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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작성자 fishlover 게시물번호 8297 작성일 2015-08-18 22:56 조회수 3032

오늘 코스코 주유소에서 배려심이 있는 사람을 봤다.

코스코 주유기는 앞 뒤로 한 개씩 있어서 두 차가 앞에서, 뒤에서 동시에 주유하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내 앞에 한대가 더 대기하고 있었다.

뒤쪽의 차가 먼저 주유가 끝나서 정리를 하고 아직 주유중인 앞차를 비껴서 빠져 나갔다. 대기 중이던 내 앞차는 뒤차가 빠져나간 자리에 진입을 했고 바로 내려서 주유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제일 앞에 있던 차가 주유가 곧 끝날 것 같은 상황이 보이자 내 앞의 차는 내려서 주유를 시작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앞차가 완전히 빠져 나간 뒤 자기가 앞으로 이동하고 뒷자리를 내게 내 주었다.

사소한 일 같지만 세상을 좀더 편하게 만들려는 배려심이 보이는 것 같아서 참 기분 좋은 경험을 했다. 다들 이런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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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독  |  2015-08-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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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이웃을 보셨군요. 가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지나쳐서 욕도 먹습니다. ㅋㅋ
겸손  |  2015-08-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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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글 감사합니다. 주유소에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 줄 서다가 시간 다 보내는 건데...그런 배려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뒷차가 오해 했을 수 있지요. 그런 배려는 정말 보기 힘든 광경 같습니다.
clipboard  |  2015-08-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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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 여기도 있습니다. o/
저는 아예 붐비는 라인의 민폐를 덜어주기 위해 fuel door 가 오른쪽에 달린 차를 몰고 있지요.

fishlover  |  2015-08-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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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친절이 과해서 욕먹은 적 있습니다.
작년 가을 한국 갔을 때, 강남에 유명한 백화점 여성복 매장을 들렀습니다.
재킷과 바지를 멋지게 차려 입은 여성 마네킹 발치에 이런 가격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것도 여러 군데
Jacket:W000,000 그리고 Panties:W000,000.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하여 아무리 둘러봐도 여성 속옷은 안보였습니다.
점원을 불러서 혹시 마네킹이 입고있는 바지를 표시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
지나친 친절이 발동하여 Panties의 정확한 의미를 알려줬습니다.
별로 감사하는 것 같지않은 표정으로 가격표를 치웠습니다. "본사에서 한 건데"...궁시렁거리면서....
영어로 쓴 것은 분명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창피 당하지 말라고 가르쳐 준건데 씰데없이 오지랖 넓은 짓 한다고 지청구만 들었습니다. 옆에 있던 마누라 한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