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비자 혹은 영주권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중이라면, 가장 우선 되어야 할 일은 고용주를 찾는 것도, 서류 준비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NOC 코드를 이해하고 본인의 자격, 상황에서 어떤 카테고리가 가장 이상적인 지를 찾아 방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목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한다는 기본 개념도 중요하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자 신청 단계보다 오히려 이 단계에서 능력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NOC(national occupation classification, 국가 직업 분류) code, NOC란 통계청이 실시하는 인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캐나다의 직업을 코드화한 것으로 직무 내용, 해당 직업을 수행하기 위한 자격요건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NOC는 비슷한 직업군을 묶어서 종으로는 Skill별로, 횡으로는 산업별로 캐나다의 현재 직업의 변천과 고용 상황 분석을 목적으로 5년마다 개정됩니다. 2006년과 2011년 자료만 비교해 보아도 신생 직업과 사라진 직업들이 있으며, 직업 분류가 통합 혹은 세분되거나, 같은 직업이라도 명칭이 변화하거나 직무 내용 등에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LMIA, 취업 비자를 비롯하여 모든 이민 프로그램이 NOC코드를 기준으로하고있습니다. NOC 코드를 크게 두가지로 분류하자면 숙련직으로 분류되는 NOC 레벨 0,A, B와 비숙련직 NOC레벨 C 와 D가 있습니다 .
Ø Skill 레벨 0: 관리자급으로 주로 매니저 역할을 하며, 고등학교 이후의 전문 교육과 경력을 함께 소지해야 수행 가능한 직업
Ø Skill 레벨 A: 전문직 직업군으로 주로 학위가 필요한 직업들이 많습니다. EX) 엔지니어, 의사, 간호사, 교수, 변호사
Ø Skill 레벨 B: 숙련직 직업군으로 디플로마/직업교육수료 혹은 경력으로 가능한 직업입니다. EX) 요리사, 리테일/식음료 슈퍼바이저, 치기공사
Ø Skill 레벨 C 와 D: 비숙련직 직업으로 간단한 교육만으로 수행가능하거나, 교육, 경력없이 가능한 직업군 EX) 캐셔, 서버, 하우스키핑, 키친헬퍼, 푸드카운트어텐던트
몇몇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이민 프로그램은 크게 숙련직으로 분류되는 NOC레벨 0, A, B에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레벨별로 코드별로 워낙에 다양한 규정과 예외 조항이 달려 있으므로 이에 대한 분석을 우선으로 취업처를 찾아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는 대표적인 포지션은 Manager와 Supervisor의 차이입니다. Manager는 NOC 레벨 0에 해당하는 포지션으로 회사나 조직을 운영/관리하는 사람이며, NOC 레벨B인 Supervisor의 경우 해당 부서의 직원을 총괄하는 하위의 포지션입니다. NOC 레벨 0와 A에 해당하는 포지션은 취업 비자 최대 기간이 4년으로 제한되는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연방 이민 프로그램에서 CLB 레벨 7에 해당하는 영어 성적이 요구됩니다. 만약 주방/요식업 경력이 있는 사람의 영어 성적이 CLB 레벨 5에 해당한다면 요리사로 직업을 찾아 연방이민프로그램에 지원하는것이 좋겠고, CLB 레벨 4에 해당한다면 주방 보조, 서버 혹은 Food counter attendant로 주정부 프로그램에 지원 가능합니다.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의 Skilled Worker 카테고리는 영어 성적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요리사의 경우 알버타 주정부 프로그램은 알버타 요리사 자격증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연방 프로그램의 경우 영어 성적이 필수이므로 영어 성적이 없는 요식업 관련 경력 소유자는 요리사 포지션보다 요식업계 수퍼바이저나 매니저로 취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비자 수속이 한참 진행된 후 혹은 취업 비자를 취득 후 1-2년이 지난 시점에서 방향 설정이 잘못되어 처음부터 재 진행을 해야 하는 경우, 혹은 수 년 전에 영주권 취득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놓친 경우들을 흔히 만나게 됩니다. 랜딩 후 영주권, 이깟 종이 한 장이 뭐라고 수 년을 그리 마음 졸이고 힘들었나 싶다라고 하시며 눈물 글썽이는 고객을 볼 때마나 그 종이 한 장을 하루라도 빨리 받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희는 항상 마음이 분주합니다. 대부분의 컨설팅 회사가 첫 상담을 무료로 진행해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담없이 평판이 좋은 몇 몇 회사를 찾아 상담을 받은 후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시기를 꼭 권해드립니다.
허인령, SK Immig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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