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플 매니아이고 그래서 스마트폰도 아이폰만 사용하기 때문에 지인은 물어본것이었는데 내 대답은 '글쎄요...'였다. 단지 사진 성능만을 위해서 바꾸려는 것이라면 같은 안드로이드폰인 삼성이나 LG를 택하라고 말해주었다.
이유인즉 사진 성능으로만 본다면 삼성 LG가 아이폰보다 못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어두운곳에서의 사진은 삼성이 더 잘 나온다. (최근 아이폰도 7이 나오면서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이 잘 되긴 한다)
지인의 카메라를 보니 LG 구형폰이었다. (구입한지 3년 이상 되어 보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진성능도 무지 좋아졌다. 그래서 렌즈 사이즈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용 카메라(DSLR)에 못지않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나도 요즘은 DSLR을 거의 들고 다니지 않는다.) 3년전 폰과 신형폰의 카메라 성능 차이는 무지 크다.
결국 지인의 카메라 성능 문제는 구형이라 그렇것이었을 뿐 어떤 브랜드라도 신형으로 바꾸면 해결될 문제였다. 아이폰으로 바꾸어도 사진 성능이 향상되는건 맞는거였는데 왜 나는 굳이 아이폰으로 바꾸는것에 선뜻 동의하지 않았을까?
삼성이나 LG, 기타 중국폰들은 거의 모두 운영체계는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아이폰만은 애플사에서 독자개발한 운영체계인 IOS를 쓴다. 애플사의 컴퓨터들도 모두 상황은 동일하다. (MS사의 윈도우즈 대신 자체 OS시스템을 쓴다) 운영체계가 다르다 보니 사용할때의 방법이나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손에 익히려면 제법 시간이 좀 필요하다. 어느게 더 낫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그리고 아이폰은 애플정책에 따라 상당히 폐쇄적이다. 애플내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서는 앱이나 프로그램 다운로드가 안되며 (탈옥하면 가능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게다가 보안에 취약해 진다) 음악파일을 이메일로 받아서도 그걸 아이폰에 곧바로 넣을수가 없다. 음악은 꼭 컴퓨터의 아이튠스를 통해서만 아이폰에 넣을수 있다. 게다가 애플아이디가 있는데 이것 분실하면 복구하는데 무지무지 진땀을 흘린다.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보안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이런 차이점으로 인해 안드로이드폰 쓰던 사람이 아무생각없이 아이폰으로 바꾸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국가보안시설에서 다른폰은 다 감청하고 도청하지만 아이폰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안드로이드폰들은 바이러스나 해킹에 무척 약한데 아이폰(애플사의 컴퓨터도 마찬가지)은 이런것에 매우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사진 성능을 위해서 아이폰으로는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고 이외 아이폰과 여타의 안드로이드폰은 서로 색깔이 많이 다르고 특징이 있으므로 운영체계가 다른 폰으로 바꾸려면 좀더 심사 숙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끝.