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500m세계 랭킹 1위인 이상화선수와 mass start 10,000m 랭킹 1위인 이승훈선수의 우승하는 멋진 모습을 보고 싶었고 다른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관중석에 한쪽에 태극기가 걸려 있어 한국응원단인줄 알고 가서 보니 어디서 본듯한 얼굴들이고 인사를 하는 것 같길래 같이 목례만 하고 앉았는데 알고 보니 모두 일본인이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 한국인도 몇분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 일본말만 들려 나중에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기니 그곳에 한국인 몇분이 계시더군요. 제가 보기엔 열명도 채 안되어 보였습니다.
첫날 이상화선수가 500m 경기에서 우승을 했는데 그날엔 아깝게 2등 했습니다. 이 선수도 맘에 들지 않았는지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후 mass start라고 하는 한번에 다 같이 출발하는 여자 10,000m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김보름선수가 깜짝 우승을 했습니다. 남자경기에서는 이승훈선수가 연습 중 유니폼이 찢어져 참가를 못해 아쉬웠습니다. 만나보니 아주 미남이더군요.
관중석에서 이승훈선수와 코치를 만나 한시간 이상 대화를 했습니다. 1988년도에 캘거리에 왔을 때엔 한국교포들이 많이 오셨었는데 사이가 좋지 않은 2 파가 있어 처신하기 대단히 어려웠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때는한인사회가 둘로 나뉘어져 있었나 봅니다. 그런 이야기 하다 안현수사태에 대해서 묻고 듣는 기회와 세계적인 선수들과 사진도 같이 찍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한국과 북한선수단과의 에피소드도 들었습니다.
월요일날 다시 미국 솔트레이크 씨티로 떠난다고 하더군요. 빙질은 캘거리가 세계에서 두번째 정도로 좋다고 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곳 전문가 2명이 한국에 가서 도와준다고 하더군요. 그날 세계신기록이 2개 나왔는데 솔트레이크에서는 더 좋은 기록이 나올거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곳이 고도가 200m 더 높아 공기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포츠경기를 응원하는데 한국사람이라고 무조건 한국선수를 응원하냐고 그것도 천박한 민족주의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계 사람들은 아예 일반석을 다 차지하고 있었고 중앙에는 기자단, 선수단과 경기 관련자들이 차지 했었고 나머지 관중석에 캐나다를 비롯한 각국 응원단이 앉았는데 한국선수단은 우리 응원단이 너무 적어 아마도 조금 서운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한인인교포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씨앤드림에서 취재를 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