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자유게시판에 "종교와 정치는 분리할 수 없다" 는 저의 글에 11월 9일 darkangel 님이 답글을 올리셨습니다: "하나님인 유태인이 정치적 압박으로 로마황제한테 죽었다는 거"
제가 메길대학 종교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깨달아 알게 된 예수와 하느님과 성서는 저의 주일학교 신학과 신앙을 180도로 뒤집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배운 성서비평학을 통해 성서가 언제 어디에서 누가 왜 어떻게 쓰여졌나를 공부한 후에 성서를 다시 새롭게 읽지 않을 수 없었으며, 예수와 하느님과 우주와 자연과 다른 인종들과 생명체들에 대해서 과거의 생각들을 버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를 하느님으로 믿고, 초자연적인 하느님이 하늘 위 다른 세상에 있다고 믿는 것은 개인의 권리입니다. 저도 신학을 공부하기 전에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믿는 사람만 구원받고 하느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기독교인 이외에 다른 종교인들, 비기독교인들은 지옥행을 면치 못한다고 믿었습니다. 병이 걸리고 사업에 망하는 것은 하느님의 징벌이고, 일류 대학, 좋은 직장, 건강은 예수 잘 믿어서 교회에 열심히 나가서 축복받은 것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에서 성서를 새롭게 읽은 후부터 모든 인간들, 인종들은 기독교인이 되어야만 구원받는다는 믿음을 아낌없이 버렸습니다. 20년 동안 목회현장에서 새로운 기독교, 새로운 교회, 새로운 예수-역사적 예수, 영적 실재의 하느님을 살아내는 목회와 삶을 살았습니다.
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2012년에 50여회에 걸쳐 씨엔드림 종교칼럼에 상세하게 소개했습니다. 이 칼럼들을 정리해서 책을 출간했습니다. ("새로운 기독교, 새로운 교회: 믿는 하느님 보다 더 소중한 깨달음의 참 인간," 교보문고)
예수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예수는 로마제국에 항거하다 제국의 십자가에 처형되었습니다. 물론 유대교 성전신학에 정면으로 도전했기 때문에 그것이 처형의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예수 당시에 유대교는 사람을 처형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오직 로마황제만이 사람을 처형할 권리가 있었기 때문에 예수는 반제국의 정치범으로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