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토요일에 에드몬튼에서 4차 촛불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촛불집회는 '사실'을 '거짓'이라고 우겨대는 박근혜 씨를 구속하려는 것이다. 눈 앞에서 닭털이 휭휭 날고 있는데 불구하고 오리발을 내밀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촛불집회하는 국민들과 이것을 사실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펴렴치한 사람이 어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이 밝히는 사실을 비판하고, 흠집을 내면서 은밀히 숨겨진 자신을 정당화하고, 거기에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고 허왕된 말들을 느러놓는 영악한 생물종이다. 가장 좋은 예가 미국의 트럼프와 한국의 박근혜, 반기문, 새누리당 이다. 또한 주목해야 할 것은, 앨버타에 우리들 주변에 자신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아니면 중도인지 선명하게 밝히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를 교묘하게 숨긴 체 기회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혼돈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박근혜 씨는 자신이 지금까지 저지른 부정과 부패를 폭로하는 촛불집회 국민들과 이것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거짓이라고 또다른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이러한 촌극이 미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는 언론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거짓과 음모라고 비굴한 변명을 늘어놓기 위해 새로운 말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학계와 정계와 종교계에 이런 말을 사용한 사람이 없었다. 트럼프라는 사람이 얼마나 교활하고 정직하지 못하고 양심불량의 저질인지를 다시 한 번 스스로 본색을 드러낸 촌극이다. 그간 만든 신어가 바로 Alternative Facts 이다. 다시 말해, 이미 국민집회와 언론에 의해 밝혀진 '사실들'을 거짓말이고 꾸며진 각본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변명을 '대체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해하기 대단히 어려운 발상이다. 사실의 반대는 거짓이고, 사실은 사실이고 거짓은 거짓일뿐이지, 거짓을 변명할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 대체적인 사실은 또다른 거짓이다.
이번 토요일에 열리는 촛불집회에서,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파고 있는 박근혜 씨의 또다른 거짓과 은폐의 음모를 강렬하게 규탄하기 바란다. 조국을 사랑하는 앨버타 교민들께서 많이 참석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