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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퍼온글) 생명의 길을 묻다 - 정양모 신부와의 대담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8799 작성일 2016-02-01 08:30 조회수 2677
토론토에 소재하는 임마누엘토론토한인연합교회의 자유게시판에 실린 글을 소개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정 신부의 신학과 나의 신학이 다른 점들은 있지만 정 신부의 신앙을 존중합니다. 어쨌던 한국에 이렇게 양심적이고 용감한 종교인이 있다는 것이 한국 기독교에 희망의 징표입니다.


여러해 전 가졌던 정양모 신부님의 대담을 옮겨 실었습니다.

신부님은 전통신학과 다른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입장을 피력하셔서 결국 교황청으로부터 성무집행정지와 출판강의 금지 조치를 당하시고 서강대를 떠나 성공회대로 옮기시기도 하셨다요즘은 다석 유영모 선생의 철학과 사상을 신학적으로 풀이하면서 후학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현재 다석 학회 회장)


(정양모 신부님은 한국 신약성서학계의 거목이시다. 1935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정양모 신부는 1963년 프랑스 리옹 가톨릭대학을 졸업안동교구 사제로 서품됐다. 1970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성서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71~2001년 광주가톨릭대학교서강대학교성공회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

 

 

생명평화의 길을 묻다-정양모 신부
재림은 당시 문학그리스도교 정수와 구분해야
조상이 과일 따먹었다고 자손이  뒤집어 쓴다?

 

지난 1127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수도회 강당에서 생명평화결사가 마련한 ‘생명평화의길을 묻다 주제의 다섯번째 즉문즉설에 정양모(72) 신부가 나섰다프랑스 리옹가톨릭대를 졸업하고독일서 박사학위를 받은  1971년부터 광주 가톨릭대서강대성공회대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쳐온  신부는 한국 가톨릭계의 대표적인 진보신학자다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다석 유영모(1890~1981) 기리는 다석학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 가톨릭교회의 권위주의를 비판한 저서 <한국 가톨릭교회 이대로 좋은가>(1998)주교회의로부터 주교회의 발행 간행물에 글을 실을  없도록 하는 제재를 받고 있다이날100여명의 청중들은 민감한 신학적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질문을 던졌다사회를  생명평화결사 공동체 황대권 위원장의  질문은  ‘ 예수는 재림하지 않는가였다 신부의 답변도 거침이 없었다.
 
예수님 기다린지 2천년어떻게  일인가?
 
-
지금은 가톨릭 절기로 대림절(성탄절  4주간)이다. ‘예수님 오시기를 기다리는 주간이다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주님이 오지 않은  2천년이 흘렀다어떻게  일인가?
=
유대인들은 메시아의 오심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기독인들에겐 2천년 전에 이미왔다그분은 부활해 승천했고다시 오실 것이라고 믿는다대림신앙은 성서에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신약성경 27  전서가 가장 많이 쓰인 시기는 서기 50년쯤이다예수님이 세상을   20 만에 쓰인 것에 재림신앙이 분명히 들어 있다우선 ‘마태복음 10’ 제자들을둘씩 이스라엘 각지로 파견하면서 이스라엘을  바퀴 돌기 전에 하느님 나라가 도래한다고했다. 
 
그러나 제자들이 온세계를 누비고 있는 지금까지도 온다는 하느님의 나라는 오지를 않는다.파리 가톨릭대 알프레드 노하지는 그래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하나님의 나라는 안오고 생각지도 않은 교회가 태어났다 해서 교황 비오 10세한테 사제직교수직신자직까지 박탈당했다마가복음엔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는 하느님 나라가 힘차게 도래할 때까지 살아남을것이라고 했고마르코 복음 13장에선  세대가 사라지기 전에  모든 종말 사건이 도래하리라고 했다예수시대 사람들이 모두 사라졌으나 종말도 예수도 오지 않았다그런데 이렇게 종말이 임박했다는 임박신앙은 사도들이 처음으로   아니라예수님 자신이 제자들에게 주지를 시켰다 세대 안에 역사가 종말을 고하고하느님의 나라가 도래하리라고 했다.이를 근거로 이장림 목사가 160 교회 선동해서 한국에 예수가 재림한다고 설친 적이 있다.
 
온다던 하느님은  오고 교회만 태어났다  사제직 박탈
 
제자들이 공연히 들떠 재림하리라고 보았으리라는 것은 그렇다 치고 예수님 자신이 그렇게말한 것은 어찌해야 하느냐당시엔 예수님도 정보가 없었지만 사도들도 정보가 없었다재림신앙을 서술할 적에 정보가 없으니 당시 신약성서가 쓰여 지기 2백년 전부터 백년 후까지이스라엘에서 풍미된 묵시문학  하늘    예루살렘을 다루는 문학이 성서 속에 들어왔다성서 속엔 그리스도 신앙의 정수가 있는가 하면 당시 문학사조가 들어 있다이런 것을 구분 못하면 다미선교회처럼 160 교회에서 한밤중에 모두 흰옷 입고 하늘을 쳐다보며자정까지 예수가 한국땅에 재림한다고 카운트다운을 하게 된다. 10초전, 9초전, 8초전, 7초전…. 그런데 자정이 됐는데도 온다는 예수님은  오고 형광등만 번쩍이고 있었다다미선교회 이장림목사가 휴거가 온다고 신도의  34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징역살이를 했다요즘다시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지금도 종말 임박설에 현혹돼 예수님이  재림한다고 믿는 개신교인들이 20만명이나 된다고 들었다.
 
가톨릭의 대림절은 기다림의 계절이고희망을 되새기는 계절이다이승의 삶이 다할 적에도절망이 아니다새로운 차원의 희망이 전개된다이게 종교인들의 염원이다.
 
현재는 성령의 시대로이미 천국이 여기 임해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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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신자다현재는 성령의 시대로예수님의 세계가 이미 (성령으로임했다고 보는 많은 기독교 교인들의 시각이라고 들었다이미 천국이 여기 임해 있다는 것이다성령님에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는 육체를 지니고 나날이 살아가고 있다 목숨이 다하면 신령한 영체로 변해 창조주와주님을 뵈러가고먼저  조상님들과 선배님들을 뵈러간다고 본다매년 연말이 되면 창조주 하느님과 예수님께 인사드리고 나서이승에서 깊게 인연을 맺은 사람이 30 정도다내가 죽으면 나의 영체를 추수해 가기 위해서 예수님이 오시는가그게 나의 재림이 되겠지내가 간다든가 온다고 하는 것은 우리세상에서 사용하는 말이다죽으면 시공간을 넘어서는 것일 게다요한일서 사장 팔절엔 ‘예수님은 사랑의 화신이시라고 한다비정한 세상에서 사랑에 젖을려고 애를 써야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아니냐. 
 
성령은 성서에 수도 없이 나온다기독교에선 삼위일체 교리가 있다성부도 하느님예수도하느님성령도 하느님이라고 하니 삼신교 아니냐고 한다구약의 유일신교를 물려받아서 삼신교가 아니고 유일신교다그러나 하나이면서 셋이고셋이면서 하나이고같으면서 다르고다르면서 같다는  삼위일체다()로선 셋이지만 ()로선 하나라는 것이다고도의추상적인 그리스철학 개념이다여러분도 상식선에서 경험선상으로 똑부러지게 설명할 분이하나도 없을 것이다 교리 만든 이들은 그리스 주교들이다이것이 기독교의 근본교리니믿으라고 하니 믿겠다면 모르겠지만 위와 체가 납득이 되어야   아닌가따라서 한마디로 빈말이다.
 
예수도 하느님성령도 하느님이라는 언질 없다
 
이제 그리스도인 입장에서 얘기해 보자만하느님은 영원무궁하신 분이다불교식으로 말하면 법신불이다 하느님을 깊이 깊이 체험하고 맑게 맑게 드러낸 분이 예수님이다불교식이라면 응신불보신불이다그래서 예수도 하느님이다 번째 하느님이다. 325 니케아호숫가에 모인 지중해 주교 300명이 석달 동안 토의한  투표로 그렇게 결정했다예수가하나님이라는 신앙에 중지가 모아졌다성부는 원래부터 하나님이고성령이  뭐냐이래가지고 갑론을박 중구난방백가쟁명했다당시엔 로마황제가 교회 수장이었다황제가 주재하고 황제가 결말지었다황제들은 이념 통일을 굉장히 좋아한다궁전 맞은편 성당에 지중해 주교들  집결시켜 거기서 투표로 성령도 하느님으로 했다. 382 이레네대성당에서 성령도 하느님이라는 교리가 결정됐다삼위일체 교리의 근거 경전은 요한복음이다삼위일체를 주장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전체 다른 곳엔 예수도 하느님성령도 하느님이라는 그런 언질이 없다구약이고 신약이고 요한복음을 제외하고는 성령에 대한 언표는 비교적 간단하다.성령은 거룩한 기운이고거룩한 작용이고부활한 예수님의 기운이기도 하다단전호흡이나기공하신 분들은 우주는 기로 가득  있다고 한다선한 기가 있고악한 기가 있는 거다선한 기는 축적하고 악한 기는 피해야 한다고 본다성령은 동양식으로는 선한 기운이다정기나 양기다인간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낸예수가 보낸 거룩한 기운이다.
 
이런 거룩한 기운을 삼위일체 교리에선 인격화한 것이다그런 현상을 유대교에선 율법을 인격화하고지혜와 말씀을 인격화했다.
 


오직 예수라면 편협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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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육조단경> 나라는 생각이 죄의 근원이라고 했다기독교의 원죄와 같은  아닌가. ‘오직 예수라면 편협한  아닌가?
=
원죄교리란 아담이 따먹지 말아야  선악과를 따먹는 바람에 아담이 벌을 받고 인류가죄에 연루되고죄의 결과로 죽음을 맞보게 됐다는 것이다진화론 입장에 따르다 보면 절반은 사람절반은 원숭이로 태어난 호모 사피엔스로 나타난다그러니 원죄교리란 한마디로전설을 넘어서 신화의 세계다우리  할아버지가 과일 하나 따먹었다고 영영세세 죄를 뒤집어쓰는  납득이 가는가불과 100 전엔 상당히 납득이 됐다옛날엔 조상 하나가 공을세우면 사돈네 팔촌까지  됐다그리고 단종을 다시 세우려다가 세조에게 발각된 성삼문으로 인해 창녕 성씨는 씨족이 멸족되다시피했다 때는 조상 하나가 걸려들면 일족이 벌을받았다그러나 요즘은 개성의 시대다달라졌다아버지가 잘못했으면 아버지가  받고자식은 괜찮다옛날에는 아담 이후 첫번째 조상이 잘못했으니  인류가 화를 당하고 번째조상 예수가 잘해서  인류가 구원받는다그것이 옛날엔 이해되는 때였다그러나 개성의시대가 되면서 점점 이해가  되게 됐다.
 
정상에 이르는 길은 부처님 코스공자님 코스무하마드 코스가 있다
 
우리는 무균상태에서 무균세상에 태어나는  아니다우리가 태어날 때는 역사에 축적된 죄악이 창궐한 것이다아주 혼탁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로마서 5장에서 바올이 집중적으로 거론했다아담의  때문에  인류가 불행한 것을 새아담이 수복시켜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오늘날엔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바오로는 환한 빛에 휩싸인 예수님을 뵈었다그래서예수의 빛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예수 이전의 세계와 예수 밖의 세계를 새까맣게 그렸다카라바지오가 개발한 새로운 회화 기법이 명암대비법이다.
 
 이전엔 배경에도 상당히 신경을 써서 그렸다그러나 명암대비법에선 배경을 새까맣게 칠해버린다예전에 배경과 함께 인물을 보던 사람들이 새까만 배경 가운데 환환 빛에 싸여 나타난 두상을  때에 그림에서 뭔가 튕겨져 나오는 것처럼 느낀다바오로는 그렇게 예수 이전과 밖은 비구원으로 대비시켰다.
 
오직 예수라는 것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선 너무 존경스러워서 그런 것이다하지만 옆을 잠깐만 돌아보면 공자님도부처님도마호멧도짜라투스트라도 있다하느님의 신비나불교의 공이나 진여는 겉잡을  없는 세계 아니겠는가 높은 정상에 있다고 하면 정상에 이르는 길은 많은 것이다부처님 코스공자님 코스무하마드 코스가 있다나는 예수 코스를 따르고 있다다른 코스를 모르다보니 예수 코스만이 너무너무 좋다각자 자기 코스밖에 안보이니까 오직 예수라고   있다서양에선 그렇게 이야기하기가 아주 좋다그러나 한국에사는 사람들은 불자들도 만나고유생들도 만나야 하니 생각이 넓어져야 하지 않겠느냐예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느님이고 진여이고공이다참삶에 이르는 길은 예수다그게 예수 코스다.
 
석가코스는 난코스거기 입문 않은   복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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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 왔다 사람이 똑바로 사는  있어서 예수가 가장이해하기 쉬운 역할을 했다고 보는데예수를 신격화시켜 가랑이 찢어지게 따라가도 따라갈  없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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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이 세례 받고 소감을 물으니오늘부터  데가 있어서 좋다고 했다예수 제대로 믿으면 40살을  넘길 것인데 이렇게 70 넘도록 말짱하게 살아가고 있다적당히 타협하면서 사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석가코스는 난코스다석가코스는 자력으로 성불해야 한다내가 누구인가 공부한다는데  공부에 끝이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나는 거기에 입문하지 않은 것을  복락으로 여긴다큰스님들이 자력성불을 외쳐도절대다수 불자들은 의타신앙을 가져서 입시철이 되면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 앞에서 추운 겨울에도 이부자리 가지고 가서 백일기도 한다큰스님들이 아무리 해봐야 의존적인 인간의 속성이 어디 가느냐의타적인 신앙이 인류보편적인 신앙행태 아닌가.
 
700~800
년전 일본의 신란은 정토진종을 만들었다아미타불을 열심히 찾으라는 것이었다.불교의 도도한 흐름과는 정반대인  같은데이것도 일본에서는 불교로 받아들인다기독교에선 상상도   없을 정도로 불교의 폭은 넓다정반대의 교설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전세계 교단에서 이런 데가 어디 있겠느냐. 
 
가장 편협한 사람들은 종교인개신교는 갈기갈기 찢어 세포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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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고성서 해석을 둘러싸고 교단과 부딪혔을  심정은?
=
프랑스에서 학부를 마치고 독일 가서 공부하고나중에 이스라엘 가서 성서 살펴보다 보니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내가 배운 것은 역사비평과 해석학이다역사비평은 과거를 따지는것이다어떤 과정을 거쳐서 기록이 됐는가  2천년  해석의 역사가 있지 않은가해석학은 현재성이다자기들 구미에 맞게  경전을 오늘날 이땅에서 살아가는 동방인이 어떻게새길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내가 언제까지 무사할 것인가결국 당하지 않겠느냐고 사람들이 그랬다정치인들도 편협하지만 가장 편협한 사람들은 종교인이다나는 가톨릭 내에서 하고싶은 얘기를 하면서 사는 편인데이제 교회 어른들과 신앙이 여리신 분들전통 신앙을 고수하시는 분들이  때문에 고생한다서로서로 고생이다.
 
여기저기서 쫓겨나고어느 누가 교황청에 고발해서 지금도 처벌을 받은 상태다그러나 가톨릭에선 처벌이라는  이상하다교황청에서 서울에  있는 교황대사에게 지시하고다시주교회의 의장에게 지시해 11 전인 1997 처벌을 내렸다그러나 처벌 통보는 안해준다.언론에는 대외비다나는 처벌받았다는 얘기를 하는데주교들은 알려질까봐 쉬쉬한다가톨릭에서 사상의 자유를 통제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런가보다그래서 처벌이라는  우스운 꼴이다주교관 산하 기관이 천주교중앙협의회 거기에서 내는 단행본이나 잡지에선 처벌된 세사람 글은 무기한 싣지 못하도록 했다. 11년째다 거기에서 나오는 유인물엔 전혀 실리지 않는다내가 이대로 죽으면 처벌 받은 상태로 죽는 것이다나는 시신을 의과대사에 맡길 것이니 육신이야 상관없다.
 
전통신앙인들이  때는 내가 귀국한 1970부터 38년간 한국 천주교에서 많이 참아주는 편이다그래서  하면 쫓겨나지 않고 천주교 안에서 종생할  있겠구나고 생각한다쫓겨나기전에  스스로는 안나간다쫓으면 나갈 것이다. (교리에 대한 진보적 주장에 대해불교는관용적이다그러나 개신교는 갈기갈기 찢는다그래서 끊임 없이 세포분열을 한다수틀리면 하나 세운다어느 누구도 수습을 못한다그게 개신교의 실태다개신교 기장(기독교장로회) 이해심이 많은 편이다그와 함께 타종교나 교파에 대해 이해심이 많다는 감리교에서조차  친구 변선환 (감신대학장을 내쫓고 홍정수 교수도 내쫓았다우리나라에서 가장 개방적인 계파   하나라는 감리교가 그렇다가장 최고의 학자 둘을 삼중(목사직·교수직·신자직박탈했다내가 개신교에서 있었으면 변선환 학장과 홍정수 교수보다 먼저 잘렸으면잘렸지 뒤에 잘리지 않았을 것이다그래도 이렇게 개신교가 아닌 가톨릭에 있어서 아직까지살아남은 것에 대해 하루에  번씩 주님께 감사하고 있다.
 
유영모  보고 전기 통해오직 혼자서 생각하고  소리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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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다석 유영모에게 감동받았기에 다석학회까지 만들어 이끄나.
=
다석은 1982 돌아가셨는데내게 누구도 그런 분이 계시다는 것을 얘기해준 적이 없다.그래서  분을 생전에 뵙지 못했다그런데 유달영 선생님이 여의도 63빌딩  라이프빌딩13 성천문화재단에서 동서고전 강좌를 개설해 한국에서 가장 출중한 강사들에게 강의를시켰다  12  11명의 강사를 구했는데 성서를 강의할 사람을 못구했다유달영 선생님은 신부는 너무 고루할  같아 양심적인 목사를 모시고 싶은데아무리 양심적인 목사라도 ‘예수  믿으면 무간지옥이다라고  것이니 그런 사람들을 강사로 모시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었다그러다 유달영 선생님과 친분이 있는 구상 시인이 나를 소개했다. ‘정양모 신부는 성당 안다니면 지옥 간다는 몰상식한 얘기를 안할 이라며 소개했다고 한다류달영 선생은 학기가 끝날  수강생들에게 강사 평하게  매학기 인기가 없는 강사는 하나둘씩 퇴출시켰는데 나는 유일하게 11년간  쫓겨나고 강의를 했다.
 
 강의엔 유달영 선생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강의 쉬는 시간에 유달영 선생님 서재에가서 쉬곤 했는데서재에 다석 유영모 책이 있었다 책을 보니 전기가 통했다다석은 15살부터 종로5가의 연동교회 7 나간  평생 교회엔 발을 끊었다. 
 
4천명 신부중 신학적 얘기 나눌  거의 없어
 
그가  교회에 발을 끊었는가첫째 목사들이 성경 풀이하는  맘에 안들었다톨스토이가요약복음서라고 새로 만든 것을 읽어보고 성경이면  성경이냐는 생각을  것이다그는불경도  많이 읽었다그는 아침 5시에 일어나 저녁 8시에  때까지 새벽에 성경 불경 도덕경 많이  읽고   읽고아침 점심 굶고 저녁만 먹고 뽑고전지하고성경과 경전구절들을 하루 종일 골똘히 생각하고 보통 하루에 한시 하나씩 썼다생각이 많이 용솟음칠때는  개도 썼지만 대개 하루에   수를 썼다그래서 제자들은 다석에 대해 영양분이많은 암탉 같다고 했다하루에  하나씩을 낳는다는 것이다.
 
그에겐 참고서도, (살아있는스승도 없었다오직 혼자서 골똘히 생각했다잘못 생각할 때도 있었을 것이다스승이나 목사나 신부의 영향을  받고이게 무슨 뜻일까 생각소리 얘기를  것이다어느 누구도 흉내 낼수 없는 독창적인 이야기를 내놓았다.
 
다석은 하느님예수님진리에 대해 서양물을 먹지 않았다나만 해도 파리에서 독일에서 예루살렘에서 공부할   선생들은 전부 서양물이  사람들이었다그러니 나는 굉장히 서양물을 많이 먹은 것이다개신교 신학자들 가운데 안병무 선생님과 20년간 친교 나누었는데가끔 서양사람들에 대해 반감이 심했다서양학자의 주장이라면 일단 반대하고 보았다. 그렇게 반동적인 입장을 취하느냐고 했더니 서양 신학 조류가 얼마나 맹렬히 흐르는지 내가  떠밀리려고 전력을 다해도 떠밀려간다면서 그렇게 해야  주체성이 조금씩 생긴다고했다그런데  학설은 평생 서양사람들 주장으로  차있다그런데 서양물 눈꼽만큼도 먹고 골똘히 생각하는 사람을 천주교에선 아무리 눈을 닦고 봐도 없다. 4천명 신부중 신학적얘기 나눌 분이 거의 없다개신교에서 변선환안병무와 얘기를 했는데 천주교에선 서공석신부 정도다.
 
내식으로 동양식으로 이해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던  이를 골똘히 생각하신 분이 있어서내가  꼬꾸라졌다.(계속)

 

-마산교구 이제민 신부가 여성의 사제 서품 의사를 피력했다가 교회로부터 경고를 받아았는데여성의 사제 서품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시다유대인과 이방인간의 담벽을 허물었다고 했다사도 바오로는 그리스도인 사이엔 세가지 차별이 있을수 없다고유대인과 이방인자유인과 노예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가톨릭에서 인종 차별은 상당히 극복했다다인종 마을에서 보면 주일미사에 오는 분들 골고루 다 있다인종 차별이 상당히 극복이 됐다. 230년 전에 한국에 가톨릭이 들어올 때 가장 놀라운 것은 양반과 상놈이 동석하더라는 것이었다신분차별 없애는 것도 상당히 이루어졌다그러나 끈질지게 지속되는 게 남녀차별이다.
 
여성 서품 불가 이유가 예수 12제자 중 여자가 없다는 것
 
원천적으로는 예수님도 바오로도 없애야 한다고 했지만가톨릭에서 없어지느냐주교직사제직은 고사하고부제직분조차 여자들에게는 허락하지 않는다너무 허락하지 않으니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스스로 주교로사제로 자처한 여성 신부 주교들이 여러명 있다. 10년전 어느 여학생이 ‘언제쯤 여자들의 사제 서품을 허용할까요라고 물은 적이 있다. 2천년 교회사의 역사를 봐서는 네 시대에도 딸 사대에도 손녀시대에도 가망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300년쯤 뒤에 깨달음이 온 교황님이 올까나를 앉히면 5분내에 해결되겠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일 뿐이다요한 바오로 2세는 돌아가시기 10년전 쯤 천주교에 사제 서품을 허용하지 않는 이유를 쓴 7페이지짜지 공안을 돌렸다이유는 두가지였다예수는 제자 열두명을 발탁했는데 여기에 여자가 없고, 2천년 역사에서 사제는 커녕 부제품을 받은 여자도 없다는 것이었다내 대에 바꿀 생각 없고앞으로도 바꿀 생각이 없으니 다시는 거론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여교우들은 얌전하다캐나다나 미국벨기에 네덜란드에선그런 지역에 교황님이 가면 시도 때도 없이 이런 문제를 거론한다그러나 나는 10세대 안에는 꿈쩍도 안하리라고 본다천주교는 덩치가 커 11억명이나 된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에도 나오지 않는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라고 했다.덩치가 크고 뿌리가 깊으면 그만큼 흔들리지 않는다성공회는 7천여만명으로 가톨릭의 20분의정도다그래서 성공회는 로마보다는 새로운 사조에 적응해 미국에서 여성사제가 먼저 배출되고영국에서 서품받은 여성사제가 10년 동안 천명이 넘어섰다. 
 
안 고치면 헌금 안 낸다고 하면 제일 무서운 것 아닌가
 
그래서 여자로서 꼭 사제가 되고 싶다면 빨리 성공회로 개종해라고 할 수밖에 없다가톨릭에선 전혀 가망이 없다역사에서 저항하거나 투쟁하지 않고 인권을 쟁취한 역사가 없다여자들의 권익을 쟁취하려면 여자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안 고치면 헌금 안 낸다는 것이 제일 무서운 것 아닌가.
 
천주교에 몸담고 있으면서 저도 많은 복락을 누렸다이미 조상 4대 전에 천주교를 받아들였다천주교 때문에 속도 많이 상하고번뇌와 고민도 겪었다그런데 어쩌겠는가인간 조건이다제가 고발하고 고발 당하고앞으로도 고발 당할지도 모른다개신교로 가면 불교로 가면 시원할 것 같은가인간 조건이 있어서 거기는 거기대로 문제가 있을 것이다개성의 시대민주화 시대로 가고 있는데교회는 너무 고루하다로마 교황청에 보면 수십명 추기경이 교황님 모시고 어쩌다 기적적으로 50대가 있을 뿐, 70  80대에서 90대까지다일본인으로 교황청 포교성 장관하신 분은 워낙 연로해 정신 자체가 흐려지고업히다시피 해 출근 서류를 읽어볼 수도 없고도장을 찍을 힘도 없어서 비서가 손을 얹어 찍었다그래서 교황님께서 그토록 연로한 추기경들에게 은퇴하고 편히 쉬라니 90이 넘은 바티칸의 추기경들이 전부 ‘이 목숨 다할때까지 봉사하겠습니다라며 은퇴를 사양했다그러다보니 교황도 교황 선거권도 없는 80살 이상이 당선된다그러다보면 아무래도 기동력 떨어지고무사안일주의에 떨어지고세상에 민감성이 떨어진다그래서 천주교는 좀처럼 변하지않을 것이란 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불교 집안에 태어났다면 오대산으로 출가했을지도
 
-왜 사제가 됐는가.
=4대째 천주교 집안이어서 그 분위기 때문인지 어려서부터 누가 권고한 것도 아닌데 사제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중학교 진학할 때 서울 용산 원효로 4가에 있는 소신학교에 입학했다그러나 내가 만약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면 오대산으로 출가했을지 모른다신학적으로는 성소와 섭리이고불교식으로는 인연이다.
 
-도마복음에 관한 신부님에 대한 생각.
=기독교 복음서 4도마복음은 1947년 이집트에서 발굴된 것이다이집트에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농작물이 자랄 수 있는 곳인 나일강변이다강물이 닿는 곳까지만 살고나머지는 칼로 자르듯이 사막이다나일강 중부지대에 나그함마디란 마을이 있다평생 밭을 갈던 지역이다청동기시대엔 밭을 깊게 갈지 못했다좋은 쟁기가 들어와 1947년 더 깊게 밭을 갈다보니 양피지 문서가 가득 든 항아리를 발견하게 됐다.
 
1,2,3세기 기독교 최대의 적은 영지주의였다서기 100년부터 600년 사이 500년간 교부들이 영지주의를 논박하는 논문들이 있었다.영지주의는 밀교다자기들 신앙을 노출시키지 않는 비밀결사다영지주의 문서 중에 국제적 관심을 끄는 게 도마복음서다거기엔 예수님의 일화는 없고전부 예수님의 말씀이다배경 설명은 일체 없다.
 
예수님의 말씀의 기록은 서기 50~60년 사이 시리아에서 쓰여졌고그것을 마태오와 누가가 베꼈다도마복음은 서기 200년경에 쓰여졌을것이다영지주의 입장에서 예수님 말씀을 변질시켰을 것이라는 게 통설이다.
 
부활이나 죽음 이후에 대해선 유구무언
 
-최근 다석의 제자 박영호 선생의 <잃어버린 예수>라는 책에서 ‘부활이란 육체가 부활한 게 아니고 깨달음이라고 했는데이에 대한 견해는책에 보면 깨달음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라면 세상사람들의 삶의 의미는 뭔가.
=부활죽음 이후에 대해선 유구무언이다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다그러나 예수를 이해하는 데 역사적 예수의 실상을 열심히 천착하면 상당히 접근할 수 있다예수의 죽음도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비교해서 유사하게 밝혀낼 수 있다공간을 넘어서 편재한 세계한계를 넘어서서 무한한 세계가 가물가물하게 보일 수 있다부활을 빼놓으면 기독교는 쓰러진다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영호 선생은 다석학회 고문이다다석의 제자로 또 한 분이 김흥호 목사다연세가 90이 돼서 이제는 정신도 희미하다박영호 선생님은 나보다 두달 위인데 아직도 정정하다모임이 한달에 한번 있는데 꼭 참석해 직제자가 아닌 사람들을 가르쳐준다그가 다석 낱말 사전을 편찬 중이다앞으로도 3,4년 정도 걸릴 것이다지금까지 다석의 직제자가 대여섯명 살아있다다석의 사상은 고매하지만 난삽하다우리말 철자법도 잘 모른다스물여덟자 가지고 표현 못한다고 새 글자를 자꾸 만들었다이해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읽기도 어렵다신조어를 남발했다한자도 한학자도 모르는 자기만의 한자를 써서 직제자가 아니면 근접하기 어렵다그런데 제자들 가운데  박영호 선생 혼자 독야청청하다. 
 
그래서 사전 편찬하는 일을 도맡았다사전 편찬하고 나면사람들이 다석 글을 해독하려고 머리를 빠갤 것이다사전 못 마치면 끝이다박영호 편찬 다석 낱말 사전이 될 것이다. 
 
정욕 못 다스리고 퀘이커교 수입했다고 함석헌 제자에서 내쳐
 
제자들도 각양각색함석헌씨가 수제자고 애제자였는데서울 종로2가 세운상가 꼭대기에서 요한 1,2,3서 강의하는 함석헌을 찾아간 다석이 막대기로 때리는 시늉을 하며, ‘이놈이 내 수석 제자였지만이제 결별한다고 했다다석이 격분한 이유는 첫째는 선생님의 고매한 것을 배우러온 반반한 여자를 건드려 정욕을 못 다스렸고둘째는 성당 예배당 갈 것 없이 혼자 믿어라고 했는데함석헌이 미국 가서 퀘이커 교도가 되어 수입해왔기 때문이었다.
 
다석의 직제자들은 다석을 구세주처럼 모시기도 한다이해 안되는 일화 하나를 소개하겠다.다석 제자들과 식사하는데한 분이 우리 선생님은 인류의 4대 성인과 견줄 수 있다고 했다.그랬더니 그 말을 듣던 한분이 핏대를 내며 ‘4대 성인과 비겨무슨소리우리 선생님은 4대 성인보다 한수위야!’라고 소리쳤다직제자들 중에선 다석을 종교 창시자로 신봉하기도 한다다석은 그렇게 사람을 끄는 흡인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다석의 원문이 어렵고 그 분의 글을 쓴 제자들의 글을 봐도 어디가 다석의 말이고 어디가 본인의 해석인지 경계가 없다박영호 선생이 다석에 대해 20권 낸 것 가지고박사 학위 받은 분들이 많은데 그들은 강의록 원문 정리한 텍스트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애로라고 한다.
 
쓸만큼 쓰면 폐품 처리되는 게 세상 만사
 
박영호 선생은 부활을 깨달아서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한 것으로 본 것 같다여러분 대부분이 성경에 심취한 분이다그러면 영혼 불멸 신앙을 갖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영혼 불멸은 구약·신약 신앙이 아니고그리스 철학이다소크라테스,아리스토텔레스철학이다그 신앙에 따르면 육신은 썩고 영혼은 영혼 무궁한 세계로 가는 것이다인간 속엔 불멸적 요소가 하나 있다그게 영혼이다소크라테스는 영혼 불멸 신앙이었다영혼이 육신 감옥 속에서 산다는 것이었다그래서 죽음을 탈옥하는 것이라고 했다마지막 날 독배를 마시는 모습을 봐라저녁에 해가 떨어질 때 죽기로 돼 있었는데도 아침나절부터 여자들이 통곡하니, ‘철학을 모르는 여자들 사이에서 죽을 수 없군!’하며 내보내라고 했다저녁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점심 먹고 나서 독배를 대령하라고 했다독배를 마시고 침대에 누우면서 제자들이 엉엉 우니 ‘영혼불멸 신앙이 제자들에게 안먹혀 들어갔구나라며 통탄했다. 
 
인간의 기본적인 특질은 유한성이다하느님은 무한하고영원하다그런데 어쩌자고 인간에게서 불멸성이 있다고 주장하게 됐는가서기 200년 전부터 순교자들이 ‘저렇게 썩어문들어지겠는가하느님께서 살리실 것이다라는 사상이 있었다. 
 
그러나 쓸만큼 쓰면 폐품 처리되는 게 세상 만사 아니냐강철로 냉장고 만들어도 수십년 쓰면 그렇게 된다내몸도 70여년 써왔다결국에 가면 내 몸도 폐품 처리되는 것이다이것을 되살려야 될 건덕지가 어디 있느냐어린 시절청년 시절영감 시절 있는데 부활하면 어느 시절로 되살리는가장애인들은 다시 장애인으로 재생되는 것인가인간 세포는 4년마다99%가 아니고 100%가 바뀐다고 한다어느 세포를 거두어서 조립할 것인가사업도 너무 복잡한 사업이다.
 
육체로 살다가 영체로 변하는 것
 
영원 불멸 ,육신 부활 다 마음에 안 든다예수님은 육체를 지니고 계시던 분이다육체를 다해 하느님이 거두어가실 때 이승을 살면서 사람됨인간성을 거둬간 것이다그래서 신령한 영체로 재생이 되는 것이다내경우도 육체로 살다가 영체로 변하는 것이다애벌레가 나비처럼 변해 하느님 동산을 나는 것이다. ‘내가 잘못 살아서 이 꼴로 어떻게 하느님께 다가가는가라는 게 심판이고 연옥이다.
 
해석학적 성찰을 하면 그렇게 된다최근엔 미국에서 임종환자들만 돌봐온 스위스 여의사 퀴블러스의 책이 널리 읽히고 있다미국의 환자들 가운데도 의학적으로는 죽었다고 판정 내렸는데 몇시간 후에 소생한 이들이 많았다이들에게 ‘숨이 넘어갈 때부터는 새까맣더냐’, ‘어떻더고 물었다그러면 예외없이 저승 체험이 있다보통은 친구 가운데 가까운 사람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놀랍게도 수호천사가 마중 나오더라정교회 신도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겐 성모 마리아가 나오기도 한다퀼블러 노스가 임종환자들 병상일지를 보면서 죽었다가 살아난 사례 5천건을 분석해봤는데개신교 신자들에겐 성모님이 마중 나온 사례가 한 건이 없었다개신교 신자들은 괜히 성모 마리아를 욕하는데아마도 성모님이 정나미가 떨어진 것은 아닐까.
 
-4대 성인에 대한 우상화는 문제 아닌가.
=하느님도 비밀스럽고 신비라고 하잖은가2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예수님의 신성이 정해졌다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이 얼마나 높았으면 그랬겠는가불교 경우에도 석가모니도 인간이지만 부처로화신불로 추대하는 것은 존경심과 사랑의 발로가 아니겠는가중국 곡부에 가보면 공자님의 묘비는 초라하지만 대성(대성인), 지성(지극히 거룩한 분), 문화를 선양한 임금님이라고 칭송해 놓았다하느님진여공의 세계를 알려준 어른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은 동서를 막론하고 다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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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  |  2016-02-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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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모 신부의 대담은 극히 개인적인 고백이다. 개인적인 신앙고백이 객관적인 교리가 될 수 없다. 교회 성당 사찰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신앙은 획일적으로 동일할 수 없다. 종교 지도자들이 사람들을 쉽게 통제하기 위해 교리로 한데 묶어 절대 복종하게 하는 것은 21세기에 비상식적이고 불가능한 일이다.

정 신부의 고백은 극히 양심적이고 자율적인 신앙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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