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고독이다 / 민초 사랑은 고독이다 그녀가 나에게 남겨준 것은 슬픔이다 생각하면 한낮에 쏟아지는 우박 같고 구름 속에 갖힌 태양이다 나는 고독을 사랑했기에 잠을 잃은 밤이 있었다 그런 밤 잠을 잃은 밤은 나는 그녀를 포웅하며 옛 추억을 더듬었다 밤 바람이 정막을 깨우는 노래를 불렀다 그 정막은 고독의 노래였고 끝 없는 지평선에서 피어나는 새들의 울음이였다 회상은 바람같이 불어왔고 그녀는 나를 부등켜안고 나는 그녀에게 키스를 했다 지금은 떠나간 그녀이건만 그녀는 언제나 내 영혼을 불태우며 웃고있었다 그녀가 내곁에 없기에 나는 더욱 그녀를 사랑했다 반짝이는 별들이 그녀의 모습인 것 같아 나는 이슬처럼 내렸다가 사라지는 시를 쓰고 그 시는 눈 깜빡할 사이 사라지는 사랑이였다 간직할 수 없기에 잊어야함을 알고 잊어야함을 알기에 그녀의 환영은 눈물로 승화된다 잊는다 하면서도 언제나 그녀 곁을 서성이는 나는 서로의 영혼을 잊어버린 꽃중의 꽃이다 만날 수 없기에 떠나갔기에 우리 두 사람은 언제나 서로를 그리면서 살아간다 행여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을 꿈꾸며 이제 그녀는 남의 여자 남의 여자가된 그녀이기에 그녀의 명상에 잠긴 눈동자도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도 활짝웃고 있는 백합화같은 화사한 웃음도 그렇게 나를 두고 떠나간 고독이다 짧았던 사랑이였었지만 영원한 사랑의 불사조의 울음이였고 잊을 수 없는 환영이 강물로 흘러 간다 나는 나 혼자의 고독한 사랑을 즐기며 그녀의 모든 것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다 내 사랑은 언제나 고독 속에 새로운 삶을 찾아 방랑의 길을 헤매고있다 오 나그네의 서러움이여 의지할 곳 없는 영혼의 노래여 내 눈물 그대만이 간직하기를 빌어보며 영원불멸의 시를 쓰고자 너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