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극장에서 영화 ‘장마’를 봤습니다.
종북 청년 이대근과 일베 청년 강우석이 나오는 영화 입니다.
이대근의 형과 강우석의 누나가 부부이기 때문에 둘은 사돈 지간인데,
둘 다 모두 죽음을 당합니다.
배우 황정순 연기 일품입니다. 강우석의
어머니로 나옵니다.
다음 상영프로는 겨울여자 입니다. 주연은 장미희 김추련 신성일 입니다.
주인공 장미희가 영화에서 연기한 인물은 ‘유이화’ 입니다. 사학(史學)을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사귀던 애인 우석기(김추련 분)이 군대가서 죽고나서,
이혼하고 혼자 사는 고딩시절 선생님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가
부처님처럼 부인을 선생님과 다시 맺어 준다는 스토리 입니다.
(참고로 저는 누가 이혼한 부인과 재혼했다는 말은 여태까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장미희와 열연했던 배우 김추련은 3 년 전 어느 겨울 날, 자신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단채 숨진 자살시체로 발견됐습니다.
김세화의 노래 겨울이야기와 눈물로 쓴 편지가 주제가로 나옵니다.
국도극장 옆에는 심지다방과 월광싸롱이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심지다방은 주간다실 야간싸롱 이었습니다. '주다야싸' 라고 부릅니다 (몰랐죠?)
박 대통령의 에너지절약시책에 따라 지금은 주간에만 영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다방 홀 가운데 선거사무소에서 쓰는 조립이동식 칸막이를 설치해 놓고
한 쪽은 다방으로,다른 한 쪽은 맥주와 위스키를 파는 싸롱으로 영업하고 있습니다.
러브호텔입니다.
겨울여자 유이화가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살다 간 사람들을 세 부류로 나누면, 첫째 진실을 똑바로 보며 그대로 산 사람, 둘째,진실인 줄 알면서도 비겁하게 피하며 산 사람, 셋째,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고 산 사람,,,,,, "
합천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 본 건 아닙니다, 초딩 2 학년 때 가 본 적 있습니다. 해인사에 갔었으니 합천 땅도 밟았겠지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팔만대장경을 그 때 봤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국은 의외로 와이파이 되는 곳이 많지 않던데,
허름한 시골정류장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선 연결이 되는지, 갑자기 까또또또또또똑 하고 카톡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그러자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저에게로 쏠렸습니다.
시간여행을 좋아하는 취향 탓에 영상테마파크를 찾게 되었습니다.
사실 비행기로 스무 시간이 넘게 걸리는 그 머나 먼 태국에 가는 가장 둥요한 이유도,
그 곳에 가면 한국의 과거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입니다.
합천 출신으로 누구나 알만한 사람으로는 박자초 님, 전두환 님, 강만수 님 등이 있습니다.
박자초 님은 용의
눈물에 나왔던 무학대사를 말합니다.
강만수 님은 현재 여기 보이는 산업은행 행장 겸 산은금융지주회사 회장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합천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