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미국 네바다주의 어느 마을에서 한 가족(부모와 딸 둘)이 숲에서 야영을 하다가 모두 죽는 사고가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아버지가 가족들을 살해후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시켰다. 그때 5살짜리 둘째 딸(애비)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사고 당시 내용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해 수사에 도움은 안됐다.
10년이 흐르고 그 딸이 15살이 되었는데 남자친구와 슬럼가를 배회하다가 총을 든 강도와 마주치게 되고, 남자친구와 강도가 몸 싸움을 벌였는데 그때 강도가 자신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생긴다.
그런데 그 사건 현장에서 애비는 10년전 사고 당시의 기억이 일부 떠오르게 되었고 그래서 당시 사건을 맡았던 경찰(새라)을 불러 달라고 요청한다.
온 가족이 사고를 당하던 날 자신이 총에 맞고 쓰러져 있을 때 자신에게 접근했던 사람은 아빠가 아니라 수염이 난 다른 남자였다는 사실 그리고 그 남자에게서 특별한 냄새가 났었는데, 오늘 죽은 강도의 몸에서도 같은 냄새가 났다는 것이다. 결국 아빠가 온 가족을 죽인게 아니라 타인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다.
경찰 새라의 입장에서는 수염과 냄새뿐인 실마리는 너무 빈약했고 총에 맞은 5살짜리 아이의 기억이라 황당하게 느꼈으나 애비의 확신에 찬 주장에 따라 과거 수사 파일을 들추어 보게 된다.
현재 처리해야 할 사건들도 많은데 이미 동반자살로 처리가 끝난 사건을 다시 들칠 필요가 있겠느냐며 수사반장은 새라에게 자제를 요청한다. 설령 타살로 결론나더라도 당시 수사에 오류나 헛점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니까 그 여파가 클 수 있음도 주지시켜 주었다.
게다가 새라는 사고 당시부터 지금까지 애비와 가끔 연락을 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애비는 다른집에 입양되어 살고 있었음) 이번 행동이 감정에 치우친게 아닌가 하는 우려심도 반장은 표현했다.
그러나 새라는 끝에 조사해볼만한 가치가 있겠는 확신을 상사에게 심어주었고 정식 승낙을 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쓸수 있는 단서로는 죽은 강도에게서 나는 냄새와 수염뿐.. 과연 수사팀은 10년전의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는지 아니면 아빠를 용서하고자 하는 15세 소녀의 욕망에서 비롯된 허상 뿐이었는지.. 나머지 남은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 진다.
지난주 방송된 미국 드라마 CSI 라스베가스의 시즌 15에 에피소드 12편의 일부 줄거리다. 많은 CSI 드라마들의 원조이자15년째 장수하는 작품인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유지하는데 큰 찬사를 보낼 뿐이다.
미국 드라마 무엇부터 시작해 볼까 고민한다면 단연코.. 원조 CSI 라스베가스편을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