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코리아 어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무슨 국제교류센터의 대표이사까지 맡아 분주하게 사는 지인으로부터 이런 댓글 메시지를 받았다.
“초연한건지 무지한건지 아니면 포기한 건지……”
요즘 남코리아 사회 분위기를 두고 한심하다는 듯이 내뱉은 말이다.
그분의 말차럼 남코리아의 아무 생각없는 사회 분위기도 한심하지만, 싸르니아가 더욱 한심해 하는 것은 제 1 차 북핵위기를 능가하는 전쟁발발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이 위중한 시기에 해외동포들의 이야기마당에 끼어들어 댓글시비나 하고 있는 ‘국가정보원 캐나다 파견 여직원들’이다.
비상시국이나만큼 지금 당장 본원으로 복귀하여 ‘근무자 정위치’하기 바란다.
각설하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리아반도 정세는 시시각각 극도로 엄중해지고 있다. 알려진대로 북측의 제 3 차 핵실험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는데 전문가들은 고농축 우라늄탄 또는 핵융합기술을 이용한 핵분열탄 ((fusion-boosted fission bomb)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제 3 차 실험이 성공하면 북은 명실상부한 핵전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미국에 대해 완벽한 전쟁억지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극도의 초조감을 보이는 이유는 자명하다. 현재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방어망 기술로는 북코리아에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외기권에서 격파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시속 2 만 8 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날아오는 외기권 비행 미사일의 궤도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요격미사일로 격파시킨다는 것은 공상과학소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지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은 그 미치광이 같은 영화배우출신 대통령때부터 시작하여 이 말도되지 않는 공상소설에 매달려 천문학적 액수의 돈을 쏟아붓다가 죽도밥도 만들지 못한채 조만간 길거리에 나앉을지도 모르는 알거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
만일 북의 3 차 핵실험이 성공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아마도 빠른 시간안에 수백킬로그램 무게의 경량화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이 미국 본토에 위치한 타격목표들을 겨냥하여 발사대에 거치될 것이다. 미국 국방장관 내정자로서 요란한 청문회 평지풍파를 일으킨 척 헤이글이 정확하게 폭로한 것 처럼 북코리아는 사실상의 핵강국 (real nuclear power)으로서 미국의 가장 강력하고도 현실적인 위협국가가 되었다.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전쟁전문가들과 전쟁전문 저널리스트들은 북미 양국의 군통수계통에서 벌어지는 일거수일투족에 온 신경을 집중하며 판단자료를 수집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다.
그들이 온 신경을 집중하여 관찰하고 있는 분야는 두 가지다.
첫째는 위에서 언급한 북미양국 수뇌부의 ‘마인드’를 읽어내 과연 어느 시점에 어떤 조건으로 북미간 종전합의가 이루어 질 것인가를 예측해 내는 것이고, 둘째는 세기의 숙적 북미간 대격돌이 자칫 삐끗하여 물리적 충돌로 확산되었을 때 실제로 이 세기의 전쟁을 수행하게 될 두 군 부대의 전력, 즉 미국의 전략사령부(Strategic Command)와 북코리아의 전략로케트군사령부의 전력을 탐지하는 일이다.
일단 북미간에 전쟁이 발발한다고 가정하면 그것은 다름아닌 미국군 전략사령부와 북코리아군 전략로케트군 사령부간의 격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 나라 모두 공격할 능력만 있지 방어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두 나라 중 한 나라가 공격능력과 완벽한 방어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 당연히 승리는 그 두 가지를 모두 보유한 나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미국군 전략사령부는 과연 북코리아군 전략로케트사령부의 탄도미사일들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전에 격파할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
그 답변은 간단하다. “없다” 이다. 그 답변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내린 결론이다.
핵탄두를 탑재한 북코리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들이 발사대를 출발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순간 전 세계의 이목은 미국군 전략사령부의 방어기재에 집중될 것이다. 북코리아 핵미사일들은 발사 30 여 분만에 약 1 만 여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동부 뉴욕상공을 비롯해 각 지역의 타격목표에 도달하게 되는데, 미국군 전략사령부는 적어도 발사 직후 20 분 안에 우주공간에서 맹렬한 속도로 날아오는 핵미사일들의 속도와 궤도를 계산하여 요격미사일을 대기권 바깥으로 발사해야 한다. 탄도미사일이 다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기 전에 이를 외기권에서 명중, 격파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군 미사일 방어국 (The Missile Defense Agency)이 그동안 실시한 실험을 기준으로 하면 외기권 요격성공률이 53 % 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이야기는 날아오는 적 미사일을 요격시킬 수 있는 확률이 53 퍼센트라는 소리가 아니라 요격미사일이 정상적으로 대기권을 벗어나 정해진 궤도로 비행할 수 있는 확률이 53 % 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적 미사일을 대기권 바깥에서 격파시킬 수 있는 실전요격확률은 얼마인가?
그런 확률은 아직 증명된 바 없다, 그런 실험이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대기권 안에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이 아닌 외기권에서 비행하는 초고속미사일에 다시 외기권 요격미사일을 발사하여 격파실험을 한 예는 2010 년 딱 한 번 있었는데 보기좋게 실패하여 엄청난 액수의 실험비만 공중에 날리고 대대적인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지난 1 월 28 일자 Bloomberg 통신 기사 ’Raytheon Warhead Completes Test Flight, Pentagon Says…’ 를 보면 오는 4 월부터 6 월 중 일정을 잡아 요격실험 (intercept test) 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미국군 미사일방어국이 이 긴박한 시기에 이토록 흐리멍텅한 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재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우주요격실험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의회에서는 주한미군 가족 체제비까지 삭감하려고 하는 판이니 실패확률이 거의 100 % 에 가까운 우주요격실험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선뜻 승인해 줄 리가 없다.
북미전쟁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 바로 이런 부분인데, 흐리멍텅하기 짝이 없는 미국의 자세와 전 인민이 옥쇄할 ‘벼랑끝’ 각오로 전쟁에 임하고 있는 북코리아간의 현격한 정신전력 차이가 바로 이런 점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본토가 전쟁의 참화를 직접 겪을 수 있다는 전대미문의 사태에 직면하여 미국 국민과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 북코리아는 이미 전세계가 비핵화되기 전에는 코리아반도 비핵화는 없다고 선언했다.
싸르니아는 lakeside 님을 비홋한 씨엔드림 보수논객들에게 숙제를 하나 내 드리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국정원 여직원들에게 주는 숙제 아니니까 끼어들지 말고 본원으로 복귀하기 바란다)
남코리아 보수의 싱크탱크 조선일보의 대표논객 김대중 씨가 오늘 매우 의미있는 칼럼을 하나 내 놓았다.
‘북의 핵실험 구경만 할 것인가’ 라는 제목의 칼럼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04/2013020402453.html?gnb_opi_opi03
이 칼럼의 마지막 문단은 보수의 예의상 그냥 하는 소리니까 그게 결론일거라고 오해하지 말고 분문을 찬찬히 읽어보시면서 남코리아 보수 핵심의 의중이 무엇인가를 가늠해보시기 바란다.
모든 것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