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7월 19~21일)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에서 가장 긴 등산코스인 타마락 (Tamarak) 트레일로 당일치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총 산행거리 : 30.7km
출발지점 : 레드락 캐년 주차장 1495M
도착지점 : Rowe Lake 주차장 1610M
가장 높은 지점 : 린햄 릿지 2560M
누적 수직높이 (Gain) : 1400M
출발과 도착지점이 달라 차량이 두대 필요했으나 동행이 없어 사전에 셔틀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오전 8:50분에 Rowe Lake에서 우리 부부를 태운 셔틀 버스는 9:30분 레드락 캐년 주차장에 내려 놔 주었습니다. 그 먼길을 당일치기로 간다고 하니, 운전자(아가씨)가 걱정이 되었나 봐요. 도착하면 이메일로 연락을 달라면서..
셔틀버스비용은 2명에 60불+GST를 냈는데 이날 아침에 이 차에 탄 승객은 달랑 우리 둘 뿐이었어요. 아무도 안 찾는 외진곳만 골라 다니는 신랑 만나 고생 한다며 등산도 하기전부터 아내는 겁을 좀 먹더라구요..
총 산행 시간은 원래 계획인 10시간보다 훨씬 지체된 1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아무래도 평소 등산을 많이 하지 않던 아내에게는 꽤 힘든 산행이 되었습니다. 특히 코스중 가장 높은 지점인 린햄 릿지(해발 2560M)에 오를때는 아내의 투덜거림을 들으며 뒤에서 등을 밀어주고 앞에서 당겨주며 올라가야 했죠. ㅎㅎ
원체 경치가 좋은 곳이였고 중간중간 충분히 쉬면서 내려왔기에 다행히 별일 없이 무사히 완주할수 있었습니다.
자세한 등산코스 소개는 다음에 CN드림 지면을 통해서 하도록 하구요, 사진들 중심으로 이 코스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언제나 보아도 멋지고 근사해 보이는 레드락 캐년.. 워터튼의 명물이죠.
레드락 캐년에서 1km만 걸어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Blackisotn 폭포,
크지 않은 규모지만 폭포를 따라 전망대가 잘 설치되어 있어 좀더 멋지게 폭포를 감상할수 있어요
여전히 붉은 색을 띤 바위계곡을 따라 저 멀리 Lone Mt.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보입니다. 한참을 가다보면 그 산을 옆으로 끼고 돌게 되는데 가까이서 보니 더 멋지고 볼수록 신기하더군요.
주차장에서 13km나 걸어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Lone Lake, 여기서 말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케네디언 모습을 멀리서 망원렌즈로 잡았는데, 찍어나서 보니 한폭의 멋진 풍경화가 만들어 졌네요. ㅎㅎ
이곳 등산로에서 솔로몬 시드(둥굴레 차의 재료)와 더불어 가장 많이 보이며 등산객을 반겨주는 꽃.. 그런데 이름은 몰라요.. ㅠㅠ
Festubert Saddle (2225M)로 오르는 길에 보이는 Lone Lake와 뒷편의 Kishinena Peak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Festubert Saddle (2225M)까지 올라갔다가 Blakiston Creek(1890M)으로 내려와서 주욱 가다보면 눈앞에 린햄 릿지(Lineham Ridge, 2560M)라는 이름의 수직높이 670M의 거대한 절벽이 길을 가로막아요.
왼쪽편으로 이곳을 오르는 지그재그 등산로가 있는데, 31킬로 등산로중에서 여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되겠습니다.
린햄 릿지에서 바라다본 경치 (남쪽 방면), 저 멀리 캐머른 호수쪽 산도 보입니다.
해발 2560M의 린햄 릿지 정상에 북쪽 방면은 완전 깍아지른 듯한 낭떨어지 절벽이 있는데, 그 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린햄 호수들이 가히 절경입니다. (수직 높이 약 400M)
린햄 릿지 정상에서는 동서남북 어디를 보아도 감탄사만 나올 뿐...
등산로에는 한겨울에 있었던 눈사태의 상처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들을 많이 볼수 있었어요. 일부에는 공원관리소에서 나무들을 잘라내어 등산객들이 통과하기 쉽게 만들어 준곳도 있었지만 어떤 곳들은 쓰러진 나무들로 길이 막혀 돌아서 다녀야 했죠.
등산로 정상에서 내려다 본 Rowe Lake, Uppper와 Low 두개의 호수가 보이며, 하산길에는 Low Rowe Lake쪽으로 지나가게 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