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쯤 된 이야기인데 내가 다니던 교회 담임목사가 감독 선거에 나갔다. 그 때 교회에서 장로, 권사들이 "담임목사님 감독 나가시는데 가만 있을 수 있냐?"면서 선거자금을 몇천만원 해 줬다. 장로, 권사들이 자기들 주머니를 털기도 했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교회돈이다.
20대 청년 몇몇이 "왜 교회돈을 목사님 감독 나가는데 써야하지?"라고 했을뿐 아무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몇천만원 쓰고 감독이 안 되어서 그 다음번에 나가서 기여코 감독이 되었다.
몇년전 그 양반 돌아가셨다고 장례식 치른 사진이 왔는데 "000 감독님 소천" 이라고 써 있었다. 한번 감독은 영원한 감독이다. 감독 임기는 2년인가 하는데 감독 그만둬도 감독은 감독이다.
그런데 그 때나 지금이나 신도들이 헌금한 돈을 감독이나 무슨 회장 나가는데 쓰는 것을 그저 당연히 알고 있다.
한기총 회장 나가는데 십몇억을 쓴다는데 40년전 몇천만원이나 지금 십몇억이나 별 차이 없을 것이다. 물가상승율 따지면. 돈 선거가 문제가 되어 신문 방송에서 떠들자 한기총 탈퇴하는 교회들도 있다는데 개 교회는 말할 것도 없고 한기총은 그 자체가 쓰레기다.
그러면서도 성경구절 읊여가며 남의 영혼구원 하겠다고 소매 걷어부치고 나서는 걸 보면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영혼이 쓰레기라는 건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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