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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내 인생 세 번째의 ‘대망’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9536 작성일 2016-11-03 09:33 조회수 2917

부제목) 대망 독후감_2

독후감 1편은 아래 링크 참조

http://www.cndreams.com/cnboard/board_read.php?bIdx=1&idx=9029&category=&searchWord=%EB%8C%80%EB%A7%9D&page=1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길을 가는 것과 같다. 서두를 필요 없다. 자유롭지 못함을 항상 곁에 있는 친구로 삼는다면 부족할 것은 없다. 마음에 욕심이 생기면 궁핍했을 때를 걱정하라. 인내는 무사장구 (無事長久) 근원이요, 분노는 적이라 생각하라. 이기는 것만 알고 지는 것을 모르면 피해는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자신을 탓할 남을 탓하지 말라. 미치지 못함이 지나친 것보다 낫다." – 이예야스의 유훈

 

 

일본 대하역사소설대망’, 책장 속에서 먼지만 쌓여 있던 이것을 20여년만인 지난해 11 꺼내어 읽었다. 빽빽한 글씨체에 권당 400쪽이 넘는 분량 20권으로 당시 열심히 읽는다고 했는데도 장장 4.5개월이 필요했다.

20대에 한번 읽었지만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아 거의 새로 읽는 기분이었는데, 얼마나 재미있던지 평생 번을 읽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그리고 지나지 않았던 지난 7월말에 개인적으로 사고를 당해서 집에서 2개월정도 요양을 해야 했는데 그때 다시 대망을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20권을 43일만에 읽었으니 (권당 2.2일이 소요) 번째 읽을 당시 권당 7.1일에 비해 무지 빠른 속도였다. 물론 시간 여유가 많았던 것도 이유지만 실은 번째 읽을 보다 배나 재미있어 몰입을 많이 했던 것도 이유일 것이다. 번째 읽을 때의 감동이 정도였으니 앞으로 읽게 펼쳐질 감동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정도다.

그러나 대망을 읽은 가지 장애물들이 있다. 일단 엄청난 분량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절하게 되거니와 하나의 문제는 수많은 등장인물에 있다. 졸개들 빼고 부장급 장수 이상으로만 따져도 책에 나오는 이름들은 최소 5천명 이상은 듯싶다. (정확히 수는 없지만) 일본 이름은 발음도 어렵고 이름도 엇비슷해 보이는데 여기에 어느 때는 이름(1st Name) 어느 때는 (Last Name) 사용되어 더욱 헛갈리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엔 참다 못해 백지에 이름은 하나하나 써가면서 읽었다.

그리고 지명도 무지 많이 나오는데 도무지 어디에 붙어 있는지 수가 없다. 전쟁, 전투장면들이 많아서 지명 위치를 모르면 재미가 반감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 , 단위까지도 나오는데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배나 넓기도 한데다가 지명이라고는 고작 오사카와 도쿄 정도밖에 모르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게다가 대게는 지명들이 일본식 이름으로 쓰이지만 어떤 경우는 우리식 발음으로 표시되는 지명도 있어 짜증지수는 한껏 올라간다.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먹고 500년전 일본지도를 구해놓고 책을 읽을 마다 옆에 펼쳐 넣고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이렇게 이름과 지명을 짚어가며 읽다 보니 독서 속도에 영향을 많이 주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43일에 마쳤으니 번째대망 얼마나 큰 재미와 감동을 주었는지 증명이 있겠다.

 

아참, 작년에 대망을 시작하려고 보니 앞에 1~5권이 없었다. 오랫동안 보관만 했으니 행적을 수가 없었다. 다시 구입하려 보니 출간된 20년도 넘어서 이미 절판이 되었고 지금은 12권짜리 (권당 700)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짝을 맞추어 놓기 위해 인터넷 중고서점을 뒤져서 간신히 3곳의 각기 다른 사이트에서 5권을 주문해 받아보는 우여곡절 끝에 번째대망 시작할 있었다.  

지금부터 생애 번째대망 통해 느꼈던 것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어보겠다

 

우선, 소설대망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일본 원제는 ‘도쿠카와 이에야스(덕천가강)’인데 한국인의 감정을 고려해서 번역본은 ‘대망으로 바꿔 들여왔다고 한다

소설 ‘대망 지금으로부터  450년전부터 시작해 이에야스가 사망하기 까지의 80년간의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중국에는 춘추전국시대(지금으로부터 2800 ) 있었듯이 일본도 이때는 전국시대 (the age of civil wars)였다. 100 넘게 이어지던 전쟁의 시기는 오나 노부나가가 전국을 거의 통일하면서 끝나가는가 싶더니 노부나가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의 부하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전체를 통일했다. 임진왜란의 실패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히데요시가 사망하고 곧바로 ‘대망 주인공 이에야스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는 1603 일본왕으로부터 쇼균 칙명을 받아 군권과 정권을 장악, 에도(지금의 도쿄) 막부를 개설했을 때가 그의 나이 62, 이후 75세로 세상을 떠날 때가지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100년간 지속되던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에도 막부는 15 쇼균인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1867 명치유신으로 왕실에 정권을 넘길 때까지 264년간 평화가 계속되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현재도 일본인들이 존경하는 3 인물 명으로 이름을 역사에 길이 남겼다

 

1. 이에야스와 임진왜란

독후감 1편에서도 임진왜란에 대해 언급했지만, 우리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지금으로부터 424년전인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이 일으킨 6년간의 전쟁인 임진왜란. (후반 2년간은 정유재란으로 분류된다)

임진왜란이 배경이 되는 역사책이나 드라마를 보면 주범으로 4인방의 이름이 올라온다.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 가또 기요마사(가등청정) 그리고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이다.

그런데 비극적인 전쟁의 주범에서 이에야스는 빼주어야 한다. 그는 대륙출범 전쟁을 애초 반대했고 (물론 겉으로 내색은 없었지만) 그리고 전쟁 6 내내 이에야스는 일본 동쪽 변방의 영주로 머물면서 전쟁에는 일체 가담도 하지 않았고 이를 지원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는 오랜 세월의 전란에 종지부를 찍고 일본 전국에 평화시대를 주역이다. 이로 인해 조선도 근대 이전까지 260년간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로울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에야스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소설대망 대해 관심을 가져봄이 어떨까 한다.

 

 

2. 이에야스 그는 누구인가? 

이에야스는 지금으로부터 475년전인 1542 미카와(일본 중부에 위치)라는 나라에서 태어났다. 당시 일본은 10개의 나라로 쪼개져 서로 싸우는 약육강식이 난무하는 전국시대였다.

힘없는 영주들은 영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이하던가, 다른 영주를 섬겨야 했다.

전쟁으로 남편과 자식을 잃는 여인들이 비일비재했고 힘이 없는 나라의 여자들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남편이 바뀌기도 하고 나라가 바뀌기도 하면서 남편의 자식과 현재 남편의 자식간에 전쟁이 벌어지는 일도 있어 여성들이 겪는 비극도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불행히도 이에야스의 아버지는 힘이 없는 영주였다. 그래서 그가 7 되던 인근 쓰루가의 영주 이마가와 요시모토는 미카와의 영주 마쯔다이라 히로타다(이에야스 아버지)에게 인질을 요구했다.

아버지는 어쩔 없이 아들을 인질로 보낸다. 그런데 인질 이송 사고가 생긴다. 이마가와 가신들이 돈에 매수되어 어린 인질을 노부나가에게 넘긴 것이다.  2 오다 가문은 이에야스를 이마가와에게 다시 보내버린다. 이후 이에야스는 18세까지 온갖 설움을 받아가며 인질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오다 노부나가와 이마가와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이에야스는 이마가와 편으로 출진하다. 그러나 전쟁에서 이마가와가 패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질에서 벗어나 자신이 성지였던 미카와의 오까사끼로 입성했고 그때부터 미카와 나라의 본격적인 영주로 그의 활약이 시작된다.

 

 

3. 억세게 재수 없는 사나이 이에야스

젊은 시절 다께다 신겐을 상대로 한번 패한 이후, 평생 수많은 전투에서 져본 적는 이에야스, 혹독했던 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250년간 평화시대를 열었던 장본인이지만 그는 난세의 희생자이자 비참한 피해자였다. 그의 비극적인 인생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은.

 

그의 할아버지는 26세때 전쟁에서 사망

그의 아버지는 24세때 부하로부터 살해당하고

이에야스는 어머니와는 생후 1년반만에 이별

살부터 18세까지 다른 나라에서 설움 받아가면 인질생활

자식들이 많았지만 아들들이 줄줄이 사망

특히 장남 노부야스는 당대 최고의 권력자였던 오다 노부나가(당시 노부야스의 장인)로부터 자결을 요구 받아 끝내 죽게 되는데 이때 이에야스의 애절한 심정은 소설에 표현되어 있다.

6 다다떼루와 그의 장인 다떼 마사무네에게 반역의 기운이 있어 이를 진압하는 과정도 있는데 하나의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싶지 않은 이에야스의 눈물겨운 부정애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

아내 쓰기야마 부인은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조카딸인데 요시모토는 노부나가와 이에야스 연합군에게 패망한다. 이에 부인은 남편 이에야스에게 깊은 원한을 갖게 되면서 비극이 벌어져 결국 친아들 노부야스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4. 노년의 이에야스

이에야스는 1616 75세로 사망하는데, 죽기 직전까지도 불굴의 인내와 집념, 깊은 번뇌를 통해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500년전인 당시는 40세부터 노인이고 50세만 넘으면 기력도 없고 정신도 희미해지기 시작하는데, 이에야스는 70세가 넘어서까지도 젊은이들 못지않은 명석한 두뇌와 지혜를 지녀 당시에는 거의 신과 같은 경지까지 올라섰다고 평가 받을 정도였다.

전국시대 무사와 영주들은 오로지 상대를 무력으로 누르고 정복하는 것에만 염두에 두면서 온갖 전략과 전술 모략을 펼치는데 몰두했다.

그러나 이에야스는 항상 신불의 (다른 종교 식으로 말하면 주님의 , 부처님의 )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번뇌하면서 어떻게 해야 평화가 정착될 있을지를 고민했다그러나 상대방들은 이러한 이에야스의 깊은 고뇌를 두고 항상 교활한 너구리, 응큼한 능구렁이라면 손가락질하였고 줄기차게 싸움을 걸어왔다. 오로지 신의 뜻만 쫓으며 기도하고 명상하며 평화의 시대를 열고자 노력했으나 이는 실로 외롭고 힘든 고난의 연속일 뿐이었다.

 

 

5. 성공으로 이끄는 거침없는 토론들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다룬 역사소설열국지에서는 주종간에, 나라간에 수많은 격의 없는 대화들이 오고 가서 많이 놀랬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권력과 신분, 나이로 누르기만 할뿐 서로의 의견을 내놓고 토론하는 문화는 부족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설대망에서도 이러한 기탄 없는 토론과 대화들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부러웠다.

부하가 상관에게, 신하가 왕에게 목숨을 걸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상관은 이를 강압적으로 묵살하지 않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대를 이해시키거나 자신의 생각을 바꾸어가는 과정을 지켜 보는 것은 놀라움 자체였다

단체나 기업이나 나라가 성공하려면 수평 관계는 물론 특히 상하 관계에서의 격의 없고 솔직 담백한 대화와 토론은 성공으로 가기 위한 필수라 생각되며 우리들도 많이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6. 가등청정과 소서행장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 무지 용맹스러운 장수라서 일본 전국시대에 이름을 크게 날린 인물이다. 임진왜란 6 내내 조선땅에서 선봉장으로 나서 조선과 명나라 군을 상대로 용맹을 떨쳐 조선인들에게는 난폭하고 무식한 싸움꾼으로 각인되었다.

일본군은 전쟁 초반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지원군도 후속 물자도 모두 끊긴 상태로 지냈는데 특히 울산에서 그의 부대는 왜성(학성) 쌓아 조선, 명나라 연합군을 상대로 항전했는데 아무런 지원도 없이 달을 성에서 버티며 흙을 파먹고 말의 피를 마시면서 끝까지 버틴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쌓은 울산학성과 서생포왜성은 일본인들의 인기 높은 관광코스가 되었고, 기요마사는 당시 조선인 포로들을 많이 끌고 가서 구마모토 성을 쌓는데 이용했다고 한다. (이런 비극적 인연에도 불구하고 현재 구마모토시와 울산시는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임진왜란에서 고니시 유키나가(소서행장) 이름도 많이 나온다. 기요마사와 유키나가는 이웃한 지역의 성주였기에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었고 영토분쟁으로 평소 원수처럼 지냈다.

이런 사람이 조선출병의 선봉장(유키나가 1, 기요마사 2) 되었으니 전쟁은 초반부터 삐걱댈 밖에 없었던 셈이다.

유키나가는 가토 기요마사 조선의 손을 빌어 처리하고자 가토의 상륙 정보를 조선 조정에 흘렸으나, 이는 상상 이상의 수확을 거두게 된다. 고니시가 흘린 정보는 이순신이 받아들이지 않아, 가토가 이미 상륙을 뒤라서 무용지물이 되었지만선조 이에 낚이는 바람에 이순신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당하고 후임에 원균 임명되면서 조선 수군을 전멸시키는 어마어마한 일을 벌어진 것이다.

전쟁 중에는 유키나가가 먼저 한양에 입성했으나 기요마사는 본국에 성과를 반대로 보고하면서 사이의 원한관계는 더욱 깊어만 갔다. 기요마사가 울산성에서 고립되어 고군분투할 유키나가는 조선측과 화친을 맺는다는 이유로 기요마사를 지원 하지 않아 사람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유키나가는 왜란 초기 부산진성, 동래성을 함락시키고 충주 탄금대 전투에서 조선의 주력군을 괴멸시켰으며 한양과 평양을 불바다로 만들었으니 우리로서는 생각만해도 끔찍할 뿐이다.

 

 

한가지 )

500년전 일본에서는 성이 함락되면 성주는 할복하고 성에 사는 주민은 항복하여 해당 지역이 평정되는 것이 전쟁에서 기본 방식이었는데 조선 왕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치고 각지에서는 백성이 저항했다. 고려의 현종고종공민왕 이러한 방식으로 불리한 형편을 타개했으므로 조선 백성은 별로 놀라지 않았지만, 일본군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워했고 백성이 정복자에 대항하는 실정에도 충격 받았다. 일본에서 백성이란 단순히 거주를 이전하는 자유도 없는 영지에 부속된 농노 전리품으로서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 차이를 모른 정복한 조선에서 보급과 급료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었으므로 일본군의 기본 계획에 차질을 빚는다.

 

 

소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65329

이에야스 소개

 

http://blog.daum.net/goldstarhic/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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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팀  |  2016-11-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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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와 대망 비교
http://lsk.pe.kr/2323

운영팀  |  2018-09-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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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내용도 있네요.
도올 김용옥, 한명기 교수 "임진왜란 얼마나 아십니까 1.. 총 8편까지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AYYhAv3LITM&index=6&t=43s&list=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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