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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육군 22 사단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으로 온 나라가 비탄에 잠겨있던 지난 27 일, 북코리아가 초정밀 전술유도탄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뭐가 중요한 사건인지 판별하는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이는, 얼빠진 남코리아 국내언론들은 놀랍게도 초정밀 유도탄에서 ‘초정밀’ 이라는 단어를 애써 삭제한 채 이 사건을 짤막한 기사로 취급했다.
국방부 역시 마지못해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최근에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KN-09 정밀타격유도탄의 사거리는 약190 km 이며 각군 본부를 표함한 국내 목표물들을 오차범위 수 십 미터의 범위안에서 타격할 수 있다”고 마치 남의 말 하듯 축소해서 발표했다.
국군통수권자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가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사퇴압력을 가해 자진낙마하게 해 놓고는 “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며 남의 말 하듯 이상한 소리를 해 온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 그로부터 사흘만에 이번에는 국방부와 한국언론이 ‘남의 말 하듯’ 이 중대한 사건을 얼버무린 것이다.
요즘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 표정과 하는 말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면,, 취임 두 달 반 만에 터진 윤창중 시건을 시작으로, 한 달이 멀다하고 연이어 터지는 정치적 사회적 ‘대형참사’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넋이 반 쯤 나간 사람처럼 보이는데, 국방부 역시 장관이 공석이나 다름없는 상태 (안보실장으로 내정된 김관진 장관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에서 연달아 터지는 대형사건에 충격을 받은 나머지 똑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쁜 일을 모두 남의 일’로 여기고 싶은 망상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면 무드셀라 증후군 (Moodcela Syndrome) 으로 병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아무래도 요즘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수구세력 사이에 그 질환이 돌림병처럼 퍼져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Moodcela Syndrome 이란 자기에게 일어난 좋은 일만 기억저장장치에 남기고 나쁜 일은 자기와 관계없는 것으로 치부해버리는 퇴행성 정신질환의 일종이다. 참고로 Moodcela 란 히브리경전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 이름인데,그가 이 병에 걸려 마음이 편해져서 오래살았는지는 알 수 없으되 그는 969 세나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남코리아에 비하면 남이나 다름없는 미국이 오히려 조용하게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2013 년 무인타격기에 이어 유도탄에 까지 초정밀타격유도장치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이미 세계 3~4 위를 다투는 미사일강국인 북코리아가 그들이 운용하는 모든 순항무기에 같은 장치를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무인타격기란 올해 초 남측 국정원이 광나루 다리밑에서 주워 온 것으로 보이는 출처불명의 조잡한 장난감 비행기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의 군사무기다)
이미2008 년 부터 북코리아의 경악할만한 순항유도무기기술을 확인해 온 미국은 남코리아 국내와 주변해상에 있는 그들의 전력적 군사기지들과 민간시설들이 북의 초정밀유도무기의 공격위협 앞에 무방비상태로 노츨되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로서는 참으로 곤혹스러운 사태일 것이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북측은 서을시내에 있는 북측 타격목표들에 대해 목표물의 명칭 뿐 아니라 분초단위의 정확한 타격위치를 설정하고 있었는데,지난 해 무인타격기 공개에 이어 며칠 전 성공한 초정밀유도탄 발사로 그 정보보고가 현실적인 설득력을 갖게 된 것이다.
미국은 이런 판단을 한 것 같다. 인구가 밀집해 있고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서울을 탄착정확도가 떨어지는 포병무기로 공격한다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군사적 부담을 가지는 것이므로 북측이 이런 식의 무모한 공격을 할 가능성이 희박했는데, 정밅타격운송수단이 확보된 지금은 그 사정이 전혀 달라졌다는 것이다. 즉 미국과 남측이 북측에 대해 작은 형태라도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측이 정치적 군사적 부담을 훨씬 줄인 상태에서 대담하게 어디든지 보복타격을 할 수 있는 기술적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현재 미국이 추정하고 있는 북측의 정밀타격대상을 전략목표로 한정했을 때 다음과 같이 열거할 수 있다. 첫째는 전쟁발발시 남코리아를 통제하는 최고사령탑이 될 주한미국대사관과 주한미국군사령부, 둘째는 남코리아의 전쟁지휘본부가 차려질 청와대 지하벙커,셋째는 국방부와 합참본부, 넷째는 대북군사 및 민간첩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다섯째는, 남코리아 군사전력 중 가장 강력한 보병전력과 기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수도기계화사단 등이다. 특히 정와대와 주한미국군사령부로 날아갈 유도탄에는 지상에 설치된 육중한 콘크리트 장애물을 파괴 돌파해서 지하벙커로 유도무기를 도달시킬 수 있는 벙커버스터, 또는 초소형 전술핵을 탑재한 유도탄이 사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미국이 추정하는 타격목표 외에 북측 인민군 총참모부가 공개적으로 명시한 민간목표물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남측 보수언론사들과 반북보수단체 본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이 민간 목표물들은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북측이 실제로 타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지난 2012 년 6 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통첩장을 발표할 때 민간목표물들을 거론한 것은 당시 보수언론들과 보수단체들이 벌였던 북측 지도부에 대한 모욕적 언사에 화가 난 나머지 언급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어쨌든 발표된 타격목표물 뒤에는 정확한 탄착좌표가 표기되어 있었다. (예: 괴뢰수구언론 조선일보사 서울 종로구 태평로 북위 37 도 56 분 83 초 –백단위 초등분-/동경 126 도 97 분 65 초-백단위 초등분-)
위치의 최소단위인 초를 백단위로 세등분한 초정밀 탄착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은 북코리아가 초정밀 유도탄기술에서 세계최고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북측 순항무기들에 장착되어 있는 목표추적장치 (target-detecting device) 가 GPS 를 활용한 영상탐지장치인 것으로 대략 추정하고 있다.
오늘 (28 일) 발행된 동아일보는 남측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순항무기가 아닌 방사포탄에 유도장치를 탑재하는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는 보도를 했다. 그 관계자는 “만일 포탄에 유도장치가 탑재되면 현재 우리가 2020 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는 KAMD (한국군 미사일방어체제) 로는 북의 공격을 방어할 수 없다” 는 말을 했는데, 싸르니아가 보기에 이 말은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현실을 은폐하고 있는 묘한 거짓말이다.
한국군 미사일 방어망 아니라 미국의 MD 로도 미사일이 아닌 포탄은 요격할 수 없고, 포탄이 아닌 유도탄이라 하더라도 현재의 미국산 요격미사일의 속도 (초속 2.5 km 정도) 로는 대기권 밖으로부터 초속 7 km 이상 초고속으로 지상을 향해 돌진하는 북코리아의 전략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 ICBM 같은 전략미사일이 아니더라도 해수면에 밀착해서 비행하는 미사일이나 단거리 유도탄을 요격해서 공중에서 파괴한다는 것은 이론상으로나 가능한 이야기지 실전에서는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확률이 낮은 비생산적인 비용투자인 셈이다.
최근 2 년 여 간 북측 군사력 중 전략포병분야에 획기적인 전력증강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북측 군통수권자인 김정은 제 1 비서가 김일성대학에서 포병학을 공부한 포병전문가란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 사건을 대하는 미국과 박근혜 정권의 태도다.
오늘 CNN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미 국방부 관계자들의 의미있는 말장난 기사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가 "There is no indication of new North Korean technology," 라고 말했는데,
이 말은 ‘자기들은 이미 북측이 초정밀 미사일기술을 개발하고 있었고 기술인증에 성공할 것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있었다는 말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 말에 맞장구를 치듯 남측의 국방부 대변인은 “What North Korea launched appears to have been an improvement of an existing weapon, rather than an entirely new technology. 라고 말했는데,
이 말 역시 현존하는 미사일 고급기술을 북측이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는 말을 기피하기 위해 교묘하게 에둘러하는 표현이다.
예전같으면 적어도 겉으로나마 길길이 뛰었을 미국이 빌빌거리는 이유는 짐작할만하다.
미국은2012 년 8 월, 남측에는 전혀 알리지 않은 채 비밀리에 대북특사를 평양으로 파견했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들은 사흘동안이나 평양에 체류하며 인공위성 발사 실험을 대선 이후로 미루어 달라고 애걸복걸을 한 끝에 북측으로부터 조건부 승락을 받아 낸 적이 있다. 당시 븍측이 미국정부로부터 무엇을 얻어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측은 실제로 미국 대선 이후인 그 해 12 월 12 일 인공위성을 발사해 궤도진입에 성공함으로써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북미항공우주국은 곧 위성발사가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이명박 정권과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잇던 박근혜 후보 캠프는 뒤로 나자빠져 기절할 정도로 경악했지만, 오바마 정권은 그다지 놀란 것 같지 않았는데, 묵측의 핵전력과 ICBM 기술 등을 미리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바마 정권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북측ICBM 기술수준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당시 북측과의 비밀거래한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조차 남측과는 전혀 공유하고 있지 않다. 그건 지금이라고 해서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남측의 국방부는 넋빠진 표정으로 미국만 바라보고 미국 흉내를 내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번 초정밀 유도탄 발사시험 성공 사건을 마치 남의 말하듯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 CNN 에 보도된 미국 국방부 관계자와 남측 국방부 의 말을 그림으로 치환해서 ‘추상화’로 옮겨 놓으면 이런 말이 된다.
미국 국방부: “북코리아가 당신들의 본거지를 한 순간에, 정확하게. 모조리 파괴할 수 있는 신무기를 개발했대요”
한국 국방부: “글쎄 그랬다나봐요”
안보를 독재정권 유지에 철저히 이용해 먹은 아버지 정권과,정반대로 그저 모든 걸 쉬쉬 숨기며 거짓말이나 실실하고 지금 당장 무사태평 자리보존이나 하며 “남은 3 년 반 동안 제발 바람아 불지마라” 하는 심정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딸 정권 중 어느게 더 나라에 해악을 끼치겠는지 저울질을 해 봐야 할 것 같다.
1976 년4 월 어느 날, 아버지인 자기보다도 나이가 다섯 살이나 많은 웬 노인을 계속 따라다니겠다며 단식투쟁을 하던 딸에 대한 보고를 듣고 정희 씨는 재떨이를 집어던지며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미친 X 같으니,, 굶어죽으라고 그래!!”
아마 오늘 밤 정희 씨가 딸의 꿈자리에 나타나 이렇게 소리를 꽥하고 지를지도 모르겠다.
“너, 당장 때려치고 조카나 돌보며 살아 !!”
2014. 6. 28 12 : 50 (MST) sarnia (clip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