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순부터 16개팀으로 시작한 NHL 플레이 오프가 한달 만에 4팀으로 정리가 되었다.
캘거리에 사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11년만에 2라운드(8강)에 진출한 캘거리 플레임즈팀이 3라운드까지 진출을 바랬다. 최근 경기 침체로 힘이 많이 빠져 있는 캘거리 시민들에게 활기를 주기를 바랬는데 상대팀 에너하임이 너무 강했다. 그래서인지 시민들은 2라운드에서 패한 플레임즈 팀원들에게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개인적으로는 워싱턴 캐피톨즈팀의 알렉산더 오벡츠킨을 좋아해서 그 팀을 응원했다. 2년전 플레이오프에서 뉴욕 레인저스에게 무릎을 꿇어 많이 아쉬었는데 이번에도 2라운드에서 두 팀이 맞붙었다. 경기 전적 3:1까지 가서 3라운드 진출이 바로 눈앞까지 닥쳤으나 레인저스는 뚝심을 발휘해 2라운드는 일곱 번째 경기까지 갔고 마지막 경기에서 캐피톨즈는 오버타임에서 졌다. 너무나 아쉬울 뿐이다.
서부에는 캘거리를 누른 에너하임과 미네소타를 경기전적4:0으로 가볍게 누른 시카고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7판 4선승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첫 경기는 이번 일요일 오후 1시
동부에는 뉴욕 레인저스와 탐파베이 라이트닝스가 맞붙는다. 네 팀 모두 강적들이라 누가 우승컵을 거머쥘지 예측하기 어렵게 되었다.
전에는 보통 최하위 팀이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진출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이번 2015년 플레이 오프전에서는 전통 강호들만 올라왔다.
우선 시카고 블랙혹스는2010년과 2013년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고 에너하임은2007년 우승했던 팀이다.
탐파베이는 2004년 우승했던 팀인데 이 팀을 우리는 평생 잊을 수 없다. 당시 상대팀이 캘거리 플레임스였으니까.. 그때도 플레임스는 잘 싸웠고 마지막 일곱 번째 경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한 골이 네트 안으로 들어갔으나 노골 처리 된 적이 있는데 그것만 제대로 인정 받았어도 이길 수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봐도 아쉬울 뿐이다.
뉴욕 레인저스는 작년에 결승까지 올랐다가 LA팀에 패해 이번에 우승컵을 향한 집념이 더욱 강한 팀이다. 이 팀은 1994년 우승을 했으니 이번에 이기면 21년만인 셈이다.
올해 뉴욕 아이슬랜더스팀도 참 잘했는데 1라운드에서 워싱턴을 이겼다면 2라운드에서 뉴욕 레인저스와 맞붙게 되는 상황이었다. NHL 총 32개팀중 유일하게 같은 도시에 있는 2개의 팀인데 이 두 팀이 맞붙게 된다면 흥미 진진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여하튼 내일(토)부터 시작되는 3라운드 (4강전)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