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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하느님없는 기독교, 하느님없는 종교, 하느님없는 교회. . .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9781 작성일 2017-01-23 07:25 조회수 1675
요즘 서점에 하느님없는 기독교, 하느님없는 종교, 하느님없는 교회 등의 의미를 담은 책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책들의 저자들은 신학자, 종교학자, 과학자, 철학자, 영성가, 소설가, 등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의 책들이 독자들과 특히 기독교인들의 시선을 끌게 된 동기는 '신은 죽었다' 라고 선언한 철학자 니체로부터 비롯된다.

니체는 물론 21세기의 현대인들이 선언하는, 신은 없다, 하느님은 없다 라는 말의 참 뜻은 하느님과 종교가 필요없다는 말이 아니라, 우주진화 세계관의 시대에 자연의 법칙을 깨트리는 초자연적인 하느님, 전지전능한 하느님, 이분법적 하느님은 없으며, 오직 새로운 의미의 하느님을 탐구하는 종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자연적인 하느님의 이분법적 교리들은 비상식적이며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생각이기 때문에 여기에 메어달리는 것은 시간낭비 물자낭비 일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말이다. 

하느님없는 종교-기독교-교회 는 새로운 의미의 하느님을 탐구한다. 즉 이분법적인 지옥/천당, 축복/징벌, 내세/현세 를 믿지 않는다. 새로운 의미의 하느님은 깨달음이고 삶의 방식이자 표현이다. 즉 사랑과 평화와 정의가 하느님이다. 이러한 실제는 믿을 필요가 없다. 다만 살아낼 뿐이다. 새로운 의미의 하느님은 물질적이고 인격적인 존재가 아니다.

나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없는 기독교를 추구하는 교회에 나가고 있다. 이 교회는 우주진화 세계관의 하느님을 살아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나의 신앙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를 무신론자 또는 회의론자 등등으로 비아냥거린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하느님의 징벌이 내릴 것이라고 위협한다. 

죽어가는 기독교 교회는 초자연적인 하느님을 떠나 보낼 때가 되었다. 늦지 않았다. 전지전능한 하느님을 팔아 교인들을 우롱하거나 위협하는 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가정과 사회와 인류에게 해가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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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7-01-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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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께서 목회 20년 동안 뭘 팔아 어떻게 생계를 꾸리셨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면 연합교회도 정도의 차이지 다른 보수복음주의 교회와 다를 바가 없어요. 늘봄님이 연합교회 목사안수 인터뷰 할 때, 늘봄님이 저주하신 그러한 유신론적 교리를 받아 들여야 목사가 되야 할 정도로 연합교회는 그다지 앞서가지 않았습니다. 이제 은퇴하셨다고 삯군 목사라는 별칭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때는 왜 서약하셨어요? 그리고 지금도 그 교리를 서약할 때 부정하면 연합교단 안에서 안수 받는데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교역 중에 도무지 그 서약이 내키지 않으면, 연합교회를 떠나 그냥 교회를 하나 차려서 무신론 교회를 일찍 개척하셨으면, 훨씬 보기 좋았을텐데요.

늘봄님과 같은 생각을 가진 그레타 바스퍼 목사에 대한 것도 연합교회의 얌전한 사람들이 말하는 것도 바로 그겁니다. 그냥 교단을 나가서 무신론 교회를 차리면 되는데 왜 남아서 저러느냐고요. 공개적으론 말을 못하고 은퇴 후 연금도 좋고 연합교단 등에 업고 무신론 팔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런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연합교회는 관용과 열린 교회니까 결국 바스퍼의 목사직을 유지하고 있고 개인의 양심에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토론토 연회(conference)에서 바스퍼의 목사직 유지 여부를 문제를 결정하지 않고 총회(general council)에 맡긴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신앙적 양심의 문제를 그녀가 목사라도 심문하는 것을 저도 반대하니까요. 제 친구와 토론하면서 바스퍼에 대한 것은 그녀를 그냥 저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안타깝게 늘봄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성서나 신학의 역사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앞에 무지와 거짓을 파는 것입니다. 천국과 지옥, 악마 등의 개념은 지난 1700년 교회가 하느님을 판 것이 아니라 이미 유대교, 기독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이란이 원조인 조로아스트교에서 나온 겁니다. 교리는 진화하고 발전되기도 하고 퇴행하기도 합니다. 종교의 생성, 발전, 소멸에서 교주가 사기꾼이었는데 추종자들이 신실한 믿음의 가진 경우도 있고, 교주가 신실했는데 추종자들이 사기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신론의 문제도 그런 신을 믿는 공동체나 추종자가 없으면 자연히 소멸됩니다. 조로아스터교는 이슬람의 박해 후 인도의 일부에 아주 작게 남아 언제 소멸될지 모릅니다.

아직도 인간의 문제를 이야기 하지 않고 신의 이야기만 하는 늘봄이라는 분은 유신론/무신론에 완전히 obsessed 되어 있어요. 신에 대한 요청은 바로 human needs입니다. 이 phrase는 저의 종교학 은사님 중의 한분이신 고 윤이흠 선생님이 세미나 "종교학 연습"이라는 과목에서 종교현상을 설명할 때 꼭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종교의 여러 현상은 독특한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산물입니다. 힌두교에서 시바는 파괴의 신으로서 악신이 아니라 홍수가 잦은 인도에서 홍수라는 파괴 후의 비옥한 토양이라는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브라만, 시바, 비슈누는 없어서는 안되는 힌두교의 기독교식으로 하면 trinity 입니다. 대승불교에서도 원시 불교와 달리 수많은 보디사트바가 나온 것은 바로 human needs의 발로이기 때문입니다. 무신론 신학을 집대성한 포이어바하의 [기독교의 본질]의 서문을 신정통주의 신학자 칼 바르트가 쓴 이유는 포이어바하가 바르트의 신학과 정반대에 있지만, 바르트가 보기에 포이어바하는 human needs를 누구보다도 잘 간파했다고 보고 격찬해서 그런 서문을 썼던 겁니다. 바르트는 그의 주적(archenemy)을 이렇게 찬양했던 것이예요.

삯군으로서 그 때는 왜 안떠나셨어요? (박근혜식질문입니다 죄송) 그리고 그 때는 왜 그렇게 격정적 기도를 하셨어요? 교인들의 human needs가 필요한 것에 대한 pastoral care의 일부가 아니었건가요? 여기에 제가 언젠가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카고의 모임 때문에 갔었는데, 제가 예약한 호텔 방 룸메를 구했는데, 그 때 만난 제 룸메이트가 미국 장로교회의 목사였다가 유신론 신앙을 잃었고 목사직을 사임했었다구요. 그는 클레오몬트 대학 박사과정 학생이었고, 늘봄님이 좋아하실 Burton L. Mack이 그의 지도교수였습니다. 제 룸메는 정직한 사람이었죠. 그는 목소리가 엄청 좋은 서양인이었습니다. 내믿음이 소중한만큼 남의 믿음도 소중한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다른 댓글에서 우리가 살면서 "타자"의 문제는 숙제라고요. 저의 타자인 늘봄님을 제대로 존중해 드리지 못하는 것은 저의 한계입니다. 제가 업보만 쌓고 있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두손모아 합장. 아프리카 올림

늘봄  |  2017-0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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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부터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내사랑아프리카 님의 신학과 신앙은 물론 삶의 방식과 표현에 있어 저의 것들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재차 확인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고 저에게 확인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서로 보수냐 진보냐, 무신론이냐 유신론이냐의 신학적 성향을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리는 데, 앞으로 내사랑아프리카님은 지금까지 추구하시던 길을 가시고, 저는 저의 길을 가도록 합시다. 저희들이 이 게시판에서 흑백을 가리는 논쟁은 시간낭비입니다. 단순히 저는 저의 생각을 자유게시판에 소개함으로써 읽는 독자들이 자율적으로 생각하고 분별하기를 바랍니다.

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는데, 또다시 일어났습니다. 앞으로는 저의 글에 대해 저에게 직접 질문하거나 공격하기 보다, 님의 다른 생각을 밝히면서 저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그것들을 독자들에게 소개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좀 더 나은 생각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바랍니다.

늘봄  |  2017-01-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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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자면, 늘봄은 이렇게 말했는 데,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물론 반대이든 찬성이든 마찬기자입니다. 저에게 빈정대는 시장터의 언어는 삼가해주시 바랍니다.

오직 님의 신학과 신앙과 세계관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그것을 솔직하게 양심적으로 밝혀주시면 자유게시판 독자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이 게시판을 통해 저의 학력과 지식과 경험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종교, 사상, 신앙, 믿음의 다름을 넘어 함께 통합적으로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는 것 뿐입니다.

저를 인식공격하기 보다 님의 생각을 밝히면서 독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늘봄의 생각보다 더 낫다는 것을 소개하시기 부탁드립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7-01-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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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댓글이 긴 것같아 다시 정리합니다. 늘봄님, 제 말씀이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사과드립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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