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카는 여러 타운들중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1867년 미국이 알래스카를 소련으로부터매입하기 이전까지 1804년부터 63년간 러시아 식민지의 수도였다. 이후 1900년 수도가 주노로 이전되면서 쇠락을 길을 걸었고 크루즈 기항지이기는 하지만 다른 도시들에 비해 배가 많이 들어오지 않아 더 소박하고 조용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알래스카 페리 정기항로에서 벗어나 있어 (이곳을 가기 위해 왕복 7시간 정도 배를 더 타야 한다.) 방문하기 쉽지는 않다.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우림의 환상적인 경치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환영..
알래스카 페리 안에 있던 안내판으로 알래스카산 수산물들에 대한 영양분들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싯카 시내 중심가에 있는 토템폴 광장
싯카 중심가 모습.. 크루즈 승객들이 방문해야 도심이 활기차게 된다. 크루스 승객이 없을때는 매우 한적하고 상점들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다.
매일 3~4척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캐치칸이나 주노, 스캐그웨이 비해 이곳은 3일마다 한대정도만 들어온다. 이런 이유로 동남알래스카 다른 도시들에 비해 크루즈 상권에 덜 영향을 받는 타운이라고 한다.
싯카의 최대 명물인 성 미카엘 교회, 러시아 정교회로 독특한 양파모양의 첨탑시계탑이 인상적이다. 아름다운 외관은 물론 실내에는 많은 조각상과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844년부터 4년만에 완공되었는데 1966년 화재로 전소되었다. 물론 전시품들은 무사했다고 한다. 평일에는 크루즈가 들어오는 때만 개방...
알래스카 하면 연어를 쉽게 떠올릴수 있는데, 이곳에서 어느 강줄기나 계곡물을 찾아가도 연어들이 바글바글하다. 거짓말 조금만 보태면 물반 고기반이다. (산란을 위해 올라와 있으므로 낚시는 당연히 금지되어 있다. 다만 곰들은 사냥 허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ㅎㅎ)
태평양에서 수천킬로를 여행하고 다시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알을 낳기 위해 빠른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오는 연어떼들 모습은 장관으로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다.
싯카의 명소중 하나인 맹금류 센터, 다양한 이유로 상처받은 맹금류(Raptor, 육식을 주로하는 날짐승)들을 돌보고 치료해 주는 재활센터이다. 독수리와 올빼미 까마귀등이 있는데 특히 독수리들은 가까이서 볼수 있어 좋다. 꽤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년중 320일정도로 비가 오는 덕분에 이곳은 온대우림(Rain Forest)의 진수를 보여준다. 산책을 하다보면 정비된 길을 제외하고 숲에서는 흙을 보기 힘든데 나무들이 빽빽하거니와 바닥에 자투리 공간들도 모두 다양한 이끼와 풀들로 빽빽하게 차 있다.
거목들이 강풍에 못이겨 뿌리채 쓰러진 고목들이 많이 있는데 사진은 90도 꺽어진 뿌리에서 다양한 식품들이 다시 자라고 있는 광경이다. 이런 장면들은 신기하기도 하지만 자연의 끈질긴 생명력을 엿볼 수 있어 놀랍기만 할 뿐이다.
숲속에 있는 바위나 고목들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이끼와 풀들이 자라고 있어 신기한 것들이 많다보니 이런 것들 감상하며 산책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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