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백악관에 들어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 GDP 성장률 그래프입니다.

2009년 수치를 제외하고도 평균 GDP 성장률은 2.1%를 겨우 유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3.6 trillion이 넘는 돈을 찍어냈는데도 말이죠 (현재 미중앙은행의 자산 밸런스는 $4.4 trillion).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bst_recenttrends.htm

The Age of Deleveraging 의 저자 Garry Shilling 에 따르면 안정적인 실업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균 3.3% 이상의 GDP 성장율을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real GDP 성장율은 2.2%에 그칠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책을 2010년에 냈으니까 위 데이터를 보면 정확하게 전망을 한 것이죠.

만약 이 논리가 맞다면 트럼프는 임기 동안 돈을 더 찍어 Fed balance를 최소 $9 trillion 이상으로 늘리던가, helicopter money를 써서 money supply를 늘여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inflation이 따를 수 밖에 없고, 달러 가치는 지금보다 더 떨어지겠죠.

하지만 달러가치가 더 떨어지게 되면 중국, 러시아, EM 시장에서 US 정부채권을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미중앙은행에서 QE를 하는 것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중국, 러시아가 지난 수 년 동안 미국채권을 팔면서 대신 엄청난 양의 금을 사들였던 것은 바로 이런 USD 의 하락에 대비하고 동시에 미국중심의 금융패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입니다. 

올해10월부터 IMF에서 발행하는 SDR에 중국 Renminbi가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의 USD, Euro, Yen, Pound Sterling로 구성돼 있던 SDR에 중국화폐도 추가되면서 USD의 하락세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기 시작한 셈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중앙은행이 월스트리스를 구제해 줬지만, 다음 금융위기에는 IMF가 SDR를 발행해 중앙은행을 구제해줄 것입니다.

http://www.imf.org/en/News/Articles/2016/09/29/AM16-NA093016IMF-Adds-Chinese-Renminbi-to-Special-Drawing-Rights-Basket

Trump의 경제고문인 Judy Shelton은 Fed의 QE는 장기적인 효과가 없다면서 Fed의 경제주도권을 약화시키려는 낌새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Gold standard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 하는 얘기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https://twitter.com/rcwhalen/status/806675434981179392

현재 $20 trillion에 이르는 정부부채의 부담을 업고 1년에 $220 billion 이 넘는 이자비용을 내는 것은 이미 지탱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는데, 이런 상황에 세금 감면까지 강행하면서 $1 trillion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를 한다는 것은 밑빠진 독 바닥을 깨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봅니다.

유일한 희망은 트럼프가 백악관에 들어서자 마자 탄핵될 만한 일을 저질러 내려오는 것인데, 앞으로 몇 달 간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우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