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동안 망설이다가 글을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인끼리의 문제이기에 어떤식이든 대화로 풀려 했는데
이제는 더이상 소통 할 곳이 없어 이곳의 지면을 빌립니다.
저는
요즘들어 심장의 박동도 불규칙해지고 손끝도 마음도 떨리지만
아무런 꾸밈없이 그동안의 진행과정을 담담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지명과 사람이름은 물론 기술하지 않겠지만 만일 이곳 cn드림이나
상대편이 동의하시면 지명이나 상호명 사람이름들 끼지도 실명으로 기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cn드림이 검증을 원하시면 기꺼이 동의합니다.
서로간의 인신공격이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는 어떤 절차나 방법 모두에 동의합니다.
해서
모든것들이 순리대로 해결되길 정말 바랍니다.
이민온지 5년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달랑 하나밖에 없는 아이의 교육,교육비 마저도 감당 할 자신이 없어서 이민을 가야겠다는
마눌님의 의견에 바로 동조하고 나이 50에 이곳으로 왔습니다.
거의 빈몸으로 도착해서 가진 돈도 없이 영어로 소통도 잘 되지않는 이곳에서
저희 부부가 할 수 있는것은 한가지 뿐이었습니다.
몸으로 때우는거죠.
지금 생각하니 처음에는 거의 빈민굴 같은 아파트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것도 크레딧이 없다고 거절을해 6개월치 월세를 한번에 주는 조건으로 말이죠.
이젠 잘곳이 해결됐으니 먹을 것을 해결해야 하는데....
몸으로 때우고 돈되는 일.....찾아보니 많더군요,
캐쉬어, 청소, 여러가지 막일 보조, 친구의 도움으로 북쪽 오일 지역에서의 막노동.......
물론 마눌님도 편의점 캐쉬어일을 계속 했고요...그런데..
이렇게 둘이 열심히 벌어도 먹고 살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어떻게 먹고 살것인가?........(어떻게 살것인가가 아닙니다.)
그동안 이곳 저곳에서 일하면서 만났던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본 결과..
큰 자본없이 몸으로 때우며 비교적 안정되게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편의점 - 컴비니어스토어 - 였습니다.
마눌님도 저도 이곳에서 편의점 경험은 비교적 많으니까 ......이것으로 낙점.
캘거리 이곳 저곳, 근교의 지방까지 여러달동안 알아보던중
캘거리 시내에 비교적 괜찮은곳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들에 비하면 소자본이지만 이것도 우리 부부에겐 만만치 않은것 이었습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보증금, 이곳식으로 말하면 시설비...
이게 적지 않네요.
어쨌든 지금까지 본것들중 제일 괜찮다 샆어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계약당일에 문제가 생겼네요..
이게 2년 6개월전 이야기 입니다.
그니까 이제 그때 부터 2년 6개월 동안의 기가막히게 속쓰린 이야기들을 풀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