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입춘이다.
작년 봄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만개했던 수양벚꽃이 떠 오른다.
묘지입구에 조성해놓은 특이한 색깔의 조형물과 어우러진 벚꽃들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비공식 실무방문이므로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헌화는 생략한다
문득 진해가 생각났다.
그 도시가 그리워지는 건 아니지만, 군시절 후반기교육을 받느라 두 달 정도 머물렀던 그 도시에 가 보기로 했다.
진해 군항제 시기에 맞추어 비행기표 샀다.
군항제에서 꽃마차를 끄느라 동원되는 말들이 불쌍해 동물보호단체에서 진해벚꽃행사를 비난한다고 하는데,
진해 꽃마차보다 더 심각한 동물학대의 주범은 지금 비무장지대에서 틀어대는 확성기가 아닐까 싶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비무장지대의 동물들이 평온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시끄러운 확성기부터 당장 꺼 줄 것을 요청하기 바란다.
비행기표는
이동시간이 가장 짧고 출도착 시간이 좋은 밴쿠버 인천 직항으로 구입했다.
에어캐나다보다는 대한항공이 조금 저렴했다.
대한항공은 이것저것 주는 것도 많았다.
현대백화점 1 만 원 상품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30 퍼센트 할인, 캐러비안 베이 입장권 20 퍼센트 할인, 롯데월드 입장권 30 퍼센트 할인, KT공항임대스맛폰 하루 천 원 + data 요금 별도, 대명 비발디파크 입장권 25 퍼센트 할인 등등......
여행사를 통해 구입하면 KAL 리무진 왕복승차권을 얻을 수도 있다.
이상이 대한항공 보딩패스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특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에어캐나다로 구입했다.
인천공항도착시간이 러시아워 전인 오후 네 시 이십 분 이라는 점이 우선 맘에 들었다.
두 번 째로 맘에 드는 점은 운항 기종이었다.
대한항공이 777-200ER 기종을 운항하는데 비해 에어캐나다는 787 드림라이너를 띄운다.
새 비행기라 깔끔청결하고,
다른 기종에 비해 기압과 습도가 높다고 하니까 기분상 그런지 몰라도 비행 피로감도 덜하다.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장점은 소음이 적다는 점이다.
작년에 네 차례 이상의 비행경험으로 싸르니아가 몸소 경험한 바 있다.
창가리개 대신 버튼으로 채광을 조절하는 기능 덕분에 기내조명을 분위기 있게 조절할 수 있다.
채광조절 버튼사용권은 물론 창가 승객에게 있다.
덤으로 얹어주는 스타얼라이언스 에어로플랜 7500 프로모션 보너스마일이
결국 조금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에어캐나다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하긴 했다.
에어캐나다 대한항공
3, 4 월 가격 CN 1,181 CN 1,171
검색사이트 www.aircanada.com www.koreanair.com (미주사이트)
운항기종 B787 드림라이너 B777-200ER
경유지 벤쿠버-인천 직항 벤쿠버-인천 직항
환불수수료 CN 200 CN 300
일정변경 가능 (수수료 CN 100) 가능 (수수료 CN 120)
추천기내식 오믈렛 아침식사 비빔밥
추천후식 쵸콜릿케익과 세컨컵 커피 라면과 땅콩
기내캐리온 10 kg + 개인용가방 10 kg + 개인용가방
무료 체크인 23 kg X 2 23 kg X 2
인천 도착시간 16 시 20 분 17 시 50 분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출발준비하는 KE072
한국여행 할 때는 한국 비행기를 타는 게 여러모로 좋긴하다.
가격까지 저렴한데 왠지 선뜻 내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