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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정치는 분리할 수 없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8367 작성일 2015-09-23 11:35 조회수 1841
어제 로마가톨릭 교황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프란시스 교황은 동성애결혼, 기후변화, 이민법, 남녀평등, 낙태, 미니멈웨이지, 중산층, 수입평등, 등에 대해 진보적인 신앙을 천명해왔습니다. 따라서 교회를 떠났던 가톨릭 교인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황의 미국 방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보수적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은 교황의 방문이 자신들의 선거운동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아침 교황은 상하양원에서 연설합니다. 크게 기대됩니다. 

종교와 정치의 분리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종교와 정치는 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둘은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이기 때문에 마치 동전의 앞뒤와 같습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종교가 정치를 좌지우지할 수 없고, 정치가 종교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정치는 종교가 내부적으로 신봉하는 원리를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가 사회에서 문란과 혼란을 일으키면 국가의 법에 따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좋은 예로, 얼마 전 미국의 주정부 공무원이 연방대법원이 승인하여 법안이 된 동성애결혼을 반대하고 증명서 발급을 거절했다가 감옥에 갔습니다. 종교는 국가의 법을 준수해야 합니다. 나의 믿음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법은 공개적이고 일반적인 것으로 종교를 넘어 모두가 지켜야하는 원칙입니다. 또한 종교는 정치가 잘못된 길로 가면 바른 길로 가도록 경고 또는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물론 종교는 자신의 특정 교리와 신학에 따라 정치가 운영되도록 간섭해서는 안됩니다.

미국이나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대통령이 기독교인이어야 한다는 편협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공직에 있는 사람들은 종교를 넘어, 동성애 이성애, 유신론자 무신론자,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경상도사람 전라도 사람, 이북사람 남한사람 가리지 말고 모든 국민들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엇그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중에 벤 칼슨이란 사람은 이슬람인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망발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르니 하루만에 말을 바꾸는 촌극을 벌렸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미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프란시스 교황이 미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합니다! 교황께 바라고 싶은 한 가지 기대는 살아계신 동안 여성들에게 사제직 안수를 허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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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15-09-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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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정치는 동전의 앞뒤와 같기 때문에 특히 세상이 정치적으로 어지러워지면 종교 내부에서 기도만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되든 나는 신의 축복과 내세를 위해 종교 안에 조용히 있으면 된다는 믿음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정치가 잘못 되면 종교가 다치고, 종교가 잘못되면 세상이 엉망이 된다는 것은 인류사의 교훈입니다. 종교와 정치는 상호보완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자유하게 행복하게 풍요롭게 평등하게 살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세월호 진실 규명은 이런 면에서 종교가 정치에 경고장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믿음이고 진실한 종교입니다. 한편, 정치는 종교의 제안에 경청해야 합니다. 정치는 정치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서로 다른 길을 걷는다면 둘 다 생존하기는 커녕 모두 죽고맙니다.

기독교 교회와 불교 사찰은 잘못되어가는 정치에 냉쳘한 비판과 경고장을 보내야 합니다. 정치는 자신의 거짓과 은폐가 무엇인지 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것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것이 종교입니다. 또한 이것이 종교의 역할입니다.

종교단체들은 세월호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나라가 바른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 주려고 합니까? 거짓과 은폐를 모른체하는 종교와 정치를 물려 줄 수 없습니다.

darkangel  |  2015-11-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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