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기 게시판에서 팁 관련된 글을 읽다가 제 의견을 적습니다.
(만약 이 글로 인해 논란이 커진다면 글을 삭제하겠습니다)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도 10%이상 내는 것이 상식이라구요?
손님이 팁을 내는 액수로 어느정도 불만을 표시하는거 아닌가요.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당연히 15%이상 내지요.
근데 몇 번을 불러도 한 번을 올까말까한 곳에서 상식이기때문에 10%를 낸다면...
식당주인이나 종업원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를 것 같네요.
어떤 직원을 고용했는데 그 후로 팁이 줄었다면 주인이나 다른 직원들이 왜 그런지 궁금해 하고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고치려고 하지 않을까요?
직접 가게 오너를 불러 불만을 표하는 대신 팁 액수로 뭔가를 알려준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인이 팁을 많이 주지 않는 건 팁 문화가 아시아엔 익숙하지 않고 비교적 캐내디언보다 좀 더 팍팍하게 살기 때문에 각자 형편에 맞춰서 내는 건 아닐까요?
돈을 많이 벌고 잘 사는 사람들이야 팁을 기분따라 주지만요.
그리고 한 분이 팁에 관련해 많이 내지않으려면 집에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라 했는데... 그건 어느나라 상식인가요? 가게를 운영하시나요?
서비스를 받았다면 당연히 팁은 내야하지만 각자 형편에 맞춰, 만족한 만큼 내는게 맞습니다. 근데 고작 팁을 많이 주지 않았다고 외식할 생각은 마라니...
나쁜 뜻이 아니고 비유적으로 말씀하신 것 같지만... 돈 없으면 굶어야겠네요. 그렇게 너그러우시면 다음부턴 그 분이 팁을 25%이상 주시면 되겠네요.
저같은 사람들이 10%만 내도 평균 15%이상은 맞춰지니까요.
만약 저였다면 팁을 적게 준다고 집에가서 라면이나 먹으라는 말보다 이 나라의 생활 수준과 문화를 생각해서 팁을 주더라도 최대한 종업원을 배려해서 형편이 되는 데로 서로 만족할 만큼 주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캐내디언 종업원들이 아시아인을 기피한다고 했는데 왜 기피합니까?
그들은 누가 왔던지 얼만큼 팁을 내는 사람인지 알기도 전에 저 사람은 아시아인이니까 팁을 적게 줄 꺼야하는 편견을 가지고 시도도 안하는 군요.
만약 그들이 먼저 친절하게 대하고 좋은 서비스를 보여준다면 아시아 사람이라 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팁을 주진 않을까요?
만약 같이 일하는 사람이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말을 해줘서 고치게 해줘야죠.
그걸 단지 아시아인이 팁을 적게 주기때문에 피할 수 밖에 없다고 합리화시켜서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만약 종업원들이 아시아인들은 팁을 적게 주기 때문에 서빙을 피하고 서비스도 불만족스럽게 한다면 그건 그들이 자초한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다면 불만족스런 서비스+서빙기피=적은 팁 이란 공식이 계속 반복되겠죠.
뭐 제가 아시아인들의 대변인도 아니고 아직 많은 사람들은 팁을 인색하게 주고 있겠죠.
그렇다고해서 팁을 많이 내지 않는 혹은 팁을 내지 않는 그들을 비난하면 안됩니다. 비난보다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야죠.
팁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법도 아니고 규범도 아닙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산다면 그 들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는 게 바람직합니다.
누군들 안주고 싶어서 안주겠습니까? 지금은 당장 팁 몇 푼 내는 것에 연연하더라도 나중에 그 만큼 돌려주면 되는 겁니다.
아직 캐나다 내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의 이미지는 낮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첫 술에 배부를 리 있습니까?
같이 보듬고 노력해서 조금씩 개선해야죠.
*참고로 저는 언제나 15%의 팁을 줍니다. 서비스가 아주 불만족스러웠다면 아예 안주지요. 그 외엔 평균적이거나 좋거나 항상 15%를 줍니다. 많이 주는 건 아니지만 평균이라 생각합니다. 유학생 신분이라 돈을 많이 쓸 순 없지만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한달에 2~4번은 외식을 하고 있습니다. 외식도 캐나다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길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만약 팁을 내는 게 아깝거나 형편이 좋지 않아 팁을 많이 주지 못해 외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 그저 학교와 집만 반복하는 재미없는 생활이 되겠죠? 물론 그 말을 하신 분도 정말 그렇게 하라는 게 아니라 비유적인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셨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