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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들어? 광고 빼.
작성자 philby     게시물번호 7779 작성일 2015-01-14 20:49 조회수 4027

샤를리 앱보 테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무슬림뿐 아니고 샤를리 앱보의 풍자 비판을 피해가는 권위는 없다. 교황도 세속의 권력자도 테러집단 자칭 칼리프도... 테러에 분노하며 이슬람 극단주의를 나무라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대부분 그럴 것이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내 말 들어, 안들으면 광고 뺀다" 고 했던 사람들도 있다. 사람 목숨 빼앗는 테러나 광고 뺀다고 위협하는 거나 표현의 자유을 저해하는 행위다.

그러던 사람이 가다마이에 네꾸다이 매고 나타나 테러를 비난하다 느닷없이 동성애는 범죄다, 성소수자라고 하지만 실상 범죄다라고 외치더니 갑자기 목소리를 낮춰 자녀들이 공부 잘하는 것보다 캐나다 법을 잘 준수하게 키우라고 당부한다. 캐나다 법은 성소수자 박해하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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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15-01-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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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비 님께서 짧은 글 속에 여러 가지 현안들을 명쾌하고 날카롭게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즈음 테러성 폭력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정, 교회, 사찰, 회당, 학교, 직장, 사회에서 폭력을 멋대로 휘두르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를 테러로 생각하기는 커녕 정의라고 정당화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옳고 나와 다른 모든 것들은 틀렸다고 정죄하고, 하느님/알라의 이름으로 나와 다른 신앙/철학을 가진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믿음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부족주의, 민족주의, 배타주의, 우월주의는 더 이상 효력이 없습니다. 어떤 색깔의 안경을 끼고 있느냐에 따라서 눈에 보이는 것들의 색깔이 정해집니다. 새로운 안경이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너그럽고 자유하고 사랑스럽고 아름답게 보이는 안경이 필요합니다. 기독교/불교/이슬람교의 안경을 끼고 모든 사람들을 기독교인/불교인/이슬람교인으로 보는 안경은 버려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삼라만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우주적인 안경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죄인이고 심판받아야 한다고 정죄했던 사람들과 더럽다고 도피했던 세속적인 세상이 축복받은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성스러운 세상으로 보이는 안경이 필요합니다.

늘봄  |  2015-01-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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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로마 카톨릭 교황께서 샤를리 엡보 테러 사건에 중요한 발언을 했습니다: 다른 종교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이야깁니다. 예상했던대로 곧 이어서 보수 언론들이 입방아를 찍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교황이 그런 발언을 할 수 있느냐, 너무 지나치지 않았느냐 는 비상식적인 논평들을 늘어놓았습니다. 다른 종교들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황의 발언에 나는 적극적으로 찬동합니다.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또는 우수꽝스러운 장난들을 저질러도 일단 다른 종교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현재의 교황은 로마 카톨릭 교회 역사상 가장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지도자입니다. 나는 카톨릭 교회는 물론 전 세계 기독교 교회에 희망을 갖습니다. 바라건데 교황은 전 세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나는 파리의 샤를리 엡보 신문사의 언론 자유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기독교 언론들과 기독교 국가들은 이슬람교와 이슬람 국가들을 동등하게 존중해야 합니다. 이슬람교는 테러 집단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 중에 극단주의 폭력자들이 있듯이 모든 종교에는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좋은 예로, 얼마 전에 한국에서 어느 기독교인들이 불교 사찰에 불법으로 침입하여 땅밝기 촌극을 벌렸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미국 남부에서 노예제도를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이 있습니다. 이 모두는 인간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입니다. 언론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일은 조심스럽게 구분해야 합니다. 나는 어떤 형태의 불의라도 정당화할 수 있다는 핑게를 만드려는 것이 아닙니다. 일부 테러리스트들의 폭력적인 행위 때문에 그들이 속한 종교들을 도매금으로 매장시켜서는 안됩니다. 서로 다른 종교들과 서로 다른 철학들과 서로 다른 사상들이 함께 화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석가모니와 예수와 마호메트의 정신입니다. 물론 노자와 장자의 가르침의 핵심이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께서 일요일 예배 또는 각종 모임에서 신도들에게 종교 창시자의 정신을 가르치면 세상은 테러와 빈곤없는 하늘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 죽은 후에 갈 더 좋은 다른 세상을 꿈꾸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philby  |  2015-01-1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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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양친구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테러리스트 하면 이슬람을 떠올리면서 KKK단에는 왜 기독교를 연상하지 않냐? 그러면서 KKK가 일부 기독교 인종주의자들 이듯 테러리스트도 일부 이슬람이다.

그런데 이슬람이 도매금으로 테러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어제 고향 친구에서 이메일을 받았는데 제 고향 인천에 이슬람 대학이 들어온답니다. 이슬람 대학 들어오면 한국도 조만간에 테러리스트들 위협에 놓이고 이슬람 신자들 늘어날면 조상 제사도 못지내게 하고 사진 걸어놔도 우상숭배 한다고 할테니
우리 고유문화 잃어버리는건 순식간이다.

그래서 이슬람 대학 들어오지 못하게 연판장을 돌리는데 연판장에 서명해서 보내라는 겁니다. 친구에게 서명 안 하겟다 했어요. 헌법에 종교 자유가 보장 되어 있으니 이슬람이 들어오던 창가학회가 들어오던 내버려 두라고.

늘봄  |  2015-0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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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계는 복합문화사회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국제결혼율이 전체 결혼의 20%라고 합니다.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슬람교인들 중에 극단적인 테러리스트들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역사적으로 유럽의 기독교국가들의 식민지 정책에 있습니다. 10-11 세기에 3차례의 십자군 원정은 아무 근거도 없이 이슬람교도를 이방인 야만인으로 취급한 전쟁이었습니다. 이후부터 기독교는 이슬람교의 적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기독교인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은 구약성서를 들먹이면서 이슬람교도들은 아브라함의 서자의 후손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아브라함은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이 아니라 한국의 단군 할아버지 같이 민족의 탄생을 성스러운 이야기로 만들기 위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성서는 역사책이 아니라 신화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집입니다. 이슬람교의 극단주의자들이 생겨난 책임은 기독교에 있습니다. 기독교가 전 세계를 복음화하고 다른 종교들을 업신겨기는 제국주의를 버리지 않는 한 테러는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사실상 인류역사에서 큰 전쟁들, 즉 십자군 원정, 1, 2차 세계대전, 월남전쟁, 발칸반도 전쟁, 이락침공, 등등은 기독교인들이 일으켰습니다.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을 조심해야겠지만 크게 두려워할 것은 없습니다. 기독교국가들이 배타주의와 우월주의를 버리고 다른 종교들과 상호의존관계 속에서 살기로 노력하면 테러는 없어집니다. 두려움이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그보다 함께 아파하는 사랑(compassion)으로 이슬람교도들의 고통을 이해해야 합니다. 파리에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10%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직장이나 경력에 있어서 거의 전혀 기회가 없습니다. 인종차별 종교차별이 극심합니다.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테러의 해결방법은 공정한 분배의 정의가 실천되는 것 이외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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