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앤드루스의 작품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The Traveller’s Gift)'라는 소설이 있다.
이 책이 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후속편인'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실천편)'도 출판되어 인기를 끌었다.
두권 모두 한글판으로도 나와 있고 이북으로도 출판되어 있다.
후속편인 '실천편'에서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실패했던 사례들이 나오는데 미국의 유명 여성 코미디언인 조앤 리버스(사진)의 초창치 실패로 얼룩졌던 그녀의 인생역경 이야기가 감동적이라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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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세상을 살다보면 예기치 못한 불행의 늪이나 좌절의 심연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 때 당신은 어떻게 하십니까.
코미디언 조앤 리버스는 그의 남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자 오랜 슬픔의 심연에 빠져 있었으나 마침내 절망을 딛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나는 낙천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이 문으로 나가지 못하면 저쪽 문으로, 그것도 아니면 문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내 삶의 환희였습니다.
’ 그렇습니다. 누구에게나 위기는 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입니다.
폭풍은 언제나 지나간다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거절당한 이야기 하나만 해 달라는 작가의 요청에 대한 조앤 리버스의 답변...
겨우 하나요?
이 편지를 한 장에 끝낼 수만 있어도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나는 오래전부터 쇼 분야에서 일했어요. 내 기억에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나보고 안된다고 말 해 왔어요.
1958년 12월 7일, 나는 보스톤에 있는 쇼룸으로 들어갔어요. 하룻밤 쇼 공연 두번하고 주당 125불을 받기로 하고 말이죠. 건너편에 여관방도 잡아 놓았구요. 끔찍할 정도로 지저분한 곳이었만요 난 개의치 않았어요.
페퍼 재뉴어리라는 이름으로 내가 설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처음에 출발이 좋았어요. 그런데 첫 공연이 끝나자 마자 관리인이 나를 부르더니 해고래요..
눈 앞이 깜깜하더군요. 처음 얻은 직장에서 해고라니.. 그 쓰레기같은 여관방으로 돌아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끝도 없이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난 포기하지 않았어요. 두번째 자리를 얻었지만 곧바로 해고되었고 내 이름 '페퍼 재뉴어리'라는 이름도 가져갔어요. 해고를 한 사람 왈 "여자 코미디언은 얼마든지 찾을수 있어. 하지만 이런 이름은 찾기 힘들지..."
나는 원점으로 다시 돌아갔고 이후에도 수도없이 많은 거절을 당했어요. 앤디 그냥 이정도로만 줄일께요.
우리 어머니마저도 이런 말을 하셨어요. "재능이 없어 너는.넌 지금 삶을 낭비하고 있을 뿐이야!"라고..
이 업계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한 에이전트가 이런 말을 한적도 있어요. "당신은 나이가 너무 많아.성공할거라면 벌써 했어야지. " 또 있어요. '투나잇 쇼'의 유능한 코디네이터는 "당신은 텔리비전에서 먹힐것 같지 않아요.'라는 말도 들었죠. 이런 말들이 내 가슴을 파고 들었지만 그래도 포기할수 없었어요.
돈도 다 떨어졌어요. 아버지가 날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해서 가방 하나 메고 가출을 했어요. 차에서 잠을 자며 지냈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쓰면서도 실패보다는 성공한 일이 더 잘 생각나요. 우리는 어려운 시절을 쉽게 잊는 경향이 있죠.
특히 아이들의 경우, 성공이란 그저 우연히 얻는 '행운의 복권'인줄 알아요.
그래서 난 당시 내가 서른한살이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31년동안 'No'라는 말을 들었고, 3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사람들이 나를 받아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려 해요.
힘들었던 시절 나에게 가장 소중했던 자산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근성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끈질긴 인내는 재능만큼이나 매우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