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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에 끄적대기 2

작성자 자유를 꿈꾸며 게시물번호 7958 작성일 2015-04-10 13:54 조회수 2543

봄 햇살 따위가 

제법 사랑처럼 행동하려든다.

따뜻하다


그리 먼 옛날은 아니였던

둘이 하루 종일 걷다가 쉬다가

그러다가 느꼈던 그런 


말은 안했지만 

주머니는 추웠던 

그리 먼 옛날은 아니였던

그 때

넌 이미 알고 있었던 빈 주머니를 

도란거리며 채워주던 따스함처럼


봄 햇살이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 온 

졸고 있는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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