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태의 중심인물인 요승 최순실과 록히드마틴사의 커넥션에 대한 안보-군사전문가들의 면밀한 비공식 조사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국정 각 분야에서 주무부처 장관 등 공식 시스템과 관계없이 청와대가 갑작스런 정책변경을 한 항목이 줄잡아 수 백 가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중 무기체계구입과 관련된 극도로 민감한 사안들이 주무장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급변침한 경우들을 보면 상당수가 록히드마틴사의 이권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업인 KF-X 에서 무려 2 년 여 간에 걸친 최종의사결정과정을 뒤집고 느닷없이 보잉에서 록히드마틴으로 기종변경을 한 사례와,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발표 직전까지도 청와대의 결정사항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 사드포대 도입이 그것이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 기종변경 사건에서는 방위산업추진위원장이기도 한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이 급작스런 변경에 대해 귀찮은 표정으로 '정무적 결정'이라는 미묘하기 짝이 없는 대답을 했었다. 당시 한국언론과 시민사회는 정무적 판단의 의미를 미국정부의 압력으로 해석했었다. 청와대 발표 당시 김관진 안보실장의 귀찮은 표정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의아한 표정을 지금 생각하면 그 사안들의 결정주체가 누구였는지 추론이 가능하다.
지난 해 4 월부터 6 월 까지 록히드마틴 CEO 메릴린 휴슨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뻔질나게 한국을 들락거렸다. 이들의 공식일정은 한국측의 사드포대 구매의사를 타진하는 것이었지만 숨은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식적 최종결정자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the strong woman' 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그것이다. 록히드마틴이 'the strong woman 의 결정력 행사'에 관한 정보파일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사드도입 결정 직후인 지난 7 월 6 일 보도된 국내언론 기사들을 인용하면 재미있는 점 한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국방부 관리들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사드포대도입과 배치를 독자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장관을 제치고 갑작스럽게 시드도입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 이외에는 없다. 사드도입 문제에 대해 김관진 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의견이 크게 대립하고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관계기관간의 소통이 결여된 이런 비정상적인 결정이란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록히드마틴사와는 관계없는 일이지만, 대북정책과 관련해 국방부 모르게 청와대가 갑작스럽게 발표해 버린 다른 하나의 중대사안은 대북확성기 방송재개다. 북의 핵융합탄 시험 이후 지난 1 월 8 일 정오경 역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갑자기 결정된 이 사안에 대해서 역시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표 불과 두 시간 전에 국회 국방위에 출석하고 있던 국방부 장관이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 이라며 대북확성기 재개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었다.
다른 국정사안들과는 달리 국가와 시민의 존망과 생존이 달린 대북 안보 문제 결정에 요승 최순실이 개입했다면 그에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판단정보를 제공한 '박근혜 사태'의 주범 박근혜에게는 외환죄 적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어떤 조직이 이 사태의 수사를 맡을 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 사안에 대해서는 그 종교적 또는 주술적 동기를 철저하게 밝혀내야 할 것이다. 최 씨가 안보 군사문제에 까지 개입한 이유가 단순히 미국 군산복합체에게 수수료를 뜯어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이상의 종교적 주술적 신념이나 믿음에 따른 행동이었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요승 최순실은 수 년 전부터 '2 년 내 북한 멸망설'을 설파하고 다녔다는데, 현재 일부 대북 안보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대목 역시 자금조성 따위가 아니라, 혹시 최순실이 그의 종교적 또는 주술적 신념이나 믿음에 의거하여 '박근혜를 통일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무모한 전쟁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고, 또 그들이 미친X들도 아니라면, 최순실이 안보 대북정책에 까지 결정력과 영향력을 행사한 동기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기억하는 분들이 계시는지 모르지만 박근혜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몇 차례 미국에게 대드는듯 한 뚱딴지 같은 기행을 벌였던 적이 있는데, 순진한 싸르니아는 박근혜가 이따금씩하는 이 뚱딴지 같은 행동에 약간의 애국적 동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착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 느낌을 글로 옮겨 올리면서 그런 반미성향의 행동들이 혹시 아버지의 비극적 죽음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해석까지 친절하게 단 적이 있다. 지금까지 싸르니아가 했던 이런 말들을 모두 취소하고 그 글을 읽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시민혁명은 물론이고 군사쿠테타가 발생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게 현재의 대한민국이 돌입해 있는 비극적 비상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