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을 짓거나 레노베이션할 때
현장 감독이 꼭 필요한 이유.
레지덴셜이든 커머셜이든 컨스트럭션 현장에서
사람들은 참 부지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합니다.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다른 사람이 한 일들이
자기 맘에 안들면 맘대로 바꿔 놓습니다.
건축 현장은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부문 별로 다양한
경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자기가 맡은
바 일을 하고 나갑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간에 소통할 기회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엉뚱한 일들을 저질러
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 감독이 중요합니다.
빌더 만이 아니라 집주인도 뻔질나게 현장에
드나 들어야만 하는 이유가 되죠.
매일 매일 뭔가 결정을 내려줘야 할 일들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결정이 없으면 자기들 맘대로 합니다.
파운데이션하고 프레임 올리고 지붕 작업하는
아저씨들이 꼼꼼히 지붕을 덮고 전기 아저씨는
열심히 전기 콘센트를 만들어주고 갔지만
문제는 비입니다. 비가 왠수죠 ㅋ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 다가 자연의 법칙에
익숙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도대체 왜 water dam(빗물막이)을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중엔 비라곤
구경하기 힘든 사막에서 온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죠.ㅋ
집.
보통 사람들에게 가장 큰 재산이며 안식처죠.
그래서 집 주인은 자기가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
빌더를 선택하고 플랜을 결정해서 특정한 방식을
선택하여 집을 짓거나 레노베이션 하는 건데
일정 단계가 넘어가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우려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주변 지인들이 모두 전문가가 되어 참견을
합니다. 이건 이래야 하는데 너네 집은 왜이러냐
혹은 집주인 스스로 수집한 정보와 현장이 다른
것을 발견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말은
마음 속에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죠.
여기에서 중요한 부분은 집을 짓는 빌더가
집주인의 그런 마음 속 의문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적절히 대응을 해주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집을 짓는 빌더가 주인의 그런 의문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 질문들에 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겠냔 말이죠.
하지만 현실은 집 주인이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로
부터 참견을 받는데 비해 집을 짓는 빌더들은
일정이 바쁘다 보니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넘어 가는 일들이 많다는 것 입니다.
(물론 집주인이 꼼꼼하다고 빌더가 판단하는
경우는 다릅니다.)
그러다 보면 공사가 진행되면 될 수록 주인과
빌더 사이엔 보이지 않은 트러블과 벽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이 심각해지면 나중에 공사가 끝난
시점엔 서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집주인은 주인대로 돈 들여서 집을
짓고도 집에 대해 불만이 많은 상태가 되고
빌더는 집 짓느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것 입니다.
그래서 공사 중간 중간에 빌더와 집주인은
공사방법 등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하자를 줄이고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그 집이 나오도록 말이죠. 집주인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이야기들에 대해 빌더는 이리저리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납득을 시켜야
합니다. 집을 잘 짓는다는 것은 집만 잘 지어
놓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집주인이 결과물에 만족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포함이 되는 부분이겠죠.
결국 대화입니다. 일방적인 요구와 거절은
대화가 아니겠죠. 서로의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의견을 나누고 서로의 생각에 대해
공감하며 집을 짓는다면 후회하거나 얼굴 붉힐
일이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길게 말씀드렸는데 짧게 요약해 드리자면,
1. 현장은 자주 들여다 보세요.
2. 빌더에게 끊임없이 질문하시고 의견을
교환하세요. 썹 주문할 때도 이것저것 주문이
있는데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 내 집 짓는데
꼼꼼해도 됩니다.
3. 전문가가 아니라고 주저하지 마세요.
모든 일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어야 하고
건축현장은 복잡한 물리학 시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4. 빌더를 선정할 때 싸게 더 싸게~만 기준으로
삼지 마시고 꼭 레퓨테이션 확인하세요.
5. 제대로 된 빌더면 그럴 일도 없겠지만
공사 중간에 결제 요구한다고 덜컥 주지
마세요. 모든 공사가 끝나고 하자보수까지
마치고 결제해 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