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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팀에게 요청드립니다. |
작성자 往十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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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8655 |
작성일 2015-12-06 00:29 |
조회수 2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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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hvacman님의 [자유게시판을 없애자고 했던 이유와 새로운 건의입니다.] 글 중에서,
인신공격성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운영팀님의 공정한
조치를 요청드립니다.
글의 내용 중,
“클립보드(싸르니아?)님과 같은 정치선동가의 말(또는 글)에 하나의 커뮤니티 게시판이
휘둘리고,
놀아나고 그것이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부화뇌동하는 군중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는 저를 비롯한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분들을 저속하게
비하, 경멸하여 표현하여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고 심히 감정이
상하게 하였으며,
“그리고 그 게시판은 곧 겆잡을
수 없는 정치적 논쟁의 끝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냥 무시하면 된다고요?
온갖 정치
관련글로 게시판이 좍좍 도배되어 내려가는데, “
는 아무리 이 게시판을 둘러보아도 정치관련 글로 도배가
된 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실제로 그랬던 것이나, 그럴 것처럼 호도하였다고 사려됩니다.
육두문자만 안썼을 뿐이지,
clipboard님을 빙자하여 다수의 선량한 게시판 방문자들을 몰아서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는 인격모독적 표현을 사용했으며,
이는 곧 자신의 주장을 위해 타인의 인권을 침해 했다고 생각합니다.
hvacman님의 표현대로
못 배운 사람,
가진 것 없는 사람, 몸이 불편하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 나이가 어리거나 나이 든 사람, 그 누구라 할지라도, 그 어떠한 이유로 해서도 무시당하고, 경멸당하고, 조롱당해서는
절대 안되야 하듯,
이 자유게시판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글과 표현이 운영진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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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클립보드님 본인 아니신가요?
....
아니시라면 실례 했습니다.
마지막 문장의 말씀은, 그야말로 제가 운영팀님께 바라는 바입니다.
처음과 중간부분 말씀은, 클립보드님과 저와의 사이에 주고받아진 대화를 다시한번 잘 살펴보시고
말씀 주시면 어떨까요? 그중에서 하나 예를 든다면요...
대통령 탄핵 본글의 댓글에서 영화 대사를 인용하셨다면서 클립보드님이 저에게 쓰신 글 내용은,
보는 순간 섬찟한 위협감을 느낀 사례이지요. 굳이 예를 들자면 이게 인격모독적 표현이 된다면 모를까,
부화뇌동하는 군중에 왕십리님이 속하셧다고 스스로 생각하시고, 불쾌하셨다면 제가 사과를 드리지요.
그러나 저는 왕십리님께 직접적으로 인격모독적 표현을 한적이 없습니다. 법적용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아뭏든 운영팀님의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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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 모르지만, 평형(equilibrium)에 관한 생각을 보면 equilibrium=>disequilibrium=>equilibrium로 되돌아온다고 합니다. 박근혜대통령님께서 비정상을 말씀하신 것은 아마도 그분은 비정상=>정상=>비정상을 염두에 두고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넘치면 비고, 비면 다시 찬다고 보구요.
hvacman님께서는 열정을 가시고 이 게시판을 정화하겠다고 하시는데, 그 열정이 넘치면 다시 비고, 또 비었다가 다시 넘칠 것입니다. 여기에 아무도 hvacman 님께서 글을 올리신다고 나무라지 않을 거예요. 입장은 서로 달라도 갈등이나 열정 또는 열기가 올라갔다가 다시 식고 정상 또는 평형상태로 되돌아 옵니다. 우리가 내내 열받아 살 수 없고, 우리가 내내 냉냉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제가 볼 때 hvacman 님은 열정적인 분같고 곧 그 열정이 차분해져서 여기 분들하고 친한 친구처럼 지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기 Lakeside님과 토론했지만 이제 서로 존중하면서 차분해졌구요. prosperity님과도 열정적으로 대화를 나눴지만 이제 온라인 상 친구가 되었습니다. 유학생이건, 영주권자건, 시민권자건 이 게시판에 글 쓰는데 어떤 등급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게시판을 통해서 서로 친해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지만, 해보다는 득이 더 많다고 보구요.
아래 제가 부탁드렸듯이 hvacman 님께서 기술적인 면에 다재다능하신데 그런 능력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클립보드님을 한 번 스쳐지나가듯이 뵈었는데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는 평론 글보고 애독자가 되었습니다. 토마님께서 한 번 언급하셨듯이 클립보드님의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듯이, 모르는 분야는 그냥 배우면 되고 모르면 질문도 하면서 사는 것이죠. 저는 한국 현대사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여력도 없는데 클립보드님의 글을 통해서 어느 웹사이트에서도 알기 힘든 여러 내용들을 배웁니다. 물론 입장이 다르겠지만, 한 분야에 글을 지속적으로 쓴다는 것은 그만큼 그 분야에 열정을 갖고 공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저와 늘봄님과 "화기애매"한 교류를 한다고 간접적으로 말씀하셨지만, 늘봄님처럼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책을 쓰시는 분은 아직 못봤습니다. 은퇴를 하시고도 그렇게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여흥이나 여가를 오직 공부하는데 시간을 쏟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분들로부터 좋은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카펜터로서 여기서 수년간 큰 건설회사에서 일을 하시고 영주권자가 아닐 때에도 아주 열정적인 분이라서 이분만 살아남은 것을 보았습니다. 집 리노베이션도 하신 것을 보았고 제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고쳐주시는 것을 보고 참 경이롭더군요. 보자마자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바로 파악해서 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사람마다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내내 TV만 보고, 어떤 사람은 내내 술만 먹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은 outdoor activities로서 골프, 등산, 낚시, 산악자건거로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저는 산행을 전혀 안하다가 어떤 계기로 3년 전 9월 말에 산행을 처음해서 미쳐서 14회인가를 했습니다. 심지어 12월 28일인가에 캔모어에 있는 산의 유기된 티하우스에까지 눈을 헤치고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 자유 게시판을 통해서 hvacman 님께서 게시판의 "성격" 또는 "format" 또는 형식 보다는 내용을 채워 주시는 것으로 가시면 안될까요? 사실, 질그릇보다는 그 그릇을 채우는 내용이 좋지 않겠습니까? 저는 클립보드님의 여행기도 좋지만 한국의 역사나 사회와 정치 문화 이야기가 더 기다려집니다. hvacman 님께서 좋은 글을 채우시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실 겁니다. 부디 멀리 사라지지 마시고 끝까지 남아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안나오시면 안부를 걱정하게 되는 인터넷 벗이 되길 빕니다. 원래 대화를 하지 않으려다가 hvacman 님의 기본 심성은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 남을 존중하는 마음도 넉넉하다는 느낌이 들어 주제넘게 길게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 참, 왕십리님은 클립보드님이 아닙니다. 모두들 이 게시판과 열린마당 게시판에서 알게 된 분들입니다. lakeside님과 prosperity님도 그런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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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님,
아래 게시글 중, 제가 한밤중에 한국야식거리 사진올리고 침만 삼키면서,
clipboard님께 종로통 사진을 부탁드렸던 것처럼, 저도 clipboard님의 사진여행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생동감 있게 찍으신 풍물사진들을 보노라면, 마치 제가 그 가운데 서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
제 성격 탓이기도 하지요. 이 서양땅에 10년째 살아왔지만, 아직도 서양친구가 대화를 할때 f&%k을 연발하며 말을 하면, 전 그 욕이 거슬려서 대화에 집중이 안됩니다. 한술 더떠서, mother f&%king 어쩌고 이럴때, 분명히 제게 하는 욕이 아닌대도 듣는 순간 걍 귀싸대기를 올려버릴 뻔 한 적도 있었습니다
....
맞습니다. 내용을 채우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채우는 그룻(format)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 살면서 허구헌날 츄리닝에 청바지로 두주 내내 살다가, 주일예배를 갈때는 저는 꼭 양복을 입습니다. 두주사이에 배가 얼마나 나왔나, 어깨가 짝짹이로 삐뚤어지진 않았나, 몸에 맞는 양복을 입으면 제 찌그러져 있던 체형이 드러나니까요.
토론을 나누는 것, 자신의 정견을 펼치는 것, 금주 주식금융동향을 제공해주는 것, 정말 멋진 정보교환의 장일 테지요. 단, 여기에 질그릇이라 할지라도 먼지 깨끗하게 털고 더러운 것을 잘 씻어낸 그릇에 맛있는 정보 한국밥을 담아야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나눠먹는 사람들도 서로 기분이 좋고 더 맛있게 먹겠지요.
아뭏든 늦은시간, 내사랑아프리카님의 장문의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님의 논리정연한 논지전개와 스피디한 필력^^은 제가 꼭 배우고 싶은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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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man님, 안녕하세요. 뭐, 좀 읽느라고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았습니다. 클립보드님의 여행기가 맘에 드신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은가요? 중간중간에 사회나 정치적 발언이 맘에 안들면 반론을 쓰시면 될 것 같구요. 토론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첫째도 토론, 둘째도 토론, 세째도 토론입니다.
서양에 사는 것은 쉽지 않죠. hvacman님이나 저나 여기 사는데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군요. 저는 고상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성격적으로 여유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여기 게시판을 오래 지켜 본 사람으로서 클립보드님도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저와 의견이 다른 분들이 사라지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여기가 어떤 이념을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살면서 자기 생각을 나누는 장이고 그런데 의견이 일치않을 때도 많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분들은 실명이 필요없는 이유가 이미 직간접적으로 많이 노출된 면도 있습니다. 스스로 다른 분들의 반응의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죠. hvacman님의 경우도 이미 많은 것을 노출시켰습니다. 님은 교회에 다니시고, 건축관련일을 하시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분이고, 교회에서 정장을 하고 말씀하게 차려입고 가기를 원하시는 비교적 전통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십니다. 앞으로 글을 쓰면 쓸수록 hvacman의 성격(personality)이나 관심은 대중에게 노출됩니다. 나중에 실명을 사용하지 않아도 hvacman님께 여기에 글을 올리시고 댓글을 달면, 이것을 알고 있는 분들이 몇 분 안되어도 님은 그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님의 글의 수위를 조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본인의 성격이나 사회적 입장을 억제한다고 해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자기를 드러낼 수 밖에 없으니 여러분들의 마음의 판단 또는 심판을 받습니다. 그런 자기 성격의 노출은 "가면"(persona)을 쓰고 한다고 해도 이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죠. 님께서 교회에 나가실 때 말쑥한 정장을 원하시는 것도 일반적으로 보수 교회의 전통이고 그런 전통 속에서 다른 분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경건하게 나가서 경건한 예배를 드리기 위한 마음 자세라고 하더라도 모든 교회에서 그렇게 하지는 않거든요. 위의 "가면" 또는 페르소나라는 말이 이 좀 전문적인 단어라서 부연설명하면, 페르소나는 무대에서 쓰는 가면과 같습니다. 우리는 사회에 나갈 때 집에서 행동하는 것과 달리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나름대로 가면을 쓰고 대합니다. 그래서 속은 화가 나서 부글부글 끓어도 겉으로는 미소짓고 상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회가 유지되는 것입니다. 못해도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도 사회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쨌든 여기 글쓰는 것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그 책임 때문에 글 쓰는 분들도 거친듯하게 보이지만, 각자 사회적인 가면(페르소나)을 쓰고 대하는 것이니 format도 중요하지만, 본인 스스로 책임있는 글을 쓰는 것이 좋다는 뜻이었습니다. 운영팀도 있고 또 스스로 자정 능력이 있으니 혹시 제가 잘 못된 표현을 했거나 오류가 있으면 hvacman님께서 지적하시면 좋고 또 감사할 것입니다. 저는 중재자도 아니고 그렇게 인격이 고상한 것도 아니고 여기 오래 머문 사람의 경험으로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 질그릇이란 말은 일본의 기독교작가 미우라 아야꼬의 [이 질그릇에도]라는 책 제목을 마음에 두고 표현한 것입니다. 우리는 부족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스도인 됨 그 사실만으로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질그릇같은 마음에 예수를 모시는 것이겠죠. 또 말씀이 길었군요.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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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님, 아점 잘 드셨습니까.
미우라 아야코 작가의 책 제목 말씀이셨군요. 사춘기 시절,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과 함께 제 감성을 깨웠던 책으로 동 작가님의 "빙점"이 떠오르네요. 아, 책을 읽어서 머리속에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장면이 떠오르고 상상 되는게 바로 이런걸까... 사춘기 소년의 가슴이 며칠동안 두근거렸던 기억이 새롭군요.
아프리카님이 말씀하신 저의 persona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일전에 와치독님은 대학시절 노암 촘스키로 해서 이성이 눈뜨는 계기를 맞으셨다지요. 그리고 와치독님께서 제가 "감정에 호소하는 글을 쓴다"고 지적하셨는데, 아마 그래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분이 hvacman 당신의 지금 글 쓰는 태도가 과연 기독교인의 그것이라고는 안보여진다, 라는 지적 또한 생각납니다. 모든 분들의 말씀을 감사히, 겸허히 받겠습니다.
클립보드님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서투른 필력으로 제 주장을 전개하려다 보니, 클립보드님에 대해 제 감정이 격해지고, 제 글의 표현방식이 거칠어 졌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아울러, 왕십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클립보드님의 글을 좋아하고 동의하시는 분들께 또한 불편한 마음을 끼쳐드린 점,
머리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감정이 섞인 비난이 아닌, 건전한 비판을 통해 건강한 토론이 꽃피우는 CN드림 자유게시판이 되기를
기원드리며, 부족하나마 저도 계속 노력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곳 게시판 논객 선배님들의 많은 지도편달과 토마님 처럼 따끔한 질책도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추신:
제가 클립보드님께 정치선동가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 단어 자체는 나쁜 게 아닙니다.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lobbyist라는 직업이 합법적이듯이, political activist 또한 선거정치 운동에 합법적인 존재로 알고 있습니다.
악마의 도구로 쓰여지고 저주받은 영혼들이긴 하나, 아돌프 히틀러와 그의 전도사 괴벨스의 소름끼치도록 탁월했던 나치 대중 선동술은 반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정치선동가들이 혼자서 몰래 밑줄 그어가며 읽는 교본이 되고 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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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man님, 안녕하세요.이렇게 해결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hvacman님께서 미우라 아야코와 에밀리 브론테를 좋아하셨다니 어떤 분인지 알겠습니다. 저 역시 제 누나의 영향을 받아, 브론테 자매, 앙드레 지드, 헤르만 헤세를 좋아했고 이것이 제 고딩적 정서였고 그 정서는 아직도 남아서 제 근본뿌리는 이성보다는 감성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중에 늦게 사회문제에 눈을 떠서 점점 철학이나 사회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기 글을 열심히 쓰는 분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읽고 쓰기 때문입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읽는 편에 속한다고 봅니다. 이것은 그냥 이분들의 취미, 여가생활로 보시면 좋을 듯 하군요.
저는 클립보드님이 선동가는 아니라고 봅니다. 선동가가 되려면 어떤 단체에 속해서 거기에 복무해야 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구요. 한국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해외 동포로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시는 것 같고, 어떤 사실에 대해서 정확한 진술을 통해서 주장을 하시는 것이 저한테는 항상 인상적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는 클립보드님은 역사전공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타고난 역사가 또는 그런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이 부분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면 금방 낡아버리기 때문에 우리가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클립보님이 여전히 시간투자를 많이 하시기 때문인 것 같구요. 클립보드님이 한국의 여러 지역을 탐방하여 쓴 기행문도 그것이 주이든 아니면 부수적이든 한국을 아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사족이지만, 한국을 안다고 했을 때,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하고, 한국을 떠나 이민자로 사는 사람하고, 한국에 산 적이 없는 이민 2세대 이상인 사람하고, 한국과 전혀 상관이 없는 한국의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사람하고 한국을 이해하는 면이 매우 다릅니다. 심지어 학자들도 그렇습니다. 한국 역사를 논할 때,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의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학자하고, 유학을 나와서 서구적 방법론에 익숙한 학자하고 다릅니다. 전자는 한국 자료가 많을 수 있지만 거기에 매몰될 수 있고 후자는 한국을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지만 자료부족으로 인해 피상적인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이것과 좀 달리 문화인류학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문화인류학의 기초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입니다. 그래서 자기 문화가 아닌 다른 문화를 연구하는 인류학자는 자민족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파악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인류학자들은 먼 타국으로 나가서 수년간 고생하면서 다른 문화를 연구하고 본국에 돌아와서 인간 이해에 대한 글을 발표했습니다. 인류학 Anthropology는 바로 문자적으로 인간론입니다. anthropos가 바로 인간을 뜻합니다. 일반 세속학문으로 이것을 인류학이라고 하지만, 기독교 신학에서 anthropology는 인간학이라고 합니다. 바로 성서속의 또는 기독교속의 인간 이해죠. 어쨌든 한국인 인류학자가 한국을 이해한다고 한국에서 fieldwork을 하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양대 인류학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동남아 등지에서 필드웤을 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가 장황하게 썼지만, 저의 논지는 간단합니다. 누구든지 한국이나 캐나다에 대해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캐나다에 있는 우리는 유학생일 수도 있고, 임시노동자일 수도 있고, 영주권자일 수도 있고, 캐나다시민권자일 수 있지만, 우리가 캐나다에 사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고 그런 경험속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를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사람들과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국을 논하는데 자격을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가 캐나다에 대해서 논할 때 캐나다 시민권자만 논할 자격이 있다는 주장도 동일하게 잘못된 것입니다. 유학생이나 임시 노동자들은 자기들이 처한 권익을 주장할 수 있고, 영주권자는 새시민권획득법규의 부당성을 주장할 수 있고, 시민권자는 소수민족으로서 연아 마틴님이 상원의원이 되었듯이 소수민족의 권익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향해서는 이중국적 허용주장을 할 수도 있죠.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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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하겠습니다. 하루정도 시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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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보드님의 쓰신 글을 읽으면서 몰랐던 걸 배우는 일인으로서 왕십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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