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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에서 생긴 소동
작성자 토마     게시물번호 7106 작성일 2014-02-26 21:14 조회수 3097
지난 월요일  미국의 아리조나 의회에선 문명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종교적 양심에 의한것이라면 자신의 비지니스에 성소수자들을 보이코트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법안이었죠. 저는 사실 이 기사를 첨 보았을때 설마했습니다.  이건 칠팔십년전 유색인종의 서비스를 거부하던 미국의 식당, 호텔 생각하게 할 수밖에 없는 비문명적 법안이니까요.

몇몇 공화당 중진까지 반대하고, 애플, 델타등의 대기업이 아리조나에서의 기업행동을 일체 중지하겠다는 협박을 했고 (이런게 사실 미국이 아직 망하지 않는 이유겠져), 오늘 아리조나 주지사는 그 법안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지방선거의 중요성을 보여준 예라고나 할까요?

아리조나 주의회 의원님들... 성경말고 읽는 책들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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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14-0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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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미국의학협회는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들에게 있는 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공식적인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종교인들은 특히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성서 근본주의에 메달려 동성애를 무슨 큰 죄를 짓는 것처럼 주장합니다. 성서 66권에서 동성애에 대한 언급은 겨우 몇 개의 구절에만 등장하고 비단 예수도 동성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의학에 의하면 11명 중에 1명은 동성애 성적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서에 몇 구절에서 등장하는 동성애 금지는 고대 부족사회에서 부족적 생존의 두려움 때문에 소수의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사례에 불과합니다.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으면 누구는 깨끗하고 누구는 더럽다는 이원론적 정죄가 쉽게 일어납니다. 한인사회 내부에도 많은 동성애자들이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 안에 숨죽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살아가는 동성애 형제자매들이 있습니다. 동성애자는 죄인이 아니라 하느님의 형상으로 태어난 성스러운 생명입니다.

ik  |  2014-02-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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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라 그런지...,
저는 지극히 당연하고 잘된일 이라고 여깁니다.
피조물 이지만 병든 피조물 이지요. 바이러스 같은...,
마약, 도둑질, 강도 및 폭력..., 이런걸 인간의 본성에 내재된거라며 마리화나 허용하듯 규제없이 방치한다면..., 사회적인 보살핌과 지원이 필요한 피조물들 이지만 그런 행위를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시 여기게끔 만들 필요는 없다고 여깁니다.

dj  |  2014-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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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당앞에 "성소수자 환영, 애리조나 정치인에게는 써비스 거절"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네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인것 같읍니다.

늘봄  |  2014-02-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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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연합교회가 1988년 벤쿠버 총회에서 동성애자 안수를 승인한 이래 많은 논쟁과 토론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동성애를 문제삼는 정치인들은 없습니다. 오늘 보수당이든 진보당이든 정치인들이 동성애 문제를 부정적으로 거론하면 자신의 정치경력은 그 날로 끝난다는 것은 상식적인 사실이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과 비교할 때에 정치적으로는 물론 신학적으로 훨씬 진보적인 나라입니다. 저는 캐나다 시민인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습니다.

philby  |  2014-02-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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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이상향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살만한 나라입니다. 성 소수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생각하면 참 좋은 나라입니다. 이렇게 좋은 나라, 좋은 사회제도가 저절로 된 것은 아닙니다.

노력하고 싸우고 피흘리고 숨져간 수많은 고귀하고 순결한 희생, 그 분들에게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산산산  |  2014-03-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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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님이 간결하게 잘 이야기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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