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람을 얼마나 잘 이해할까요? 우리는 사람을 자신이 경험한 범위에서만 알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이해를 넘어서는 사람의 태도나 행동을 보면 쉽게 배척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 원인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특이한 심리와 행동을 보이는 장애를 강박장애 (Obsessive-Compulsive Disorder)라고 합니다. 이것을 약자로 OCD라고 부릅니다. 이 것은obsession (강박사고)과 강박행동 (compulsion)이 결합된 말입니다.
첫째, obsession (강박사고)에 빠진 사람은 지나친 청결, 지나친 정돈, 지나친 완벽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둘째, 강박행동 (compulsion)에 빠진 사람은 손에 병균이 가득하다고 해서 하루에 수 백 번 씻거나 방을 수 십 번씩 청소하기도 하고, 외출할 때 문을 잠궜는지 가스 불을 껐는지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책 꽂이에 책이 제대로 반듯하게 꽃여 있는지 집이 제대로 정돈되어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축적장애
그런데 이런 강박 장애 중에서 사소하고 무가치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행동 (hoarding)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hoarders라고 하는데 이런 행동에 도를 지나친 사람을 compulsive hoarders라고 부릅니다. 축적 장애자들은 OCD patients의 18% to 42%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하고 지나친 축적 장애인들의 차이가 납니다. 축적 장애인들은 첫째, 쓸데없는 물건을 모으는데 집착하고 버리지 못하고, 둘째, 집에 온통 물건을 쌓아 두어 도무지 집의 기능이 상실되어 일을 못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집에 가면,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있는 장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하에서, 차고, 거실, 안방, 주방이 온통 잡동사니 물건으로 쌓여 있어, TV 보기는 물론, 잠잘 자리도 제대로 없고, 식사도 가족이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밥을 따로 먹고, 집은 더욱 더 지저분해집니다.
이런 강박 장애의 원인은 분명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보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상속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정확한 연결고리는 찾아 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이런 장애가 올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여자는 10살 때쯤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물건을 아버지가 모두 불에 태워 없앴는데 그것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성인이 된 다음에 이런 축적 장애를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이런 비밀을 자기 남편이나 딸에게 한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떤 여자는 약혼자가 갑자기 사망하고, 약혼자의 집을 상속받았는데, 약혼자의 기억을 간직하려는 집착이 지나쳐서 이런 축적 장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어떤 축적 장애를 겪는 사람은 물건뿐 아니라 음식을 버리지 못하고 나중에 먹겠다고 쌓아 두어 냉장고가 7개나 되어도 모자라 겨울에는 집 밖에 세워 둔 차에까지 음식을 쌓아 두기도 합니다. 어떤 할머니의 일과는 차를 몰고 가다가 집집마다 버린 쓰레기 통을 뒤져 쓸만한 물건을 찾아서 집에 가져와 쌓아 두기도 합니다. 아들이 아무리 못하게 해도 화를 내며 도무지 이 습관을 버리려고 하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박 장애 중에서 사소하고 무가치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행동 (hoarding)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hoarders라고 하는데 이런 행동에 도를 지나친 사람을 compulsive hoarders라고 부릅니다. 축적 장애자들은 OCD patients의 18% to 42%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하고 지나친 축적 장애인들의 차이가 납니다. 축적 장애인들은 첫째, 쓸데없는 물건을 모으는데 집착하고 버리지 못하고, 둘째, 집에 온통 물건을 쌓아 두어 도무지 집의 기능이 상실되어 일을 못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이로 인해 사회적 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멀쩡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집에 가면,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있는 장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하에서, 차고, 거실, 안방, 주방이 온통 잡동사니 물건으로 쌓여 있어, TV 보기는 물론, 잠잘 자리도 제대로 없고, 식사도 가족이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밥을 따로 먹고, 집은 더욱 더 지저분해집니다.
이런 강박 장애의 원인은 분명히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보모로부터 받은 유전적 상속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정확한 연결고리는 찾아 내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어떤 충격을 받았을 때, 이런 장애가 올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어떤 여자는 10살 때쯤 자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물건을 아버지가 모두 불에 태워 없앴는데 그것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성인이 된 다음에 이런 축적 장애를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은 이런 비밀을 자기 남편이나 딸에게 한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떤 여자는 약혼자가 갑자기 사망하고, 약혼자의 집을 상속받았는데, 약혼자의 기억을 간직하려는 집착이 지나쳐서 이런 축적 장애를 겪기도 했습니다. 어떤 축적 장애를 겪는 사람은 물건뿐 아니라 음식을 버리지 못하고 나중에 먹겠다고 쌓아 두어 냉장고가 7개나 되어도 모자라 겨울에는 집 밖에 세워 둔 차에까지 음식을 쌓아 두기도 합니다. 어떤 할머니의 일과는 차를 몰고 가다가 집집마다 버린 쓰레기 통을 뒤져 쓸만한 물건을 찾아서 집에 가져와 쌓아 두기도 합니다. 아들이 아무리 못하게 해도 화를 내며 도무지 이 습관을 버리려고 하질 않습니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물건을 모으는 행위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행동입니다. 남들이 볼 때는 무가치한 것이 자신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가져다 주는 것이라 판단되어 그와 비슷한 물건을 계속 쌓아가는 것이죠. 사람이 극단적인 고립감을 느꼈을 때,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이런
축적장애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런 축적을 함으로써 환자는 안전한 피난처 (safe haven)을 찾게 됩니다. 이런 축적 행위
(hoarding)보다 나은 의미나 기억을 주지 않는다면 이 병은 결코 치료될 수 없습니다.
이런 장애를 치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공통적으로 단시간에 이뤄질 수는 없고 상당히 기간이 많이 걸리면 심지어는 평생 걸린다고 합니다.
이 장애를 앓고 있는 어떤 남자는 사회 생활은 말짱해 보입니다. 교회나 일반 사교생활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원만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는 5년간 사귄 여자 친구 집에 놀러는 자주 갔지만, 그 친구를 위시해서 사람을 단 한번도 자기 집에 초대를 한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그의 여자 친구가 이 남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집에 쌓여 있는 산더미 같은 물건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아서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또 다른 케이스는 이 축적 장애 때문에 아들과 딸과 관계를 끊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가 아이를 갖고 자기들 부모 집에 도무지 방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거처할 공간이 전혀 없으니까요.
새로운 의미쌓기
이 장애를 치유하는데 전문상담원이 처음 시도하는 것은 환자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목해서 그것을 치워도 되겠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이렇게 집안에 채워둔 물건 대신에 다른 관계나 기억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가 의미있다고 쌓아둔 잡동사니를 치우는 것은 고통이 수반됩니다. 이 고통을 감내하고 집을 깨끗이 정리하게 되면, 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축적 장애의 극복은 새로운 의미를 찾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장애를 앓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애를 깨닫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 사회 생활을 하거나 새로운 중요한 대상을 찾을 때 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쌓아 둔 물건이 나름대로 질서가 잡혀져 있고, 의미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하는 한, 이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 날 수가 없습니다.
이 축적 장애의 예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의 형성과 의미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축적 장애자를 우리와 매우 다른 사람으로서 보기 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장애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 물건을 많이 쌓아 두는 것은 꼭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물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집안이 잘 정돈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물건들이 아무런 유기성이 없이 창고 안에 잡동사니로 널려 있다면 그것은 쓰레기가 되어 버립니다. 이웃집 쓰레기에서 물건을 주워 집안에 쌓아 둔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그 물건들을 치워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네이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동안 쌓아 둔 물건들이 아깝지만,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생각한다면 많은 위로가 되겠지요.
축적 장애인에게 쓸데 없는 물건을 집안 가득히 쌓아 두는 것은 당사자에겐 분명히 의미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그 집안에서만 통용되는 의미입니다. 그 의미 세계를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폐쇄 공간입니다. 축적 장애는 치료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잡동사니를 쌓아 두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의미를 갖는다면, 굳이 집이 터져 나가도록 물건을 쌓아 두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런 장애를 치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공통적으로 단시간에 이뤄질 수는 없고 상당히 기간이 많이 걸리면 심지어는 평생 걸린다고 합니다.
이 장애를 앓고 있는 어떤 남자는 사회 생활은 말짱해 보입니다. 교회나 일반 사교생활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원만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는 5년간 사귄 여자 친구 집에 놀러는 자주 갔지만, 그 친구를 위시해서 사람을 단 한번도 자기 집에 초대를 한 적이 없습니다. 나중에 그의 여자 친구가 이 남자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 집에 쌓여 있는 산더미 같은 물건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아서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또 다른 케이스는 이 축적 장애 때문에 아들과 딸과 관계를 끊고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가 아이를 갖고 자기들 부모 집에 도무지 방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거처할 공간이 전혀 없으니까요.
새로운 의미쌓기
이 장애를 치유하는데 전문상담원이 처음 시도하는 것은 환자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목해서 그것을 치워도 되겠느냐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이렇게 집안에 채워둔 물건 대신에 다른 관계나 기억을 통해서 극복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자기가 의미있다고 쌓아둔 잡동사니를 치우는 것은 고통이 수반됩니다. 이 고통을 감내하고 집을 깨끗이 정리하게 되면, 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축적 장애의 극복은 새로운 의미를 찾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장애를 앓은 사람들이 자신의 장애를 깨닫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 사회 생활을 하거나 새로운 중요한 대상을 찾을 때 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쌓아 둔 물건이 나름대로 질서가 잡혀져 있고, 의미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하는 한, 이 사람은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 날 수가 없습니다.
이 축적 장애의 예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의 형성과 의미에 대해서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축적 장애자를 우리와 매우 다른 사람으로서 보기 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장애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 물건을 많이 쌓아 두는 것은 꼭 나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물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집안이 잘 정돈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물건들이 아무런 유기성이 없이 창고 안에 잡동사니로 널려 있다면 그것은 쓰레기가 되어 버립니다. 이웃집 쓰레기에서 물건을 주워 집안에 쌓아 둔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그 물건들을 치워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도네이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동안 쌓아 둔 물건들이 아깝지만,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물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준다고 생각한다면 많은 위로가 되겠지요.
축적 장애인에게 쓸데 없는 물건을 집안 가득히 쌓아 두는 것은 당사자에겐 분명히 의미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그 집안에서만 통용되는 의미입니다. 그 의미 세계를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은 폐쇄 공간입니다. 축적 장애는 치료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나만의 공간에서 잡동사니를 쌓아 두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의미를 갖는다면, 굳이 집이 터져 나가도록 물건을 쌓아 두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강박장애에 대한 책은 Steven Levenkron의 Obsessive-Compulsive Disorders: Treating and Understanding Crippling Habits입니다.
제가 이 분야에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냥 지나가다가 이런 증세도 있다는 것 만으로도 놀랍습니다. 갖고는 있지만 아직 읽지는 못했는데, Jonathan Grayson의 Freedom from Obsessive-Compulsive Disorder라는책이 좋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