐겁게 감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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