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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원본이 아닌 사본이다 |
작성자 늘봄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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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6633 |
작성일 2013-01-31 10:59 |
조회수 26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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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아프리카' 님의 도움으로 사해사본에 대해서 좀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해사본과 아울러 나그함마디 문서들의 발견은 경전으로 채택된 성서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두 문서의 발견으로 성서 문자주의 또는 직역주의는 완벽하게 무너졌습니다. 수많은 사본들 중에 겨우 66개의 사본이 경전으로 채택된 것을 절대적인 하나님의 계시라고 주장하는 것은 다시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 성경공반에서 사해사본과 나그함마디 문서들도 공부하면 신앙과 믿음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 운영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9-1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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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3-02-01 11:1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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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 안녕하세요. 사해사본의 발견으로 성서이해의 큰 맥락이 손상된 것은 아니지만 문자주의에게는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퍼올린 글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1쳔년간의 시간적 거리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것은 사본 필사자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증거구요. 주로 철자나 단어를 빠뜨리거나 첨가하는 실수를 엄청 많이 저질렀구요. 오히려 문자주의에 대한 경고는 벨하우젠에서 내려온 문헌비평의 정치한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헌적 연구는 Richard Elliott Friedman의 [Who Wrote the Bible?]를 최강추천합니다. 이 책에다가 William M Schniedewind의 [How the Bible Became a Book: Textualization of Ancient Israel]은 sequel로 읽으면 참 좋습니다.
신약성서의 경우 공관복음 전승의 문제가 문자주의적 해석에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복음서의 저자는 전혀 누군지 알 수 없고 바울서신서들도 후대에 저자의 이름을 소급해서 붙인다거나 첨삭한데가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저는 66권의 "절대적" 정경화 문제는 깊이 고려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절대화는 종교의 절대화를 초래합니다. 우리가 도마복음서를 공부할 수도 있고 마리아의 복음서나 다른 문헌들도 함께 공부해야 비교론적인 생각을 갖게 되죠. 우리가 기독교만 아니라 세계종교를 공부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하지만 신약성서는 이미 콘스탄틴 이전에 다양한 문서간의 경쟁을 통해서 형성되었기 때문에 신빙성이 꽤 있다고 생각하구요. 나그 함마디의 영지주의 문헌 중에 터무니 없는 내용을 담은 문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도마 복음서나 마리아의 복음서는 상당히 중요한 문헌이라고 보구요. 예수 세미나의 복음서 분석에서 도마 복음서를 포함시켜 The Five Gospels라고 부른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캐런 킹은 오래전에 캘거리에 왔을 때 이틀간 이분의 강의와 세미나에 참석한 있습니다. 마리아의 복음서를 함께 읽어면서 세미나를 했었습니다. 이분의[ What Is Gnosticism?]도 추천할만하구요. 일레인 페이절스의 영지주의 복음서는 상당히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분의 책은 제가 거의 갖고 있는데 이분의 [The Gnostic Paul: Gnostic Exegesis of the Pauline Letters]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지난 주에 제 서양인 친구가 페이절스의 [Revelations: Visions, Prophecy, and Politics in the Book of Revelation]를 재밌게 읽었다고 하더군요. 제 친구는 서평을 위해 이 책을 갖게 되었는데, 신간이라 저는 당장은 아니고 내년 쯤에 중고책으로 흘러들어오면 볼 생각입니다. 저는 사해사본을 정리한 영문판과 나그 함마디 문헌은 다 갖고 있습니다.
신약성서의 본문비평에 대한 신선하고 도전적인 책은 한국어로 번역되었겠지만, Bart Ehrman의 [Jesus, Interrrupted]와 [Misquoting Jesus]가 좋습니다. 저는 이 책들을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신약성서의 저자들에 대한 비판적인 연구는 그의 [ Forged]라는 책이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날조됨"라는 말을 제목으로 삼았으니 더 그렇죠. 동료들이 그런 말을 쓰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데, 어만은 책 제목으로 이것을 썼습니다. 어만은 근본주의의 산실인 무디 성경학교 출신에다가 빌리 그레이엄이 나온 휘튼 칼리지도 나왔던 사람입니다.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신약성서의 대가 메쯔거의 제자입니다.
* 유다복음서의 경우, 영지주의 연구의 대가 James Robinson의 [The Secrets of Judas: The Story of the Misunderstood Disciple and His Lost Gospel ]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중간쯤 읽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나중에 또 제 관심을 끌면 끝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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