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거리에서 활동하는 자연의학과 성지현 닥터를 인터뷰 하고 나서 그 기사를 CN드림에 실은바 있어요
2016년 3월 기사
http://www.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8020&code2=1&code3=270&idx=16810
2007년 8월 기사
http://www.cndreams.com/news/news_read.php?code1=2345&code2=0&code3=220&idx=-2080&page=0
최근 인터뷰 당시 여러 가지 좋은 건강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고요. 아픈 사람은 물론 건강한 사람도 한번쯤 닥터 성에게 진찰을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주 아내를 데리고 갔었습니다.
아내의 경우 현재 특별이 병이 있는 건 아니었는데 막상 진찰을 받아보니 현재 무엇이 문제이고 어느 부분이 약하고, 무엇을 보완해 주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진단을 해주더군요. 처방도 받아 왔고요. 원래 저는 건강해서 의사의 진료나 건강 검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요, 그날 아내가 진찰 받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니 나도 진찰을 받아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다음주로 예약을 잡았어요. ㅎㅎ
이번에 닥터 성을 만나보고 느낀 점들이 있어 CN드림 독자 분들과 나누고자 몇 가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닥터 성을 한 시간 정도 만나고 병원 문을 나서면서 든 느낌은 제대로 된 패밀리 닥터(주치의)를 만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우선 4장의 설문지를 집에서 작성해 갔구요, 닥터 성은 그 설문지를 토대로 한 시간 상담과 신체 검사를 했는데 상당히 많은 대화들이 오고 가면서 환자의 상태를 심도 있게 체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몇 가지 신체검사도 하고, 소변검사와 혈압도 쟀어요. 이런 과정에서 몇 가지 현재 보완해야 할 것을 찾아주었고요.
피검사도 받아 보라고 해서 아내는 패밀리 닥터에게 연락해서 일단 면담 날짜를 잡아둔 상태이고요, 피 검사 결과가 나오면 복사본을 닥터성에게 한 부 보내달라고 하더라고요. 검사 결과 체크 후 결과를 알려주겠답니다.
닥터 성이 하는 진찰 형태를 보면서 느낀 점이 ‘원래 우리의 패밀리 닥터가 이렇게 깊이 있게 진찰을 해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제 작은 타운에 사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네가 작다 보니 패밀리 닥터가 환자랑 이웃처럼 지내고 또한 환자와의 진료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 상당히 세밀하게 진찰해 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캘거리 같은 대도시에서의 패밀리 닥터들은 우선 환자들이 무지 많아 각각의 환자들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쓸 수 없을 것 같고요, 게다가 의료가 무료이고 정부 재정이 넉넉지 않다 보니 웬만한 병은 패밀리 닥터가 신경도 쓰지 않는 분위기라 정말 크게 아프지 않고서는 처방전 하나 받기도 힘들고 여간 해서 스페셜 닥터 만나게 해주지도 않거니와, 어렵게 예약이 되도 몇 달 뒤로 잡히기 일쑤죠.
닥터 성은 환자를 진찰하면서 몸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주면서 현재 부족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부분들을 짚어주고 그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진료와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원래 병이라는 게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또한 약한 부분들은 미연에 간단한 치료나 처방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리 아파서 가도 이곳에 패밀리 닥터는 아주 중한 병 아니면 다 괜찮다고만 하니 정말 병을 키울 때 까지는 별다른 처방이나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게 캐나다 의료체계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한인사회에 이런 닥터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르겠어요. 한인 2세들은 공부를 잘하면 대부분 의사나 변호사로 편중되는 게 한인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도 한데요, 특히 의사 쪽도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은데 이런 분야에 한인 2세가 근무하고 있다니 한인사회로선 참으로 복이라고 생각되고요, 게다가 닥터 성은 한국말도 능통해서 우리말로 상세한 내 몸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진단을 받을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참고로 닥터 성은 패밀리 닥터가 아니고 치과의사처럼 앨버타 헬스로 커버가 안 되는 분야이므로 진료를 받으면 개인적으로 치료비를 내거나 직장보험으로 커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내보고 닥터 성을 만나러 가자고 하니, 크게 아픈데도 없는데 뭐하러 쌩돈 내서 (저희는 직장 보험이 없으므로) 진찰을 받느냐고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전문가에게 진찰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 가보자고 제가 설득해 가게 된 건데, 병원문을 나서면서 아내도 오기를 잘 했다면서 상당히 만족해 하더라고요.
비록 진료비를 내야 하지만 그래도 건강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특히 이민사회는 건강을 생각지 않고 바쁘게 일상을 사는 이민자들이 많은데, 막상 건강을 잃고 나서 크게 후회를 하는 이웃들이 있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보통 한국 가서 100~200만원짜리 건강검진을 받고 오시는 분들 많은데, 그것도 좋지만 한국은 자주 갈수 있는 게 아니고 비용도 비싸므로 건강 검진 받는다는 기분으로 닥터 성을 만나보실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지병이 있는 분들,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분들 그리고 건강한 분들도 닥터 성을 만나 건강 상태를 체크 받아보시기 바라며, 부디 건강 할 때, 병이 작을 때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건강을 지켜가시기를 바랍니다.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