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아이폰을 고집하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제가 즐겨 사용하는 음악관리프로그램인 아이튠과 연동이 된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애플TV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내용을 큰 TV화면으로 볼수 있다는것도 장점이구요.
그외 애플ID는 분실시 재복구하려면 절차가 매우 까다로울정도로 보완이 철저해서 오히려 그런점들이 믿음직스럽기도하구요.
최근 신문을 보니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요금 폭탄을맞은 경우들이 있다고 (어린 자녀에게 게임하라고 건네주었더니 구매버튼을 잘못눌러 그랬다고..) 아이폰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죠.
여하튼 아래 기사들을 보니까 이외에도 바이러스, 스미싱,도청등에서도 안드로이드 폰보다는 더 강점들이 있네요..
아이튠때문에 저는 앞으로 삼성이나 LG폰을 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여러 셀폰 회사들의 경쟁구도가 흥미진진하기는합니다. ㅎㅎ
작년 10월에 이곳 게시판에 올렸던 글
http://www.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6727&category=&searchWord=%BE%C6%C0%CC%C6%F9&page=1
http://m.vop.co.kr/view.php?cid=719316&t=1
[이동현 칼럼] 아이폰 사용자의 빌어먹을 안도감
아이폰을 사용하면 주변 사람들이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함께 밥 먹거나 커피 한 잔 하면서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내 전화기를 들여다보며.“아이폰 좋아? 나 전화기 바꿔야하는데.”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다시 몇 가지 질문을 내가 하게 된다. 취향이 어떤지 모르니까. 전화기 디자인을 많이 보는지, 커스터마이징(사용자화) 하는 것을 즐기는지 귀찮아하는지, 화면 큰 전화기 원하는 건지, DMB 보는 게 전화기로 하는 중요한 취미생활인지, 착탈식 배터리를 지원하는 전화기를 원하는 건지, 스미싱 문자 같은 것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은 없는지. 전화기에 바이러스가 깔려서 고생해 본 경험은 없는지. 그리고 최근 들어 한 가지 추가된 질문이 있다.
‘도감청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전화기를 원하세요?’
아이폰ⓒ 뉴시스
스마트폰 메신저의 동창회 앱까지 압수수색
철도노조의 파업이 절정에 이르던 12월 말, 경찰은 네이버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자료를 열람했다. 그 자료는 바로 철도노조 조합원의 ‘네이버 밴드’. 은신한 철도노조 지도부들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서 ‘밴드’를 털었다는 것이다.
밴드는 중년 세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중 하나이다. 대체로 동창회 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톡은 쌓여있는 흔적을 열람하기보다는 즉각적으로 대화하는 공간이기에 동창회 같은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아 ‘네이버 밴드’가 동창회 용도로는 인기가 좋은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아련한 추억과 감추고 싶은 기억까지 남아 있는 동창회, 그런 어플리케이션에 압수수색을 당했다면 당신의 심정은 어떨까.
경찰은 ‘네이버 밴드’를 털어서 지도부의 은신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철도노조 지도부와의 전화 인터뷰를 했던 한 뉴스에서 앵커는 ‘지금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은 전화기가 다 꺼져 있는데...’라고 묻자 인터뷰하던 노조 간부는 ‘요즘은 켜 놓으면 다 추적되는 세상이 되어 놓으니까...’라고 말을 흐렸다. 이런 노조가 ‘네이버 밴드’에 은신처를 남겨 놓았을까. 설령 그렇더라도 사생활 중심의 어플리케이션에 손을 대는 경찰의 행동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사생활, 개인정보는 정권안보 앞에 희생되어도 상관없고 조금 많이 노출되더라도 불가피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국가의 것이 된 나의 사생활
기술의 발전은 끝이 없어서 이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전화기는 손쉽게 도감청 된다. 뿐만 아니라 위치추적까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어플리케이션을 컴퓨터에 프로그램 깔 듯이 깔 수 있다. 확장자가 .apk로 된 파일을 그냥 안드로이드폰에 옮겨 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스팸처럼 온 문자 중 커피를 몇 잔 무료로 주는 쿠폰이라며 전송되었는데 무심코 해당 링크주소를 클릭해 봤거나 했다면 악성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깔려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 어플리케이션들이 당신의 전화기를 도청, 감청하는 것은 물론 위치추적까지 하는 기능을 할 수도 있다는 것. 2013년 3월 SBS에서 방영된 <현장 21>의 ‘충격 스마트폰 도청 실태’ 편에는 이런 수법을 이용한 안드로이드폰 도청이 얼마나 경악할 수준인지 잘 나와 있다. 악성 프로그램을 도청 대상에게 깔아 복제폰을 만들어 낸다. 도청 대상이 자신의 전화기를 들고 어딜 가더라도 복제폰을 통해 위치가 파악되며 문자나 전화가 왔던 것까지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주파수를 타고 들어가는 전통적인 도청이 아니다. 생활 전반을 손쉽게 감시할 수 있다.
참고로 아이폰은 앱스토어(애플의 모바일 기기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켓)를 통하지 않으면 어떠한 어플리케이션도 설치할 수 없다. 개발자들 사이에선 ‘애플 엄청 도도해, 피곤해’ 라고 하는데, 이는 애플이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데 비교적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 기간 동안 전화기에 해를 끼칠 바이러스는 없는지, 불법적 프로그램은 없는지 어플리케이션을 뜯어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바이러스 걱정, 스미싱 걱정, 그리고 전화기 복제를 통한 도감청 걱정 안 하려면 아이폰을 쓰라고 말한다.
스마트폰 쓰는 시대지만, 플랫폼에서는 망명자
1월 3일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 서상기 의원은 ‘휴대전화 감청장치 설치 의무화법’을 발의했다. 이는 통신사업자가 감청 협조 장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그렇지 아니할 경우 연 20억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토록 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기능 강화의 일환에서 발의한 법안이라는데, 도대체 개인의 어디까지 들여다봐야 정권이 안심할는지 가늠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생활이라면 아무리 떳떳한 것이라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아닌가?
아이폰끼리 사용하는 전용 메시지 프로그램인 iMessage(아이메시지)는 아예 도감청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메시지의 저장을 통신사가 아닌 애플이 하고, 애플 자체의 방식으로 전송을 암호화하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암호화 방식을 알려 달라 요청해도 애플 측이 협조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나는 사적인 대화도 웬만하면 다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할 것을 상대방에 요구하는 편이다. 참고로 캐나다 RIM사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블랙베리끼리 사용하는 메시지 프로그램 BBM도 아이메시지처럼 도청하기 매우 어렵다고 한다.
상대방이 안드로이드폰이라면 어쩔 수 없이 Viber(바이버)나 Whatsapp(와츠앱) 등 해외에서 서버를 관리하는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토록 권유하는 편이다. 안드로이드폰의 특성상 완전히 도감청을 방지할 순 없지만 국내 회사가 서비스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좀 마음이 놓이니까.
물론 서상기의원이 입법하겠다는 법안은 통신사 수준의 도감청이다. 아이폰이라고 피해갈 수 없다. 완전한 도피처는 없는 것이다.
언제쯤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
정권안보 말곤 관심없는, 사생활 개념은 전혀 없는 정부가 10년동안 집권하게 되니 국내 업체 서비스 플랫폼 사용을 기피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자신이 정치적으로 야권 성향이라면 구글의 Gmail(지메일) 없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다음 아고라를 중심으로 반정부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생각한 이명박 정권은 국내 플랫폼들을 압수수색해 네티즌들을 감옥에 잡아 가뒀다. 미네르바 같은 이가 대표적인 예. 그 직후 많은 야권 성향의 대중이 국내 메일은 언제 압수수색 당할지 모르니 외국 회사가 서비스하는 메일을 대거 쓰기 시작했다. 구글 지메일은 가입이 간편해서 가장 많이 사용한 축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안당국은 ‘지메일 쓰는 사람은 종북주의자’라는 되도 않는 판단기준까지 세우기도 했다.
트위터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기 시작한 게 중요한 이유였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트위터 유행하던 초기에는 정치적인 멘션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방송이 장악되자 아프리카 등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인터넷방송도 활발하게 나왔지만, 그보다 더 흥행한 것이 바로 팟캐스트다. 딴지라디오의 ‘나는 꼼수다’가 팟캐스트를 통해 서비스된 대표적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애플의 서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 정권을 저격하는 프로그램들이 ‘나는 꼼수다’ 이후 팟캐스트에서 쏟아져 나온 것도 실은 플랫폼 망명자들이 대거 몰려든 까닭이다.
언제쯤 안심하고 살 수 있을까? 글쎄... 박근혜 정권은 이제 1년 지났지만 3년 지난 것 마냥 피로감이 엄습한다. 북과 화해 제스처는 전혀 없는데 ‘통일은 대박’이란 구호를 들고 나온 것 보니 또 다시 공안정국을 만들고 전쟁 분위기가 일어날 것 같아 불안은 더 심해진다. 비정상의 정상화란 말이 오싹하다. 박근혜는 정상이고 나머지는 비정상이라는 것처럼 들린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겠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양이 될까. 사생활 침해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다. 도감청은 더욱 무차별해질 것이다. 이 와중에 아이폰을 쓰는 나는 다른 전화기 사용하는 다른 사람보다는 상대적으로 안도감이 든다. 물론 아이폰이라고 안심하는 건 아니다. 그나마 안도한다는 거지. 빌어먹을 안도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