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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에 끄적대기...

작성자 자유를 꿈꾸며 게시물번호 7957 작성일 2015-04-10 13:53 조회수 2268

봄은 시도 때도 없이 투정을 부리는데

뱉어내지 못한다

널 품은 반 년이 아까워서라기 보다

조금은 겁먹어서....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긴 기다림에 촐싹대던 때에 비하면

더 긴 기다림에 지친건가?


길어지는 낮에 비해

짧아지는 잠이

새벽을 보게 한다.

그리고

차가워진 응석을 

홀로 받아낸다


차 유리창에 또 성에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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