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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 아들을 가진 어머니의 신앙고백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7916 작성일 2015-03-21 10:19 조회수 2575
캐나단연합교회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개신교단으로 신도수가 2백만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북미에서 가장 먼저 동성애자를 동등하게 대하는 신학과 신앙을 천명한 교회입니다. 1988년 벤쿠버 총회 (당시 이상철 목사님이 총회장) 에 동성애자 안수 문제가 상정되었을 때, 총회에 대표로 참석하는 어느 평신도 여성 대표의 고백이 이러합니다.

이 분의 아들은 대학교 1학년생이었습니다. 벤쿠버로 가기 전날 저녁에 아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자신이 총회대표로 가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총회에 가서 동성애자 안수 안건을 반드시 부결시키고 돌아오겠다고 자신넘치게 말했습니다. 저녁 밥상에 앉아있던 아들이 밥도 안먹고 오랫동안 침묵을 지켰습니다.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한참만에 아들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어머니, 제가 동성애자입니다.' 어머니는 이 소리를 듣자 하늘이 무너지는듯 했습니다. 아들이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저는 국민학교 다닐때부터 여자친구들 보다 남자친구들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느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씀드리려고 했지만 너무 놀라실 것같애 차마 말을 못꺼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을 대하는 부정적인 말과 행동에 좌절감과 슬픔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몰래, 침대 이불 속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오랫동안 부등켜앉고 울었습니다. 이 분은 총회에 참석해서 동성애자 안수에 찬성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 분이 투표전의 공개토론시간에 자신이 왜 반대입장을 선회해서 동성애자 안수에 찬성하는지 고백한 내용입니다. 결국, 캐나다연합교회는 1988년에 압도적인 다수의 찬성으로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들과 동등하게 대하는 법안을 통과했습니다. 이것이 캐나다 연방/주 정부들이 동성애 결혼 법안을 공식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대교 구약시대와 예수가 살았던 1세기에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신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사람들은 하느님의 징벌을 받은 죄인들로 취급했습니다. 동성애는 질병도 아니고 신체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것도 아니고 극히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동물과 인간은 11명 중에 1명이 동성애 성향이 있으며, 동성과 이성 어느 쪽으로 더 강하게 드러나느냐에 문제이지 어느 쪽으로 치우친다고 질병이나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미국의학협회가 공식화한 사실입니다.

기독교인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은 편견과 오만을 버려야 합니다. 모든 생명들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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