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 안희선
너를
파란 보석이라 하면,
눈 흘길까
겨울에도,
야자수 푸른 그늘이 있는 곳
신혼(新婚)의 꿈이 머물다 간,
추억이 숨 쉬는 곳
바다가 하루 종일,
푸른 가슴을 드러내는 곳
파도 소리의 음악을 들으며,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곳
사랑과 낭만이
겹쳐지는 순간처럼,
가슴 깊이 행복이 젖어드는 곳
까만 밤에도,
바다는 푸른 곳
가고 싶다, 너에게
고단했던 세월의 부피를 털고
오래 전 싱그러웠던,
내 젊은 날의 모습이 되어<시작 Memo>
사람의 한 평생을 물의 흐름과 멎음으로 비유한다면,
꿈을 꾸는 일과 꿈을 꾸지 않는 일도 구분될 수 있을 거에요
삶에 있어, 꿈길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아마도 그건 소원에의 충족을 바라는 길이겠지요
때로, 기억의 재생은 잊고 살았던 꿈을
내 또 다른 모습으로 환기시켜 주는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짱깨들의 섬이 된 곳.. 하여, 내 안에 추억으로만 간직하는 섬
참, 제주도 하닌깐..
용머리 바위에서 사진 찍다가
물에 빠졌던 기억도 새롭고
- 워낙, 한 덤벙해서요
그때, 어떤 아저씨가 구해 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
그분은 인상 좋은 택시 기사였는데,
지금도 푸른 제주도에 사시는지?
오래 전의 서니도 이때껏, 그 안부가 궁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