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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신조의 나라사랑과 군국주의의 부활-꼭 보세요
작성자 내사랑아프리카     게시물번호 7101 작성일 2014-02-25 15:38 조회수 4299
저는 아래 글에서 
http://www.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7069&category=&searchWord=&page=1
한국 민족주의를 구축하는 상징적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를 다뤘습니다. 이명박 중심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이단적인" 건국주의와 삼일독립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이고 정통적인" 삼일 민족주의의 두 가지 축이었습니다. 이것이 별 중요하지 않은 것같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를 돌아보는 중요한 축이기 땜에 저는 엄청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맥락에서 번영님께서 삼일절 기념행사 안내를 해 주신 것, 감사하구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탄생한 건국도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민족이라는 민족의식의 측면에서 볼 때, 건국주의는 감히 삼일절을 따라오지 못하죠. 여기 게시판에서 일전에 진정한 민족주의의 발흥으로 저는 일제 강점기가 기점이라고 했는데, 어떤 분은 병자호란까지 올라가야 된다고 주장하시기도 하지만, 그 땐 여전히 소중화론이 중심에 있었고 민족적 자각을 한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일제 강점기가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때 민족주의적인 자그마한 씨앗(맹아)이 있었을 수도 있죠. 그러나 전국민이 민족의 개념을 의식한 것은 삼일독립운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삼일정신을 계승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 정신을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면서 현재의 우리의 자리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죠. 

저는 토렌트만 알고 있었는데, dj님께서 allseego.com을 알려 주셔서 PD 수첩의 
동영상을 알려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베의 일본, 어디로 가나"
꼭 한번 보시구요. 

일본의 극우주의는 메이지 유신으로 항상 회귀하고, 이들을 결집하는 전국민적 의례 (national ritual)는 야스쿠니 신사참배입니다.  아베 신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역사적 손자가 아베이고 아베정권입니다. 아베가 토쿄 출신이지만 그의 정신적 고향은 야마구치 현이라고 합니다. 정권 1년이 지났는데도 그의 인기는 식어들지가 않습니다. 이말 하면 또 기분 나쁠분들 많겠지만, 박근혜 정권이 잃어버린 1년이 지났는데도 인기가 식어들지 않은 것은 저같은 갱상도 문딩이들과 한국전쟁당시 남하한 이북출신들, 그리고 친미를 외치는 개신교도들이라고 합니다. 

저는 위의 피디수첩 보면서 아베 신조 대신에 박근혜라는 이름을 넣으면 일본인지 한국인지를 잘 모를 정도로 유사하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불운하지만 민족주의적 역사의 근원이 상하이 임시정부와 삼일정신임에도 불구하고 건국으로 돌아갔을 때는 반공정신과 친일의 희석화입니다. 저는 진보 보수 이런 것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과 해석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역사는 새로운 자료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읽기를 통해서 새롭게 이해된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역사는 항상 다시 쓰야 합니다. 

제가 여러번 언급했지만, 한국으로 귀화한 러시아계 학자 박노자의 [우승열패의 신화]를 보면 한국도 보이고 일본도 보입니다.   

download.blog?fhandle=YmxvZzcxNDM0QGZzMy50aXN0b3J5LmNvbTovYXR0YWNoLzAvNS5qcGc%3D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한 사람들은 서양의 문명에 놀라서 강한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사회진화론을 발전시켰고, 이러한 이념은 한국의 개화기 때 지식인들에게 각인되었으며 독립 후에도 박정희 등으로 계승되었다는 것이죠. 참 흥미있는 것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한 혁명가들이 당시로 보면 상당히 진보적인 사람들인데, 이제 그들의 후손들이 극우적인 아베로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아이러니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메이지 유신은 자국의 근대화로 멈춘 것이 아니라 대동아 공영이라는 일본 팽창주의, 군국주의, 식민주의로 발전되었으니까요. 

저는 세계종교를 소개하는 알바를 하고 있는데 문제낼 때 일본의 Shinto 항목에서 야수쿠니 신사 문제는 꼭 넣습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문: 야스쿠니 신사를 둘러싼 논란이 뭐냐?
a, 의례에서 불교와 신토를 짬봉으로 만들어서 
b, 이 신사에 A급 전범 14명의 이름이 안치되어서
c, 일본의 수상 몇넘들이 이 신사를 방문해서 
d, a와 c 땜에  
f, b와 c 땜에

서양인 아해들이 많이도 틀립니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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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  |  2014-02-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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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저는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한 훈련용으로 왜놈들 얘기를 접해 봅니다.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저놈들 하는 지꺼리를 보면서도 욕 안하기, 혈압 안올리기, 목소리 안키우기...,
좋은 시험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4-02-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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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쉬 한국쌀람입니다.

sattva  |  2014-02-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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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사람들과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치체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 그런 부분에서 큰 차이는 없겠지요.
아니 모든 세계의 사람들이 마찬가지이겠지요.
대체로 극우세력은 역사적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왜곡되게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단적인 예로 위안부나 동아시아 침략에 대해서도 일본 극우는 다른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관이 다르니 그들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우리 나라의 친일파 혹은 수구극우세력의 논리나 일본 극우의 논리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지요.
세계는 다수의 행복과 자유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힘을 전제로 한 강자의 논리로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그들만의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의 싸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내사랑아프리카  |  2014-02-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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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분류지만, 보통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4가지가 있습니다.
1. empathy: 타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타자를 이해하려는 노력, 타자의 마음을 공유할 필요는 없슴--바람직함
2. sympathy: 타자의 마음을 공유해 공감하려는 태도--좀 위험할 수 있슴
3. apathy: 타자의 마음 상태에 별로 관심이 없슴, 타자를 기계적으로 이해함--타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
4. antipathy: 타자의 마음에 적의를 품고 있슴--타자 이해를 거의 못함.

말은 empathy를 이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잘 안됨.

harmony  |  2014-02-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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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는 것이겠지요.
많은 경험의 축적과 간접경험의 축적 그리고 내재화된 지식의 축적을 통한 통찰력이 세계를 바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본질 혹은 궁극을 찾기 위한 노력은 죽는 날까지 부단히 계속되어야 하겠지요.

yellowboy  |  2014-0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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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또 아이러니 한것은 사이고 타카모리가 메이지 성공후 동맹인 죠슈번에 의해 진압되었고.. 더 아이러니 한것은 현재 대부분 일본사람들은 지민토 이건 교산토이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거. 심지어 사쯔마번 가고시마 사람들도. 심지어 현재 총리가 누군지 잘 모른다는. 하도 바뀌니... 정치문제로 언쟁하는것은 한국사람이 가장 많은듯 하구요. -.-

내사랑아프리카  |  2014-02-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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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hate crime은 타자에 대한 무지 땜에 일어난다고 하는데, 타자를 잘 알아도 증오범죄가 일어난다고 하는군요. white supremacists의 악행이 타자에 대한 무지 때문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의 백인우월주의 그 자체가 문제겠죠.

어린아이들이 아무런 편견없이 다른 인종들을 대하는 것은 인간은 태어날 때 착하거나 악하게 태어나지는 않지만, 어릴수록 때가 덜 묻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후에 축적되는 문화적 편견이 더 무섭습니다. 기독교 선교사들이 다른 선교지역에 들어가 그 지역 종교를 많이 안다고 그 종교를 제대로 이해 못하는 것도 이런 연유입니다. 허나, 비교종교에 대한 인식이 선교사들의 공헌이 크다는 점에서 만나면 그래도 empathy를 더 증가시겠죠. 세계종교에 대한 책을 써서 획을 그은 Huston Smith는 부모가 중국에 간 감리교 선교사였고, 본인도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미쓰는 중국 유교와 도교 전문가죠. 그의 자서전은 [Tales of W
onder: Adventures Chasing the Divine, an Autobiography]가 있습니다.
http://www.amazon.com/Tales-Wonder-Adventures-Chasing-Autobiography/dp/0061154261/ref=sr_1_1?ie=UTF8&qid=1393376752&sr=8-1&keywords=Tales+of+Wonder

내사랑아프리카  |  2014-02-25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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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정치문제에 민감한 것은 여전히 근대성이라는 큰 이야기에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식민의 문제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 생존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현재사구요. 저의 외조부도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가셨다가 북해도에서 1970년대에 돌아가셨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접했을 뿐입니다. 남북분단도 단순히 이념적인 분열이 아니라 후기 식민지의 결과죠.

한국사람중에서도 역사적 기억이 강할수록 역사나 정치에 관심이 많을수밖에 없습니다. 젊은이들일수록 관심이 적구요.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며 한국에서 부당하게 점령했다고 하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일본근현대사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는 것이죠.

많이 알수록 사랑하고, 많이 알수록 분노하고, 많이 알수록 뜨거워지는 겁니다. 앎과 사랑(깊은 관심)은 함께 가는 것이겠져.

philby  |  2014-02-2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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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가 타인종에 대한 무지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요. 백인들에게는 우호적이면서도 동남아 서남아 사람들은 개X처럼 취급하는 게 우월감/열등감 때문이지 무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윤치호가 미국 가서 많이 황당했어요. 성경 진리에 입각해 만인은 평등하다고 했는데 정작 가보니 처음엔 천국에 온 기분이었지요. 당시 조선은 -조선 1894년 여름- 이라는 책에 보면 변변한 2층집 하나 없었고 거리에는 온갖 오물로 덮여 있어 제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서 살다 미국에 가니 천국중에 천국이었는데 만민이 평등하기는커녕 인종차별 멸시에 윤치호는 미국에 대해 몹시 몹시 실망을 합니다. 교회에서 설교시간에 '흑인은 모두 아프리카로 쫓아야 한다'고 하고...

기대에 비해 너무 실망한 윤치호는 반미를 넘어선 혐미를 하게 되는데 그 실망에 대한 보상을 일본에서 찾으려 하다보니 친일파가 되었는데 윤치호의 생을 보면 단순히 '친일파'로 치부하기엔 너무 복잡합니다.

그런 시대를 살았으니 그럴수 밖에 없지만요.

토마  |  2014-02-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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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복잡한 내면을 보는건 재밌고, 심오하며, 냄비적 들뜸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이런 복잡한 내면을 볼 기회와 시간이 없는게 아쉬울 뿐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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