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겨울의 오만
작성자 민들레 영토     게시물번호 8591 작성일 2015-11-25 21:37 조회수 2203

                       겨울의 오만


문턱을 넘어 온 찬 겨울 바람은

맑은 유리창에 하얀 성애꽃 피우고

실내 온도 마저

망가진 바깥 경제와 맞물려

차츰 일 도 씩 빙점을 향해

서늘한 강을 건너다


등 시린 어깨 꾹꾹 감싸 주던

여름 목화밭을 꿈꾸며

안온 했던 잠들은

한 세대 전 역사의 유물로 밀어 놓고


푸른 강물에 둥둥  떠 다니던 물오리 떼의

죽음의 옷을 걷어 입은

깃털의 가벼움 으로

세상을 빙글 빙글 날아 다니던 자 

더 좋은  더 따스한

거위 옷으로 바꿔 입는다는 데


가슴팍 쥐어 뜯는 잔혹함을

물갈퀴 바알간 발바닥 허적이며

꽤엑 꽥 반항의 신음 마저

단 한 번의 체형으로 끝내지 못한 채

비루한 손아귀 속에서

몇 번을 더 아픈 소리 질러야 할까


분홍색 살갗의 피맺힌

가슴털 만을 걷어 입은

오만한 몸통들 이여


그대의 겨울은

더없이 따듯한가.




2           0
 
philby  |  2015-11-26 07:04         
0     0    

따뜻하고 가벼워 좋다고 했는데 실상을 알고난 후 요즘 참 민망하고 괴롭습니다.

민들레 영토  |  2015-11-27 23:11         
0     0    

philby님
대단히 죄송 합니다.
좋은 소재에 최상의 쾌적한 옷에 반전의 시가 되어서요.
실상을 모르고 기왕 구입 하신 것은 유용하게 입으셔야죠.

다만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타 생명의 존엄과 약한 것들에게 부리는 경시와 잔인함이
도를 넘지 않았으면 하는 우리의 의식을 건드려 본 것 입니다 .

머물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다음글 답글: 늘봄님의 "누가 예수를 죽였나"에 대해서
이전글 캘거리 한인회관: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소 운영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앞 트럭에서 떨어진 소파 의자 .. +1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나는 피해자이지 범죄자가 아니..
  연말연시 우편대란 결국 현실화 ..
  주정부, 시골 지자체 RCMP ..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AIMCO 논란, 앨버타 연금 ..
  주정부, AIMCO 대표 및 이..
  트럼프 고위직 인선 속도…캐나다..
  주정부 공지) 알버타의 회복적 ..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