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17일~20일까지) 캘거리 다운타운에 위치한 텔러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Art Market Craft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www.artmarketcraftsale.com
200여명 이상의 인근 지역 (앨버타주와 BC주) 예술인들이 참가하여 자신들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판매하는 행사인데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해 캘거리의 전통있는 연중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미술작품과 공예품, 의류, 도자기류, 장식품과 귀금속류들 그리고 음식들까지 다양한 물품들이 소개되었는데 대부분 평소 보기 힘든 것들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될수 있습니다. 갤거리 200개를 한곳에 모아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올해 불경기로 인해, 본 행사장은 예년에 비해 많이 썰렁했다고 합니다. 특히 작년에는 예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이나 떨어졌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또 절반이나 떨어졌다고 30년째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어느 예술가가 귀뜸을 해주더군요. 아무래도 생필품이 아니다 보니까 경기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것 같았습니다. 내년은 경기가 좀더 풀리기를 기대해 보며 아직 이 행사 안가본 분들은 내년에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일반 풍경화인데, 가까이 다가가 보면은 일반 그림과는 다름을 알수 있습니다.
나무판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속 나무들은 나무판의 속살을 그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아이디어가 상당히 좋습니다.
다양한 모양의 도자기류도 많구요
앗, 이번 행사에 한국분도 참가를 했네요. BC주에 거주하는 도예가 용육영님. Yookyoungyong.com
이번에 처음 참가해 보았다고, 밴쿠버도 유사한 행사가 1주일전 열려 거기에도 참가를 했는데
밴쿠버 행사는 캘거리에 비해 6~7배는 크다고 하네요. 하루에 다 돌아볼수 없을 정도라고..
꽃을 장식해 둘수 있는 꽃받침만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키우던 화초에서
떨어진 줄기나 꽃들을 버리지 않고 이런 용기에 담아두면 근사한 장식이 되겠더라구요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들이 많아 구경 하는것만으로도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그림들도 꽤 많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는데, 탐나는 것들이 많더군요.
가격은 제법 비쌉니다. 선뜻 구입하기에는 망설임이..
행사장에는 사진작가들도 많이 참여해서 그간 찍고 다듬은 사진작품들도
많이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손으로 그린것으로 착각될 정도로
색감이 뛰어난 작품들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밴프 인근에 앗시니보인 산의 모습인데
(케네디언 록키에서 6번째로 높은 봉우리) 내년 여름에 방문 계획이라
반가운 마음에 하나 샀습니다. 비록 사진이지만 작가는 사진을 한정판으로만
인쇄해 (본 사진은 900장) 모든 사진에 친필 사인을 넣고
뒷면에 일련 번호를 넣어서 사진의 가치를 높여주었습니다.
Jason Leo Bantle이라는 사진작가도 본 행사에 참가했는데요,
앨버타주와 BC주 그리고 알래스카등을 돌며 찍은
자연풍경과 동물사진들이 주류인데 정말 훌륭하더라구요,
위의 앗시니보인 산 사진도 이 작가의 것이구요.
사이트에 들어가면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구요
직접 온라인 주문도 가능합니다. bantlephoto.com
특히 평소 가까이서 보기 힘든 동물들의 멋진 포즈가 담긴 사진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 이렇게 예술가들이 많은 줄은 처음 알게 되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