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 민초 님이여 여기는 아직도 봄 눈이 내린다 거기에는 언제나 차디찬 캄캄한 밤 철석이는 파도소리에 너와 나의 눈물이 철석이는 구나 어두움과 무서움 속에 모두 떠나간 바다 그 바다에는 물고기도 보이지 않는구나 새들도 풀벌레도 울고 떠난 창공 가끔은 별들의 속삭임이 허공에서 멋진 음계를 뿌리고 때로는 이름 모를 꽃들만 풍랑에 헌들리는데 님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며 우주 공간을 배회 하는냐 잠 못이루는 영혼들의 절규 언젠가 찾아 올 환희의 눈물을 상상해 보는 청아한 고독의 울음소리에 꽃을 피우는 기도의 울음소리를 어찌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