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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베컴처럼 스핀킥을 (Bend it like Beckham)
작성자 락팬     게시물번호 6137 작성일 2013-01-16 15:42 조회수 4401

오래 전에 이 영화를 지인으로부터 재미있고 볼만하다고 소개를 받아두고선 세월이 지나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몇 일전 TV에서 우연히 영화를 하나 잠시 보았는데, 어린 소녀가 방안 가득 베컴 사진을 도배해 놓았고 또 열심히 축구 하는 장면을 보고서 혹시나 해 제목을 살펴 보았더니 바로 그 영화였다. 그래서 곧바로 이것을 다운받아 보았다.

 

영국에서 살고 있는 어느 인도가정 이야기인데, 이 집의 10대소녀인 제스민더는 열혈 축구팬으로 그녀의 최고 영웅은 베컴이다. 동네에서 축구도 무척 잘해 여성축구클럽에 입단한다.

그러나 완고한 부모 밑에서 전통적인 인도 여성상을 강요 받아 제스민더가 고민하고 부모님과 갈등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데 잘된 코미디물이라 재미있기도 하지만 특히나 같은 이민자로서 영국에 사는 인도인 가정에 대해 인종차별 이야기도 나오고 등등,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좋았다.  

특히 게다가 제스민더의 단짝 친구로는 카이라 나이틀리(쥴리엣 분)가 출연하는데, 여기서는 좀 섬 머슴처럼 나오지만 그래도 다음해인 2003Love Actually에 출연하면서 빼어난 미모로 많은 뭇 남성들을 설레게 만든바 있기도 하다.

영화 <베컴처럼 멋진 슛을>… 영화 팬, 축구팬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될 듯 하다.  아참 그리고 베컴.. 영화속 끝부분에 잠시 카메오로 등장한다.

 

 

주요 줄거리

출처

http://www.heykorean.com/HK_Club/HK_Club_board/HK_Club_View.asp?club_id=10000182&board_no=1065&list_no=31&board_type=b&item_seq=109435&Page=5&Search=&key=&order=&by=desc

  

구린더 차다Gurinder Chadha 2002년작. 영국의 인도 이민가정을 다룬 코미디인데, 구린다 차다의 비슷한 코미디
로는<바지 온 더 비치Bhaji on the Beach>(1993)가 있다. <바지 온 더 비치>는 우리나라로 치면 월미도같은 
바닷가의 유원지로 여행을 떠난 인도 이민의 할머니, 엄마, 3대의 이야기인데, 인도의 전통적인 사고와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할머니, 살림하랴 애들키우랴 자기 생활을 할 수 없는 엄마, 이제 거의 영국화되어버린 
딸들의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연출한다. <베컴>도 이런 세대 갈등과 인종의 정치학을 코믹하게 버무리는 방식을 
취한다.
 
제스민더(파민더 나그라)는 열혈 축구팬으로 그녀의 최고 영웅은 베컴이다. 그녀는 동네에서 인도 젊은이들과 
더불어 축구를 즐기는데 웬만한 남자 둘셋을 제껴버리는 드리블 실력을 뽐내던 중, 여성 축구클럽선수인 
줄리엣(카이라 나이틀리)의 눈에 들어 축구팀에 가입한다. 제스민더와 줄리엣은 둘다 어머니로부터 전통적인
여성성을 강요받는다. 줄리엣의 어머니는 딸이 이쁘게 가꿔서 남자들이랑 데이트를 할 생각은 안하고 축구만
해서 남성화된 여성, 더 나아가 레즈비언이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제스민더의 어머니는 제스민더가 요리와 가사
는 안배우고 축구에만 열광하는 게 여간 근심꺼리가 아니다.  쪽은 여성의 헤테로섹슈얼리티와 맞서야하고
다른 한 쪽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고민을 반영한다. 
 
그렇지만 줄리엣과 제스민더가 축구를 즐기느냐 못하느냐는 결국 이들의 아버지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축구광인 줄리엣의 아버지는 줄리엣을 적극 후원하지만 제스민더의 아버지는 청년시절에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백인이 아니라는 이유때문에 크리킷 팀에 들어갈 수 없었던 기억때문에 제스민더가 당할 지도 모를 인종차별로부터
제스민더를 보호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남들 몰래 딸의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는 제스민더의 재능을 인정하고 
나중에 제스민더가 축구를 하도록 허락한다. 
 
스포츠는 청춘영화의 소재로서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밝은 분위기를 띄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영화도 자칫하면 무거워질 수 있는 인종차별의 기억이라는 문제를 마라도나가 수비수 넷을 제끼듯 가볍게
넘어선다. 구린다 차다는 아프리카에서 출생한 인도계 영국인 여성 감독으로 그 코믹한 연출방식은 <세 남자와
아기바구니>의 콜린느 서로(프랑스), <수잔을 찾아서>의 수잔 세들만(미국), <그들만의 리그>의 페니 마샬(미국)
같은 감독들과 궤를 같이 한다. 
 
영화를 보면서 눈에 띄었던 점은 인도계 배우들의 억양인데 중년이상의 등장인물들은 인도식 억양을 사용하지만
젊은 세대의 등장인물들은 영국식 억양을 씀으로써 이들 사이의 세대차, 전통에 대한 인식차이를 드러낸다. 한편
영화에 등장하는 계급은 대체로 중산층 이하의 계급들인데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가 영국에서도 중산층 이하의
계급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점은 인도계 등장인물들의 자동차였는데 
이는 사회적으로는 주류로 진입하지 못하지만 물질적으로는 부족할 게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번째로 눈에 띄는 점은 영화 속에서 이들이 경기를 할 때 미국의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 대학의 축구팀 코치
가 관전하러 오는 설정과 이들이 나중에 미국팀에 스카우트되어 미국에 가는 설정이 나온다. 미국이라는 기표
는 항상 새로움, 기회라는 기의를 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미국이 아닌 이곳에 무엇이
결여되어있는가와 관련이 있다. , 문제는 이곳에 무엇이 없다는 것이지 그곳에 모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 영화 속의 영국에 결여되어있는 것이 무엇인가. , 여성축구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
여성축구팀을 가진 대학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미국의 대학축구팀으로 스카우트되어 나중에
여자월드컵에 나가는 꿈을 꾸는 것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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