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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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드림에 어르신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아 옛날 노래를 하나 준비해 보았습니다.
얼마 전 나가수 에서 임재범이 불렀던 <빈 잔>입니다. 노래방에서 부르기 가장 만만한 노래 중 하나이지요.
각설하고
토마님도 대한민국에 가시는 군요. 저도 조만간 발권합니다.
우선 코레일 사이트에 들어가 KR Pass를 조회하다가 몇 가지 문제를 발견했기에 알려드립니다. 2 년 전부터 제가 지적해 온 사항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KR Pass 구입에 관한 안내를 왜 한국어 사이트에서 하지 않느냐는 것 입니다. 아마 이 패스를 구입하는 고객의 상당수는 해외교포들일 것 입니다. 그 해외교포들의 대부분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고객들일 테고, 그 중에는 영어 사이트에서 패스를 구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코레일이 KR Pass 안내를 한국어 사이트에서 하지 않고 영어 사이트에서만 하는 것은 한마디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해외교포들>을 무시하는 처사 입니다.
그 영어사이트라는 것도 썩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 중 자격조건을 나열한 안내문만 해도 그냥 간단하게
1 외국여권 소지자 (foreign passport holder)
2 거주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내국인 (외국 영주권자) (Korean with PR passport)
3 내국인으로서 6 개월 이상 해외 장기체류 비자 소지자 (Korean with foreign visa for 180 days or longer)
4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또는 거주여권 소지 내국인으로서 국내 체류기간이 6 개월 이내인 자 (foreign passport holder with Korean visa for less than 180 days/ Korean with PR passport staying in Korea less than 180 days)
하면 될 것을,,,
전 세계인들 상대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 코레일 영어 사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루하게 중언부언 횡설수설 하고 있습니다.
KR PASS is available only to foreigners and not to Koreans.
Korean travelers with PR passprots, foreign citizenship and long-term visas, however, can also use KR PASS.
Foreigners and those who stay in Korea with a foreign passport for less than six months can use this pass.
보시다시피 PR passports 는 passprots로 오자가 났는데도 세월이 흘러도 고칠 생각을 안하고 있고요.
아래 안내문은 더 가관입니다.
Ecomony seats of KTX, Saemaeul and Mugunghwa trains are not available.
during the Lunar New year's day, Thanksgiving day, summer vacation and year-end and the beginning of the year.(Standing Seats are available)
이 안내문은 명절이나 휴가기간 중에는 KR Pass로 일반실 좌석을 배정 받을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저 Standing Seats 라는 말은 <입석>을 직역한 말 같은데, 외국인들은 아마 저 용어를 의자 높이가 아주 높은 특별한 좌석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앞에 이코노미 클래스는 안 되고 저 특별한 좌석만 된다고 했으니 저 Standing Seats 는 극성수기에 외국인들을 위해 어렵사리 마련한 특별석인 줄 오해하기가 안성맞춤입니다.
Mugunghwa 같은 단어도 한국어가 단음절 언어인 것을 감안해 발음이해가 쉽도록 Mu-Gung-Wha 라고 따로 표기해 주는 것이 낫겠지요. 외국인들이 Mugunghwa를 도대체 뭐라고 발음해야 하는지 참 황당해 할 것 같습니다. 발음 외우려다 머그 커피잔만 떠 오를 것 같기도 하고요.
암튼 KR Pass에 대한 안내를 한글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선하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렇게 안 할 이유도 없을 것 같은데 왜 실행을 안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군요. 사소한 사항일 수도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해외 한인단체나 한인 언론기관이 코레일에 공문으로 의견을 보내주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글고, 대한민국에 가시는 분들 중 기차를 단 한 번이라도 타실 분들은 KR Pass를 사 가지고 가시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3 일권 (무제한 사용)이 8 만 4600 원인데, KTX 서울-부산 왕복요금은 10 만 원이 넘습니다.
자세한 요금과 안내는 코레일 영어 사이트에서 알아 보시구요.
http://info.korail.com/2007/eng/eng_index.jsp
코레일 안내문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이해하려고 집중하다가, 슬슬 짜증이 밀려와서 묵상과 명상의 순서로 마음을 다 잡으려 해도 잘 되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무념무상의 경지로 곧바로 스킵해서 그냥 싹 잊어버리려고 하다가,,, 갑자기 확 열을 받아서 몇 자 적어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