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니 7학년짜리 딸아이가 뭘 뒤적 거리고 있네요…뭐냐고 물어보니 옛날 엄마아빠 사진 이랍니다…이런 기회에 다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워야 되나 말아야 되나 조금 망설여 지는중에 사진에서 아빠를 찾았답니다.
보니 1985년에 경주 수학여행 가서 찍은 사진 이네요…서너장 있는중에 두장정도 찾았네요…그래도 용합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엄마아빠 사진을 볼수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 생일 때 어찌어찌 한국을 떠나 여기온지가 5년 하고도 절반이 지났으니…지난 봄에 5년만에 한국에 들어가서 주섬주섬 찾아온 사진을 요즈음에야 처음 보는건데…신기한가 봅니다. 사실 요즘은 오히려 더 인화된사진을 보기 힘든 시절이니…
마눌님은 5년 반 만에 집이나 팔고 오라고 등떠밀어서 한국을 방문 중입니다…
마눌이 걱정 걱정 하던 점빵 무사히 마감하고 차가운 와인한잔 마시려고 땃는데…쵸큼 김이 샙니다…
콜크라고 비싼건 아니지만 와인을 딸 때 그냥 양은 껍데기가 따각…하고 돌려 따 질 때…약간은 당했다 란 느낌이 나는건…아마 촌놈이라서 그렇겠죠…
사진이랑 잘 안친해서 테러는 안할랍니다…돈 열심히 벌어다 주는 마눌 오래 써먹으려고 구한 집안일을 도와주는 분이 많이 차리셨네요…떡복이 오징어복음 두부 조림에 …특이하게 숙주나물과 얇게 저민 쏘세지 무침…? 나물…뭐…어쨋거나…마눌빼곤 다 있네요…
여기서 소개받은 편파음악 감상실 이란 팟 케스트를 듣는데…전에것 계속 돌려 들어도 좋으네요…집안이 적막해서 그런지…
연말 연시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