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수첩속 작은 기도문
지금껏,
제가 만나 왔던 사람들
앞으로도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 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안에 항상 불꽃처럼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에는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일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
(퍼옴)
* 운영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6-23 23:50)
* 운영팀.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3-09-17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