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지는 날 / 안희선태양은 여전히 환했고, 하늘보다 높았던 꿈은 화려했다 바람의 쓸쓸한 미소 흔들리는 나뭇잎 고독해서 아름다웠던 사람들 발자욱 위로 떨어지는 꽃 봉오리 푸른 빛 넘실대는 누리에,알 수 없는 언어가 날개짓 한다
<詩作 Memo> 무심한 세월처럼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가쁘던 숨결은 식어가고, 못다한 그리움의 뉘우침마저 희미해지는 가슴 나보다 진해진 내 그림자를 밟고 서면 꿈결 같은 추억은 저 홀로 누리 속에 환하고, 채 피기도 전에 지는 목련 꽃 한송이만 향기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