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 한지 2년이 조금 넘었다.
그 전까지는 러닝머쉰에서 한시간정도씩 뛰었는데, 약 2년전부터는 자주가는 짐에 있는 트랙을 10킬로씩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매번 시간을 재면서 뛰는데 보통 10킬로를 50~52분에 주파한다.
트랙 한바퀴에 420M정도라서 24바퀴면 10킬로인데 트랙은 코너들이 많아서 실제 도로에서 뛰면 1~2분정도 더 단축된다.
지금도 매일 짐에 가고 그중 3일에 한번은 10킬로를 뛰는데, 그렇게 많이 뛰었어도 준비운동을 할때면, 싸움터에 나가는 전사가 된 듯한 비장한 마음으로 각오를 다진다.
왜냐면, 그렇게 달려도 익숙하고 편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매번 달릴때면 숨도 차고 다리도 아프고 50분동안 뛰면서 여러번 '잠깐 쉴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뛸까?' 아니면 "지금부터 그냥 걸을까?" 등등 여러가지 유혹과 싸우며 뛴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느냐구요? 뛰는 동안 힘들지만 매일 이렇게 땀나고 운동을 해주니 오히려 하루종일 생기가 있고 에너지가 넘치며 피곤하지 않기 때문이다. (쉬는날 집에서 축 늘어져 있으면 오히려 다음날 더 피곤하다.) 게다가 중년의 나이 앞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같은 질병들을 멀리 할수 있으니까 이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나는 쉽게 살찌는 체질이라 이렇게 열심히 뛰지 않으면 쉽게 체중이 늘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유지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달리기가 필수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피곤한 날도 아무리 바쁜 날도 혹은 영하 30도가 되는 날에도 매일 체육관을 간다.
서론이 좀 길어졌다. 운동 이야기만 나오면 이렇게 말이 많아진다니...ㅎㅎ
2년 넘게 달리면서 실은 운동화때문에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어떤때는 발 바닥에 물집도 생겼고, 특정 발가락이 아프기도 했고, 통풍이 잘 안되서 발에 불이나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 이런 애로들이 그냥 달리기 하면 생기는 건줄 알았는데 내 발에 딱 맞는 신발을 찾은 이후 이런 문제들이 모두 해결되었고 그래서 신발의 중요함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런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신발, 내 발에 딱 맞는 이 신발은 스포츠 체크에서 세일할때 60불에 산거다. 보통 200~300불짜리들도 많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 CN 드림에 실린 기사를 봐도 내 생각이 틀리지 않는것 같다.
3월 3일 CN드림에 실렸던 기사 "부상없이 잘 달리게 해주는 것은 신발?주법?"를 보면
http://www.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code2=14&idx=11880
혹시라도 달리기 하는 분들중에 발에 문제가 있으면 운동화를 바꾸어 보길 추천하며 비싼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발에 잘 맞고 편한 신발을 찾아보기 바란다.
지금 사용하는 신발(사진)은 아이다스 제품으로 쿠션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발이 편하며 CLIMA COOL이라고 쓰여 있는데 통풍이 잘되어 달릴때 발이 뜨거워지지 않아서 좋다.
이외 약 2년전에 CN에 실렸던 유사한 기사도 하나 더 있어 찾아보았다.
달리기 할 때,값비싼 운동화 고집할 필요 없어
http://www.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code2=13&idx=5937
추신) 달릴때 아무래도 땀이 많이 난다. 보통 50분 뛰고 나면 웃도리가 젖는데, 옷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입고 몸을 풀거나 하면서 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젖은 옷이 차가워서 느낌도 좋지 않고 몸도 빨리 식으면서 추위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나이키에서 나오는 상의중에 Dri Fit 이라고 쓴것이 있는데 (개당 30불정도) 이걸 입고 뛰고 나면 땀이 금새 증발해 위와 같은 애로가 없어 좋다. 적극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