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서치 | 한국투자 윤희도 | 2013-12-17 08:42:35 |
캐나다 혼리버 프로젝트 손상차손 인식 가스공사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캐나다의 혼리버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4분기에 3~4천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어제 저녁 이로 인해 올해 3,422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며 영업실적 전망 내용을 공시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IFRS 회계기준 상 탐사 중인 광구가 상업화 가능성이 확인 되면 개발 단계로 넘어가는데, 이 때 제3자로부터 향후 가스 가격전망치를 근거로 가치를 평가 받는 과정을 거친다. 북미 셰일가스 붐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면서 혼리버 프로젝트가치를 내려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향후 가스가격이 오르면 인식한 손상차손 금액 내에서 다시 손상차손 환입이 가능하다. 이번 이슈는 IFRS가 도입된 이후 세계의 어떤 자원개발 프로젝트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며, 가스공사의 cashflow와는 무관하다. 가스공사는 1분기에 캐나다 우미악 및 웨스트컷뱅크 광구 탐사를 (향후 가스가격이 오를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해 2,105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바 있으며, 그 또한 향후 탐사가 재개되면 손상차손이 환입된다.
하지만 이번 이슈는 현금 지출이 수반되는 것이 아니며, 향후 환입이 가능하고, 프로젝트도 정상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용을 자세히 보면 의미 있는 악재는 아니다. 지금은 내년에 가스공사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정부의 가스수요 전망 변화 기대), 미수금 회수속도가 빨라지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7천억원에 육박하는 일회성 비용(1분기 캐나다 2개 광구 손상차손 2,105억원 인식 + 3분기 이월결손금 공제기한 5년만기도래에 따른 회계상 법인세 비용 1,201억원 인식 + 4분기 혼리버 프로젝트 손상차손 가정치 3,500억원)을 인식함에 따라 큰 폭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배당금 지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가스공사는 1999년에 증시에 상장한 이후 단 한번도 당기순손실을 낸 적이 없으며, 매년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 장부상의 손실 때문에 이례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게 되는데, 배당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지는 아직 우리가 예상하기 어렵다. 배당의 키는 기획재정부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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